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한인 투자·자본으로 17개은행 설립, 7개주 237개 지점·직원 4,046명 근무
▶ 중국계 이어 미국내 소수계은행 2위 규모
미국 내 19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가 322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1, 2위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 은행이 모두 캘리포니아주에 본점을 두고 있다. 미 중·동부 지역에서는 조지아주에 본점을 둔 메트로 시티뱅크가 자산 규모 기준으로 가장 큰 한인은행이다.
한미 은행
메트로 시티뱅크
미국에서 영업하는 19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가 322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이들 한인은행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4,000명을 넘어섰으며 매년 260억달러를 대출하는 등 한인 은행들은 미주 한인사회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버팀목’이다.19개 한인은행들이 지난해에 기록한 순익 규모는 3억4,278만달러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억1,552만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연 순익 4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19개 한인은행의 자본금 규모도 42억달러에 달하며 한인은행들이 갖고 있는 지점 수도 전국적으로 237개에 달한다.<도표 참조>
■미국서 중국계에 이어 소수민족 중 가장 많은 은행 보유
지난 1974년 외환은행 LA 현지법인인 가주외환은행(CKB)이 설립된 후 미국 내 한인은행 영업이 올해로 45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이같은 한인은행 자산과 지점 규모는 미국 내 소수민족 중에서는 미국에서 30여개 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본보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된 실적자료와 은행들의 각 자료를 토대로 19개 한인은행들의 자산, 예금, 대출, 자본금, 순익 규모와 직원 및 지점 수를 총 집계한 결과 가장 최근 자료인 2018년 1분기 현재(2018년 3월31일) 총 자산규모는 322억1,075만달러로 집계됐다. 총 예금 규모는 264억8,194만달러, 총 대출 규모는 257억7,953만달러에 달한다. 또 은행 설립 당시 초기 투자금과 이후 순익, 증자 등을 합친 총 자본금 규모는 42억2,002만달러로 집계됐다. 19개 한인은행들이 고용하고 있는 풀타임 직원은 총 4,046명에 달하며 미 전역에 23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하와이 등 미 서부 3개 주에 본점을 두고 있거나 영업 중인 한인은행이 11개가 집중된 가운데 이들 11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277억2,536만달러로 전체의 86.1%에 달했다. 반면 미 동부와 중부 지역에 본점을 두거나 운영하는 8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 규모는 44억8,539만달러로 전체의 13.9%를 차지했다. 한인 인구나 경제 규모가 큰 미 서부지역 한인은행들이 수적으로나 자산 규모 등에서 훨씬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2개는 한국에 본점, 17개는 미주한인이 설립 또는 투자
19개 한인은행 중 한국에 본점이 있는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은행아메리카를 제외한 17개 한인은행들은 미국에서 한인들이 설립했거나 한인들의 자본이 투자된 은행들이다.
19개 한인은행 중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2위 은행인 한미 은행 모두 LA에 본점을 두고 있다. 또 19개 한인은행 중 나스닥에 상장된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 은행, 오픈 뱅크 등 3개 은행이 모두 미 서부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다. 자산규모 16억달러로 로컬 한인 은행 중 3위, 전체 한인 은행 중 4위인 퍼시픽 시티 뱅크(PCB)도 LA에 본점이 있다.
뱅크 오브 호프는 자산규모가 145억92만달러로 1위 미주 한인은행의 위치를 확고히 지키고 있으며 2위인 한미 은행도 자산 규모가 50억달러를 돌파하며 53억250만달러에 달한다. 한미 은행은 지난 5월 휴스턴에 본점을 둔 자산규모 4억1,063만달러 규모의 중국계 사우스웨스턴 내셔널 뱅크 인수를 발표했으며 올 3분기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뱅크 오브 호프는 구 중앙과 나라의 합병으로 탄생한 BBCN 은행이 다시 구 윌셔 은행과 합병하면서 현재의 압도적인 미주 1위 한인은행으로 변신했다. 또한 뱅크 오브 호프는 2013년 시카고 지역의 포스터 은행과 2012년 시애틀 지역의 퍼시픽 인터내셔널 뱅크 등 지역 한인은행 2개를 인수했다.
미 중부와 동부지역 한인은행 중에서는 뉴저지 주에 뱅크 오브 프린스턴과 뉴밀레니엄 은행, BNB 하나은행 등 3개 은행이 본점을 두고 있으며 이어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은행아메리카, 뉴뱅크 등 3개 은행이 뉴욕 주에 본점을 두고 있다. 조지아 주에도 메트로 시티 은행과 퍼스트 IC 은행(제일은행)과 노아 은행(NOA Bank) 등 3개 은행이 본점을 두고 있으며 노아 은행(Noah Bank)은 펜실베니아 주에 지점을 두고 있다. 미 전역별로 보면 19개 한인은행이 캘리포니아, 워싱턴, 하와이, 뉴욕, 뉴저지, 조지아, 펜실베니아 등 7개 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중·동부에 본점을 둔 8개 한인은행 중에서는 조지아주 도라빌에 본점을 두고 있는 메트로 시티 은행(행장 김화생)가 자산 13억217만달러로 가장 규모가 크다. 메트로 시티 뱅크는 한인을 중심으로 일부 중국인 투자자들이 합류하며 지난 2006년 4월 설립했다. 최근 꾸준히 영업망을 확장하며 조지아, 뉴욕, 뉴저지, 텍사스, 앨라매바, 버지니아 등 6개주에서 총 1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산 규모 2위로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본점을 둔 뱅크 오브 프린스턴은 지난 2007년 창립 당시 다수의 한인들이 투자자와 이사진으로 참여했다. 뱅크 오브 프린스턴은 또 한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모아 은행(More Bank·행장 폴 현)을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뱅크 오브 프린스턴이 뉴저지주에 10개 지점, 모아 은행이 필라델피아에 3개 지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 성장 불구, 중국계 은행과는 여전히 큰 차이
그러나 지난 45년간 한인은행들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인은행들의 규모는 인구나 자본 규모 등에서 월등히 많은 중국 커뮤니티와 중국 자본을 뒤에 업은 중국계 은행에 비해서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
미국 내 19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 규모나 순익 규모를 다 합쳐도 아직은 미국 내 중국계 최대 은행인 이스트웨스트 뱅크에 비해 적다. 이스트웨스트 뱅크의 경우 올해 1분기 현재 총 자산규모가 376억6,542만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5억227만달러 순익에 이어 올 1분기에는 1억8,944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또 자본금 규모가 40억달러, 풀타임 직원 2,844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미 전역과 중국에 13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내 2위 중국은행인 케세이 뱅크(Cathay Bank)도 올 1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58억6,116만달러에 달해 1위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 보다 크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상기 표에, 우리아메리카와 신한아메리카는 본점이 동부(뉴욕)에 있어서 동부은행에 포함시키셔야 할 듯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