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지 깨끗함·몸에 좋은 성분 함유량 등, 소비자들 선택 기준으로 중시하는 추세
▶ 화산암반수로 천연 미네랄 함유도 많아, 첨단 스마트팩토리로 생산해 품질 탁월
우리나라에 생수가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1992년부터다. 당시 물을‘사 먹는다’는 개념이 생소하던 때다. 하지만 이제는 물을 사 먹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이에 맞춰 생수 시장도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지난해 7,800억 원까지 커지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8,000억 원대를 밟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이면 생수 시장이 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수 시장은 현재 여러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도 변하고 있다.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맛과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맛보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생수 시장도‘물맛’과‘품질’이 중요해 지고 있는 것이다.
◇물맛, 품질 등이 소비자 생수 선택 기준 = 소비자들이 생수를 선택하는 기준이 최근 들어 바뀌고 있다. 생수를 고르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는 수원지의 깨끗함, 품질, 몸에 좋은 성분의 함유량 등을 중시하는 추세다.
미국수도협회에서는 투명도·거품 등 시각적 요소와 청량감·신맛·균형감·부드러움·무게감 등 미각적 요소, 그리고 냄새 등을 생수의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에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는 수원지, 필수표기사항 등이 제대로 적혀 있는지와 총체적 품질을 더해 총 13개의 평가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여러 생수 제품 가운데 농심(004370)의 ‘백산수’는 품질 좋은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여러 전문가 사이에서 물의 품질을 평가할 때 상위권에 들고 있다. 그중에는 국내 대표적 워터소믈리에(물의 품질을 측정하는 사람) 중 한 명인 김하늘 씨도 있다. 김 씨는 수원지, 성분, 신뢰성 등 총 10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백산수를 국내 생수 중에서 가장 높게 평가한 바 있다.
김 워터소믈리에는 “백산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부드러워 데일리 워터로 매일 마신다”며 부모님께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생수 중 실리카 함유량이 많다고 알려진 제품이 리터당 10~20㎎ 수준이다. 백산수는 두 배가 넘는 리터당 40~48㎎을 함유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해외에서는 실리카 성분이 풍부한 물이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데, 백산수는 가격대에 비해 실리카 성분이 많아 소위 가성비가 좋은 생수”라고 덧붙였다.
음식을 만드는 셰프(요리사) 역시 물에 민감한 편이다. 물이 메뉴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최근 각종 방송에 나오며 이름을 알린 정호영 셰프는 “좋은 물로 요리하면, 맛있고 건강하다. 수많은 재료 중 요리의 핵심은 바로 좋은 물이 아닐까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두산 수원지에서 나오는 고품질의 화산암반수 = 농심은 백산수의 맛과 품질이 좋은 이유로 깨끗한 수원지를 가장 먼저 꼽는다.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물이 평균 수백 m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을 50㎞ 이상 지나면서 취수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각종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게 됐다는 것이 농심 측의 설명이다. 수원지도 외부 오염원을 차단한 백두산 청정 원시림 안에 있다. 자연적으로 지면 위로 솟아나오며 수온도 사시사철 6.5°C~7°C를 유지하는 저온 천연화산암반수다.
농심 측은 제주삼다수를 판매한 이후 독자적 생수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리산, 울릉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원지를 물색했다. 멀리 중국, 프랑스, 하와이까지 조사했다. 그 결과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내 내두천을 수원지로 선정하며 백산수를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백두산 천지의 풍부한 수량과 기온, 자연환경 등 모든 면에서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첨단 설비의 ‘스마트팩토리’로 백두산 물 품질 유지 = 취수한 물을 안전하게 병에 담는 일의 중요성은 좋은 수원지 못지 않다. 만에 하나 공장에서 오염이 발생하면 품질이 좋아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농심 측은 백산수의 생산공장에 최고의 장비를 갖춰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취수부터 생산·물류·출고까지 모든 과정에 사람의 손이 더해지지 않음으로써 혹시 모를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수원지에서 공장까지 물을 운반하고 나면 독일에서 개발된 여과설비를 거친다. 이 과정을 거쳐 페트병에 생수를 주입하는 충전 및 포장 과정은 독일 크로네스사의 설비로 진행된다. 에비앙과 피지워터 등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의 생산설비를 맡은 경험이 있으며 글로벌 식음료 생산설비업체 1위로 꼽힌다. 농심 관계자는 “물을 생수병에 담는 순간부터 라벨지 포장, 이송, 적재 과정이 모두 최첨단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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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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