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작가에서 신진작가까지 각 장르 작품 전시 잇달아
뉴욕 일원 화랑가도 2018년 새해를 맞아 역량있는 작가들의 전시회를 잇따라 연다. 신진작가에서 중견작가에 이르는 한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API 갤러리 ‘희미한 수평선’ 전시회
맨하탄 그리니치스트릿에 있는 아트 프로젝트 인터내셔널(API) 화랑은 개관 25주년을 기념하는 새해맞이 그룹전 ‘희미한 수평선’(Blurred Horizons: Contemporary Landscapes, Real and Imagined)을 이달 18일부터 3월31일까지 개최한다.
메트뮤지엄의 큐레이터인 캐스린 캘리 갈리츠가 기획한 특별전인 이번 전시에는 볼펜 드로잉 작가 이일과 칠판 화가 김명희, 사진작가 고석민 등 한인 작가들 뿐 아니라 빛의 마술사 제임스 터렐과 추상화의 대가 메리 하일만 등 원로작가에서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12인 작가들이 참여한다.
볼펜 드로잉 추상화로 유명한 이일 작가는 산과 바다 등 자연 풍경을 볼펜의 수많은 선으로 표현한 추상작품을 보여준다.
협곡 같기도 하고 거대한 파도 같기도 한 볼펜 드로잉 작품들은 지난 세월을 관조적 입장에서 묵묵히 화폭에 토해내고 있고 역동적이고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힘을 표현해내고 있다
김명희 작가는 학교에서 쓰던 칠판 위에 오일과 파스텔로 구상성 강한 풍경 이미지를 그려냈다. 낯익은 칠판위에 자신의 경험과 시간의 흐름을 담은 풍경들을 선보인다,
한국 사진작가 고석민 작가는 ‘The Square’를 타이틀로 해 개인적인 경험과 관찰에서 얻어진 ’시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생각을 담아낸 작업들을 보여준다, 작가는 특정 사화의 문화와 관습에의해 길들여진 편견과 고정관념을 거울을 통해 표현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8일 오후 6~8시. ▲장소: 434 Greenwich Street, Ground Floor, New York, 212-343-2599
■바이런 김 개인전
뉴욕이 주목하는 한인 2세 화가 바이런 김의 개인전이 2월17일까지 맨하탄 첼시에 있는 유명 화랑 제임스 코핸 갤러리(533 West 26th Street)에서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제인스 코핸 갤러리 소속 아티스트인 김 작가는 어떤 종류의 상황과 사회·특정적인 개념주의를 미묘하고 섬세한 색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어릴적 추억의 바닷가에서 바라본 푸른 하늘을 그린 작품속에는 아려한 기억들과 함께 작가의 심정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작업해온 ‘선데이 페인팅’ 연작 100여점을 선보인다. 다양하게 표현한 하늘 회화 작품을 통해 작가의 심상을 엿볼 수 있다.
▲장소 533 W26 ST, New York, 212-714-9500
■오순이 초대전
발로 그림을 그리는 한국의 구족화가 오순이 작가가 오는 19일까지 뉴저지 릿지필드에 있는 아트모라 뉴저지 분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내마음의 풍경’(Scenery in My Mind)을 주제로 한 이 전시에서 작가는 더욱 심플하면서도 강한 붓터치를 느낄 수 있는 산수화를 보여준다.
한국에서 장애를 딛고 구족화가로 우뚝 선 작가는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고 따듯한 느낌을 주는 산수화를 선보이고 있다. ▲장소 222 Main Street Ridgefield Park, NJ, .201-440-0006
■두산갤러리 박관택, 염지혜, 이동근 3인전
맨하탄 첼시에 있는 두산갤러리 뉴욕은 2018년 첫 전시로 이달 18일부터 2월24일까지 그룹전 ‘깜박일수록 선명한’(Tenacious Afterimag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5년 두산 큐레이터 웍샵 참가자 장혜정이 기획하고 박관택, 염지혜, 이동근 작가가 참여한다.
미지의 것은 우리에게 ‘상(像, image)’을 그리게 한다. 과거 사람들은 주로 구전되는 이야기나, 구름이나 나무와 같은 자연의 모습, 종교적인 설교, 신화 등으로 미지의 것에 대해 상상하고 그것을 시작으로 이미지를 그렸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이제 미디어를 통해 ‘상’을 그린다. 그렇지만 그 ‘상’이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 확신 할 수 없다.
미디어는 삽입된 매개물과 같은 것이어서 그 사이에서는 피할 수 없는 변화, 왜곡, 날조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렇게 전이된 이미지들은 본래의 것보다 더욱 강력하고 끈질기게 우리의 뇌리에 자리 잡고 잔상처럼 맴돌다가 또 다른 ‘상’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개인이 더 많은 정보를 자유롭게 검색하고 수집할 수 있게 된 시대에서, 여전히 혹은 더욱 빈번하고 은밀하게 일어나는 ‘상’의 전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8일 오후 6~8시. ▲장소 533 W 25th Street, New York, 212-242-6343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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