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어린이 미술대회, 사랑 나눔 걷기대회, 워싱턴 가요제 모습.
한국일보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언론의 대명사’로 통한다. 1969년 6월9일, LA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 이듬해 워싱턴에서도 한국일보가 동포사회에 보급되면서 미주 한인 언론사의 새 장을 열었다. 지난 49년 동안 한국일보는 한인사회와 동고동락하며 미국내 소수계 언론의 선도자로, 정상의 신문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정관계와 백악관, 미 의회에서도 인정하는 최고의 소수계 신문으로 성장해온 한국일보는 이제 창간 반세기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일보는 늘 깨어 있는 정론직필의 신문으로, 한인들과 함께 하는 충실하면서도 정다운 벗으로 그 소명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 반세기 가까운 한국일보의 발자취와 주요 활동사항을 돌아다본다.
1970년 5월1일, 워싱턴 D.C 14가의 내셔널 프레스 빌딩 안에 한국일보 워싱턴 지국이 개설되면서 미국과 세계의 정치 수도에 한국일보가 첫발을 내딛었다.
조세형 특파원이 노스웨스트 항공(NWA) 편으로 공수되어 온 한국일보를 받아 8면을 200부 배포하다 이듬해인 1971년 10월15일 유태희 씨가 인수하면서 동포언론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본국지 배포 수준에서 처음으로 미주 판(워싱턴 판)이 자체 제작된 건 1974년 4월이었다.
한국에서 이민자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한인 인구는 급증했고 85년에는 자체 윤전기(King Press)를 도입하며 제2의 창간 시대를 맞는다. 그리고 주 5회 미주판을 발행하면서 공식적인 일간지 체제로 돌입했다. 86년부터는 업소록을 처음으로 발간하며 한인사회의 비즈니스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1994년 무렵에는 매일 36-40면을 1만부씩 발행했으며 리치몬드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지국을, 볼티모어와 마이애미에 영업사무소를 둘 정도로 성장했다.
98년부터는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편집국에서 원고지가 사라졌고 이듬해부터 1면을 컬러 제작해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컬러신문 시대를 열었다.
2000년 1월부터는 미주본사(회장 장재민) 직영체제로 바뀌었으며 사옥도 DC에서 애난데일로 옮겼다. 2003년에는 본국지와 미주판 각 24면, 특집판 16면, 스포츠 16면 등 총 80면을 발행하였고 석간에서 조간체제로 개편도 단행됐다.
신문 배달 시스템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2002년 워싱턴 최초로 신문 직배를 실시했으며 독자들은 종전에 우체부를 통해 1-2일씩 늦게 받아보던 신문을 그날 받아볼 수 있게 됐다.
2007년 워싱턴포스트지와 계약을 맺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달 체계를 구축했으며 2016년 1월부터는 워싱턴 포스트와 인쇄 계약도 맺어 미 유력 신문사와 협업체제를 다져오고 있다.
현재 한국일보는 볼티모어에 지국을 두고 지역사회 소식을 매일 한 면씩 알리고 있다. 또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하와이, 시카고, 애틀랜타는 물론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도 아우르는 미주 전체에 촘촘한 그물망과 같은 지사 네트웍을 형성해 광범위하고 가장 빠른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인사회와 함께 하는 문화 이벤트와 봉사활동>
한국일보의 역사는 워싱턴 한인사회가 걸어온 길이자 얼굴이었다. 동포사회에 가장 빠른 뉴스와 풍부한 정보 전달을 통해 이민생활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사업과 봉사활동을 통해 보다 풍요로운 한인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어린이 미술대회, 워싱턴 가요제, 사랑나눔 캠페인, 센터빌 이재민 돕기, 커뮤니티센터 건립 모금운동 등을 통해 한민족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양하고 커뮤니티를 하나로 모으며 또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어린이 미술대회
지난 2001년 시작된 미술대회는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인 2세들의 미술 소양의 고취와 가정의 화합을 위해 열리고 있다. 매년 봄, 아름다운 경관의 공원에서 가족 소풍을 겸해 열리는 대회에는 어린이와 가족을 포함해 500-1천명이 참가하는 즐거운 가족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리틀 워싱턴 선발대회
6세-10세에서 각 10명의 남녀 어린이들이 자신의 매력과 재능을 한껏 뽐내는 리틀 워싱턴 대회는 2015년에 부활했다.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확대 실시되며 미래의 주역인 우리의 아이들에게 당당한 자신감과 멋진 추억을 심어주고 있다.
한인 건강검진 프로그램
지난 2013년 서울 송도병원과 제휴해 한인동포들을 위한 건강검진 특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종합 검진(400달러)과 정밀검진(600달러)으로 저렴하게 제공되는 이 사업은 3~4시간이면 검진을 마칠 수 있는 원스탑 시스템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길에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되고 있다.
워싱턴 가요제
매년 코러스 축제 기간에 한국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워싱턴 가요제는 이 축제의 최대 인파를 불러 모으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수준 높은 출전자들이 뛰어난 기량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또 한류 확산에도 큰 기여를 하는 문화 행사로 명성을 누리고 있다.
사랑 나눔 걷기대회
2015년부터 한인복지센터와 함께 실직이나 질병 등 급작스런 사유로 생계가 곤란해져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한인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구호기금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포토맥 강가인 캐더락 파크에서 ‘사랑 나눔 걷기대회’를 개최해 매년 수백 명의 가족들이 참가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돕기
연말연시를 맞아 한국일보와 느미라지 헤어살롱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한인들을 돕는 사랑의 이웃돕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렵거나 가족,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병으로 고통 받는 한인들을 추천 받아 10명에게 각 500달러씩 전달하며 따뜻한 한인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일보는 워싱턴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 캠페인에 앞장서는 한편 센터빌 화재 피해 한인 돕기 모금운동에도 나서 곤경에 처한 한인들을 돕고 따뜻한 한인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 볼티모어 폭동 피해 한인 돕기 모금운동, 아베 일본 수상 방미 반대 모금 캠페인 등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언제든지 함께 하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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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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