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담배 사용한 청소년, 일반담배 피울 위험 높아
▶ 임신중 전자담배, 태아 연관성 증거 없어
■ 건강에 미치는 영향 종합보고서
전자담배(E-Cigarettes)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지난달 23일 미 국립과학공학의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ㆍEngineeringㆍMedicine, NASEM)는 전자담배 관련 800개 이상 연구 논문을 종합분석해
다양한 건강 영향을 종합해 발표했다. 종합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은 청소년은 흡연으로 이끌 수 있으며, 성인은 담배를 끊는데 다소 도움될 수 있으나, 니코틴 중독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자담배가 건강상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나 기존 일반 담배보다는 유해성이 훨씬 덜 하고, 독성 물질도 그 수치나 종류가 적고, 성인의 금연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사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전자담배가 팔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AP통신에 따르면 전자담배 시장도 40억 규모로 성장해
관련 베입(vape) 상점과 온라인 산업이 다양하다.
이번 보고서는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자가 성인보다 많고, 전자담배 사용은 청소년의 기존 일반담배 흡연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실질적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자가 수백만명에 이르며, 특히 청소년 사용자가 가장 많고, 사용자의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또 청소년과 성인을 포함해 여성보다 남성 사용자가 더 많다. NASEM 보고서 내용을 간추렸다.
■전자담배 사용의 다양한 건강 영향
#니코틴 노출
-전자담배로 인해 니코틴에 노출되는 것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자담배 기기의 특성 및 액상, 뿐만 아니라 기기의 작동방식에 따라 니코틴 노출은 달라질 수 있다.
-전자담배 성인 사용자 중 전자담배로 인한 니코틴 흡수량이 기존 담배의 흡수량과 비슷할 수 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독성물질 노출
-전자담배는 니코틴을 포함해 잠재적인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가 있다.
-니코틴을 제외하고 전자담배에 포함된 잠재적인 독성물질 노출도는 기존 일반 담배보다는 현저히 낮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의존도 및 남용
-전자담배 니코틴 의존성을 초래할 수 있다.
-전자담배는 의존성 위험과 심각성이 일반 담배보다는 낮다는 적절한 증거가 있다.
-전자담배 제품마다 다른 특성(니코틴 농도, 맛, 기기 종류 및 브랜드)에 따라 전자담배 중독의 심각성과 위험이 결정된다.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 감소
-일반 담배 대신 전자담배로 완전히 대체하면 기존 담배에 함유된 많은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일반 담배 피우던 것을 전자담배로 완전히 바꾸면 단기간에 여러 인체 장기 시스템에 주는 담배 악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청소년 사용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은 일반 담배 사용 위험을 증가시킨다.
청소년의 전자담배 문제는 전문가들이 많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일반 담배로 쉽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
2015년 미국의사협회지 ‘JAMA’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9학년 고등학생이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일년 안에 일반 담배나 담배 제품을 접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아과학지에 보고된 연구에서도 지난달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응답했던 고등학생은 6개월 후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일반 담배를 피울 위험이 7배나 높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두뇌 발달 및 학습 능력, 주의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간접흡연
-전자담배 사용은 실내 환경에서 미립자 물질과 니코틴의 공기 중 농도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전자담배의 니코틴과 유해 미립자 물질 간접 노출은 기존 담배에 비해 낮다는 적절한 증거가 있다.
#암
-전자담배 사용이 사람에게 중간 단계 암 발병과 관련 있는 지에 대한 증거는 없다.(중간 단계 암은 암 전단계 병변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대장 폴립(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동물 실험에서는 장기간 전자담배 사용은 암에 대한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호흡 영향
-사람에게서 전자담배가 호흡기 관련 질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없다.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자는 기침과 재채기 증상이 증가하며, 천식 증상이 악화된다는 적절한 증거가 있다.
#부상 및 중독
-전자담배가 폭발해 화상 및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배터리 질이 좋지 않은 경우, 잘못 배터리를 끼웠거나 혹은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다.
-전자담배 액상을 마시거나, 눈에 들어가는 사고, 피부 노출로 인한 발작, 무산소증 뇌병변, 구토, 젖산증(유산중독, 드문 질환으로 근력약화 빈혈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의도적으로 혹은 사고로 전자담배 액상을 마시거나 혹은 주입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임신 및 태아 발달에 주는 영향은
-전자담배가 임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증거는 없다.
-임신 중 모체가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태아의 발달을 저해하는지에 관해서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
#전자담배의 종류
최근에는 후카(e-hookahs), 후카 펜(hookah pens), 베입(vapes), 베입 펜(vape pens), 베입 모드(맞춤형 베입) 등이 나와 있으며, 맛도 다양하다.
액상에는 니코틴을 함유한 제품도 있으며, 없는 제품도 있다. 배터리 식 또는 충전식으로 나와 있으며, 액상에 열을 가해 나오는 증기를 흡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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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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