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 차량 함께 쓰면 사고가능성 절반 줄어
▶ 첫 차 사줄 때는 새차보다 중고차가 바람직

10대 자녀가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면 부모들은 적잖은 보험료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AP]
올해 10대인 두 자녀를 둔 이모(48)씨는 여름 방학이 달갑지 않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만난다며 자동차 키를 달라고 조르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씨는 “두 자녀를 자동차 보험에 포함시키면서 6개월치 보험료가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30% 넘게 올랐다”며 “보험료도 부담이지만 행여나 사고라도 당할까봐 조바심이 나는데 방학기간에 특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2가지로 축약된다.
안전 운전에 대한 우려와 치솟는 보험료에 대한 부담이다. 특히 젊은 혈기에 사고라도 낸다면 경미한 접촉사고에서 그치지 않고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
실제 남가주 오토클럽(AAA)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월말 메모리얼 데이부터 9월초 노동절까지 사이에 10대 운전자들의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건수로 따지면 약 3개월여에 걸친 기간 동안 10대 운전자와 연관된 교통사고로 인해 운전자 본인이나 동승자, 상대편 운전자, 보행자 등이 사망하는 정도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0여명에 이른다는 통계다.
또 사망사고의 원인으로는 과속이 가장 많았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9시에서 오전 5시 사이였다. 10대 운전자가 낸 충돌 사고의 60%가 운전 중 부주의에 의한 것이었는데 그 이유로는 운전 중 시선 분산 19%, 동승자와 대화 15%, 셀폰 사용 12%, 노래 부르기나 춤 추기 8%, 몸 단장 6% 등의 순이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10대 운전자가 낸 사고에서 사망자나 부상자의 60%가 상대편 운전자나 동승자였다는 점이다. AAA가 피해자 통계를 낸 결과, 10대 운전자가 다른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을 때 부상자의 48%, 사망자의 29%는 다른 차량 탑승자였다.
그렇다고 아이들의 운전을 막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선 아이들이 운전할 차량은 당장 새차나 중고차를 사주기 전에 부모의 차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10대 운전자는 본인의 자동차를 가질 경우, 부모의 차를 이용할 때보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차량 구입은 면허 취득 후 6개월 정도 부모의 차를 운전하면서 감을 익힌 뒤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이 기간 중 부모는 자녀가 안전하게 방어 운전을 할 수 있는 자세가 됐는지 파악하고 교육하면 된다.
천하보험 관계자는 “여기에 자동차를 갖게 되면 경제적으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도 알려줘야 한다”며 “월 페이먼트, 보험료, 개스비, 유지비와 각종 관리비 등 자동차에 소요되는 돈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모가 기억할 점은 자녀가 운전하는 차량이라도 소유주는 부모 명의로 해야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간혹 차주는 부모인데 보험만 자녀 명의로 드는 경우도 있는데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은 차주에게 있음을 고려해 부모와 함께 보험에 가입하길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일정 시점이 지나 자녀에게 차를 사줄 때는 새차 보다는 중고차 구입으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또 자차 보험료가 비싼 스포츠카나 SUV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 세단보다 사고 위험이 높은 통계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10대 자녀를 보험플랜에 추가하면 거주지와 플랜에 따라 보험료가 최고 82%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각종 디스카운트 프로그램도 찾아봐야 한다. 보험사 별로 학점이 B학점 이상이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곳이 있고, 집에서 100마일 이상 떨어진 곳의 학교에 재학중이면 할인이 가능하며, DMV가 지정한 안전교육을 받아 보험료 혜택을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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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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