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스테이트-클리블랜드, 4년 연속 충돌 막 올려
▶ 르브론 원맨쇼, 워리어스 호화군단도 꺾을지 주목

케빈 듀랜트는 지난해 클리블랜드와 파이널스에서 게임당 35득점을 쏟아넣었다. [AP]

클리블랜드를 결승까지 이끈 르브론 제임스도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는 도움이 필요하다. [AP]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4년 연속으로 맞붙는 NBA 파이널스 시리즈가 31일 북가주 오클랜드의 오러클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다. 똑같은 두 팀이 4년 연속 패권을 다투는 것은 NBA에서는 물론 NFL과 메이저리그, NHL 등 북미 4대 프로리그 역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사실 지난 3년 연속으로 이들이 패권을 놓고 싸우는 모습을 봤는데 또 다시 똑같은 매치업이 성사되자 ‘재방송 보는 것 같다’면서 식상했다거나 지겹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명실상부하게 지난 4년간 NBA 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두 팀이 다시 한 번 타이틀을 놓고 운명의 한판승부로 충돌하는 것이라고 풀이할 수도 있어 이번 매치업도 상당히 흥미로운 일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사실 양팀의 대결은 지난해 결승시리즈가 ‘클라이맥스’로 여겨졌다. 직전 2년간 한 번씩 우승을 주고받은 뒤 맞은 ‘삼세판’ 대결이었고 양팀 모두 파이널 시리즈까지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플레이오프에서 3연속 시리즈 싹쓸이를 거둬 12전 전승 행진으로 파이널에 나섰고 클리블랜드도 12승1패로 못지않은 기세를 자랑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시리즈 결과는 골든스테이트의 싱거운 완승(4승1패)이었다. 그 패배 이후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의 그늘에서 머물기를 원치 않았던 올스타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을 보스턴 셀틱스로 트레이드하는 등 큰 물갈이를 했고 시즌 도중에 또 한 차례 LA 레이커스와 대형 트레이드로 팀이 완전히 새롭게 달리지는 등 한 시즌에 큰 변화를 두 차례나 겪었다. 그 와중에 팀은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 끝에 동부 4번시드로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은 힘들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르브론이 버틴 클리블랜드를 막을 팀은 동부에 없었다. 1라운드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 컨퍼런스 결승에서 보스턴 셀틱스가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갔으나 궁극적으론 르브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동부 탑시드 팀인 토론토 랩터스는 아예 싹쓸이패의 수모를 당했다. 르브론의 벽은 동부 팀들에게 이번에도 너무 높았다.
그러나 파이널에선 이야기가 다르다. 동부 팀들이 르브론에 대한 두려움과 징크스에 시달리는데 반해 서부 챔피언들은 르브론에 대한 존경심은 있어도 두려움은 없다. 올해로 8년 연속 파이널 무대에 나서는 르브론은 서부 챔피언들과의 첫 7차례 파이널에서 3승4패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골든스테이트는 이미 르브론의 클리블랜드를 제물로 두 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을 갖고 있다. 르브론의 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우세로 평가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이기에 이번에도 르브론과 클리블랜드 입장에선 상당히 힘든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를 살펴보면 클리블랜드는 스텝 커리와 클레이 탐슨 등 골든스테이트의 백코트 듀오를 상당 부분 제한하는데 성공했으나 시리즈 MVP를 차지한 올스타 포워드 케빈 듀랜트를 상대론 철저히 무기력했다. 1년 전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듀랜트는 경기당 35.2득점을 올렸고 야투성공률 56%, 3점슛 성공률 48%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그런 활약이 되풀이된다면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은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에게도 걱정거리는 있다. 르브론을 마크해야할 포워드 안드레 이과달라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휴스턴 로케츠와의 시리즈 마지막 4경기에 뛰지 못했고 이번 시리즈 출전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3년간 파이널에서 르브론의 폭발을 제한시켰던 이과달라의 결장이 골든스테이트에게 얼마나 큰 타격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올해 클리블랜드의 전력은 지난 3년에 비해서 많이 약하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골든스테이트는 부상 중인 이과달라를 제외하면 지난해의 핵심멤버들이 고스란히 포진했다. 르브론이 아무리 수퍼맨이라도 수퍼스타들이 즐비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는 시리즈 승리를 따내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 르브론이 이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를 승리로 이끈다면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역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예상- 골든스테이트 4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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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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