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직원이 밝힌‘스타벅스 우먼파워’비결
▶ 임신 어려운 직원엔 ‘예비맘 휴직제도’, 10년 이상 근속 직원중 75.2%가 여성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기혼 여성(15~54세)의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이 34.5%로 가장 많고, 이어서 ▲육아(32.1%) ▲임신·출산(24.9%) ▲가족 돌봄(4.4%) ▲자녀교육(4.1%) 순이었다. 결혼의 사유로 경력이 단절되는 비율은 계속 감소하는 반면,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기업이 있다. 2018년 1분기 기준 이 기업의 육아휴직 복직률은 100%를 기록했다. 바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다. 지난달 1만 3,000명 고용 창출을 돌파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여성 파트너가 약 80%에 달하는 여성 중심 기업이다. 또 10년 이상 근속한 파트너 중 75.2%가 여성으로 고용 안정성도 매우 높다. 스타벅스에는 과연 무엇이 있길래 수 많은 여성 근로자들이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싶어 하고, 떠난 후에도 돌아오게 만드는 것일까? 스타벅스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3명의 여성 파트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알아봤다.
박현숙 카테고리 총괄부장 (44세)
1999년도 공채 1기로 스타벅스에 입사해 지난 2014년 최초의 여성 팀장이 된 박현숙 카테고리 총괄부장은 그동안 스타벅스의 체리블라썸 라떼, 슈크림 라떼 등 인기제품의 기획 및 출시를 진두지휘한 음료팀의 수장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박 총괄부장은 스타벅스는 단순히 음료를 파는 회사가 아닌, 좋은 품질의 커피와 열정적인 파트너들이 만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회사라고 설명한다.
그는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에서 비롯되는 큰 자부심과 지역사회 참여, 성별의 차별 없는 파트너 존중 문화, 포상과 승진 등 공정한 동기 부여 시스템이 지치지 않는 열정을 샘솟게 만드는 것 같다. 무엇보다 결혼과 출산, 육아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복직이 쉽지 않아 경력 단절 등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꼭 마음 한구석에 살아있는 열정을 잊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리턴맘 바리스타 장미란 부점장(31세)
2004년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입사한 장미란 부점장은 지난 2013년 8월 육아 문제로 퇴사 후 3년 반을 육아에만 전념하다가 지난 2017년 3월 리턴맘 바리스타로 복귀했다. 장 부점장은 “육아로 인해 퇴사를 결심했을 때의 상실감은 너무나 컸다. 나만 도태되는 것 아닐까? 지금까지 해왔던 내 노력, 경험이 다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 부점장은 “그래서 회사로 다시 돌아왔을 때 나를 다시 찾은 기분을 느꼈다”며 “무엇보다 아들이 엄마를 자랑스러워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리턴맘으로 스타벅스에 돌아온 그녀는 하루에 4시간을 집 근처 매장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다시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그녀는 다시 회사에서 근무할 날을 꿈꾸고 있다.
스타벅스 장학지원 프로그램 최우수 성적 기록자 김하영 부점장(27세)
스타벅스 신세계의정부2F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하영 부점장은 스타벅스의 전액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양사이버대학에서 호텔관광 및 외식경영학을 전공 중이다. 스타벅스와 한양사이버대학교가 함께하는 학사학위 취득지원 프로그램은 입학 첫 학기는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며, 2학기부터는 평균 B학점 이상을 취득하는 모든 파트너에게 ‘스타벅스 장학금’을 통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벅스 파트너 중 전문대졸 및 고졸학력 등 학사학위 미소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사의 지원을 받아 한양사이버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그녀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첫 학기에 전 과목 A+라는 성적을 거둬 스타벅스 학사지원 프로그램 최초의 최우수 성적 기록자가 됐다. 김 부점장은 “스타벅스는 개인이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열망을 심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가정, 일 양립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3인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스타벅스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여성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향상 시키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가 자랑하는 제도는 모성보호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복귀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육아 휴직을 최대 2년까지 연장했으며 예비맘 휴직제도 등을 통해, 임신이 어려운 파트너가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본인 혹은 배우자가 임신 시 임신출산 관련 서적과 태교를 위한 물품을 임신 선물 패키지로 제공하고, 출산시에는 기장미역과 한우 1㎏, 유기농 유아복으로 구성된 선물 패키지를 지급할 정도로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3년부터는 여성가족부와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일을 그만둔 스타벅스 전직 점장 및 부점장 출신 여성 인력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현재까지 리턴맘 프로젝트를 통해 복귀한 인원은 113명에 이른다.
이동신 스타벅스 인사지원팀장은 “가정과 일의 양립은 장기적인 기업의 인력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스타벅스의 여성 파트너들은 복직 이후 차별 없는 승진을 통해 이전의 경력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들이 회사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해나가도록 스타벅스는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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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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