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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아이스댄싱 선수 민유라와 겜린 조가 사실상 해체했다. 각자 개인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혀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먼저 알렉산더 겜린이 18일 "민유라와의 3년 간의 파트너십이 끝났다"며 해체를 알렸다. 이에 민유라는 훈련을 잠시 중단한 상태라 해명했는데 겜린의 태도를 문제삼아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겜린이 다시 민유라의 포스팅을 반박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현재는 겜린의 최초 게시글 외엔 모두 삭제된 상태다.
겜린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 민유라가 우리의 파트너십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평창올림픽 때 한국 팬들이 보내준 함성과 응원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슬프다"고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를 두고 민유라는 "많은 분들이 연락을 해주셔서 겜린이 SNS에 띄운 내용을 알게 되었다"며 자신이 해체를 선언했다는 말을 부인했다. 대신 "겜린이 너무 나태해져서 지난 2개월 동안 코치님들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그때마다 겜린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지지난주까지도 준비운동 없이 링크에 들어왔다. 이러면 또 꼴찌를 할텐데 그럴바에는 스케이트를 타지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펀드는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가지고 있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현재 "본 포스트는 겜린의 요청에 따라 다운합니다"라는 게시글로 대체된 상태다.
앞서 재미동포 민유라와 미국 출신의 겜린은 2018 평창올림픽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해 멋진 연기를 펼쳤다. 민유라는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겜린은 한국으로 귀화해 관심이 대단했다. 두 선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도전할 계획이었는데 스폰서가 없어 펀드 모집 사이트를 열고 후원금을 모아왔다. 이 펀드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사비로 기부하는 등 12만 달러(한화 약 1억 3000만원)가 넘는 거액이 모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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