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 1,000m에서 대회 3관왕 도전, 임효준 500m-5,000m 계주서 금 사냥
▶ 미국-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서 운명의 일전
이번 대회 한국의 유일한 2관왕인 최민정은 여자 1,000m에서 대망의 3관왕에 도전한다. <연합>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효준은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2개 추가를 노린다. <연합>
세계 최강의 코리안 숏트랙 사단이 ‘황금빛 아침’을 열어 제칠까.
평창올림픽 14일째인 22일 새벽(이하 LA시간)이 한국의 최고 ‘골든 데이’가 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이날 새벽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숏트랙 경기에서 남자 500m와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등 3개 세부종목에서 최소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출격한다.
한국 숏트랙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서 최후의 보루로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있다. 임효준이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지난 17일엔 최민정이 여자 1,500m에서 금맥을 이어받았다. 이어 20일에는 심석희-최민정-김아랑-김예진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 한국이 따낸 4개의 금메달 가운데 스켈레톤의 윤성빈을 제외한 3개가 숏트랙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획득한 총 8개의 메달(금4, 은 2, 동2) 가운데 금 3개와 동 1개(서이라 남자 1,500m)가 숏트랙에서 수확한 것이다. 금 2개를 챙긴 최민정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멀티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22일 새벽에 펼쳐지는 3종목에서 한국은 강력한 경쟁국인 중국과 매 종목에서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남자 500m에서는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 3명이 20일에 펼쳐지는 예선을 모두 각조 1위로 가볍게 통과, 이날 새벽 준준결승에 나서게 됐다. 또 이어 벌어지는 여자 1,000m에서는 3관왕에 도전하는 최민정과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심석희, 그리고 김아랑 등 3명이 준준결승에 진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어 이날 마지막 레이스로 펼쳐지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 숏트랙 마지막 금메달을 목표로 출격한다. 지난 13일 펼쳐진 예선에서 한국은 6분34초510의 올림픽 기록을 수립하며 결승에 진출했는데 중국, 캐나다, 헝가리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이 3개 종목에서 모두 한국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데 특히 남자 500m와 여자 1,000m에서는 한국선수들 간의 메달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레이스는 준결승과 결승이 잇달아 펼쳐지는데 한국선수들은 준결승에서 모두 다른 조에 흩어져 있어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숏트랙 경기들은 22일 새벽 4시45분(LA시간 기준)부터 7시45분까지 케이블채널 NBCSN으로 생중계된다.
한편 대회 페막을 사흘 앞둔 21일(한국시간, LA시간은 21일 밤~22일 새벽)에는 위의 숏트랙 3개를 포함, 총 9개의 금메달이 쏟아지는 가운데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빅 이벤트가 다수 열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여자 아이스하키는 숙명의 라이벌인 미국과 캐나다가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로 격돌한다. 캐나다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부터 올림픽 4연패를 달성한 팀으로 이번에 역사적인 5연패에 도전한다. 반면 미국은 세계선수권대회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세계챔피언이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만큼은 캐나다에 밀려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우승했을 뿐 이후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15일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는데 치열한 격전 끝에 캐나다가 2-1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알파인스키에서 미국의 ‘신·구 스키 여제’ 린지 본(34)과 미케일라 시프린(23)이 이날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은 종목에서 맞대결하는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이 겨룰 종목은 회전과 활강을 한 차례씩 달려 순위를 정하는 알파인 복합(Alpine combined)이다.
대회장에 몰아친 강풍으로 인해 스키종목 일정이 계속 순연되면서 그동안 본과 시프린이 함께 스키 슬로프를 질주하는 장면을 볼 수 없었다. 본은 스피드 종목인 수퍼대회전(Super-G)과 활강(Downhill)에만 출전했고, 시프린은 주 종목인 회전(Slalom), 대회전(Giant Slalom)에만 나섰는데 이중 시프린만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프린은 당초 21일 펼쳐지는 활강에서 본과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알파인 복합에 전념하고자 활강 출전을 포기하면서 본과의 일전은 결국 스키종목 마지막 날인 22일로 미뤄졌다.
이밖에 이번 대회에서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확실히 뗀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가 남자 회전에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한다. 히르셔는 13일 알파인 복합, 18일 대회전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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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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