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주채 향상교회 은퇴 목사‘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인가?’ 출간
▶ 대형보다 건강한 중소교회 많아져야, 원로 직분 주는 것도 가급적 삼가야
교회 개혁에 앞장 서 온 정주채 목사가 개신교계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새해는 종교개혁 501주년이다. 지난 한 해 동안 500주년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떠들썩하게 벌어졌다. 500세를 넘긴 개신교는 과연 자정의 종소리를 울린 것일까.
지난 연말 온통 연말 정산에 분주한 회오리바람 속에서 목사가 쓴 책 한권이 한국 교계를 조용히 강타했다. 정주채 향상교회 은퇴 목사의 신간 ‘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인가?’는 개신교계가 외면할 수 없는 ‘쓴 약’이었다.
정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에도 불구하고 정작 목회현장에서 무엇을 하고, 교회와 목회가 어떻게 개혁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본인의 경험에 비춰 교회갱신 목회론을 썼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 목사는 개신교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입교’와 ‘세례’를 들고 있다. “목회를 비즈니스 삼아 마구잡이로 새 신자를 받고 세례 주는 것이 한국 개신교 문제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목회의 성패를 교인 수로 평가하는 풍조가 이런 왜곡된 현상의 배경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목회자들이 함부로 세례를 베풂으로써 교회의 거룩함을 훼손하고 있으며, 심하게 말하면 아무나 입학시키는 것과 똑같고, 목사가 교인에게 아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목사 장로 집사 등 교회 직분도 명예가 아니라 봉사와 희생이 담긴 멍에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에서 걸핏하면 원로 목사, 원로 장, 원로 권사를 세우는 것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직분을 핑계로 은퇴 아닌 은퇴를 꾀하는 사례가 빈번한 탓이다.
정 목사는 책에서 ‘은퇴 목사가 유의해야 할 일곱 가지’와 ‘후임 담임목사가 유의해야 할 다섯 가지’ 등도 정리했다. 은퇴 목사는 은퇴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항상 후임 목사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 목사의 지론은 ‘위대한 대형교회보다 건강한 중소교회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인이 400~500명 정도일 때에는 목사가 교인을 다 알 수 있었지만 1,000명을 넘어서면 성도인지 분간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정 목사는 목사와 모든 교인은 복음을 통해 영적 복지를 이루면서 자신을 희생해 어려운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게 교회의 본질에 합당한 정체성이라는 지적이다.
정 목사는 지난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공동학술대회에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기독언론 뉴스파워는 정 목사가 이 자리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에서는 교회 안에서 ‘성직 매매’ 현상이 심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특히 각 교단 총회나 연합회 등에서는 금권선거운동이 일반화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지금 이런 선거운동에 대해 후보자들도 투표자들도 신앙적으로 윤리적으로나 죄책감도 양심의 가책도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교회의 정치는 특히 목사와 장로가 그리스도의 주권을 훼방하는 것으로 시작하니 거기에 영적인 권위가 있을 수 없다”며 “교회의 정치는 교회의 주인 되신 그리스도의 권고와 은총으로부터 온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세속화된 교회 정치의 개혁은 교회 지도자들이 그리스도의 주되심 앞에 두려움으로 서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청교도들이 표어로 삼았던 성경구절 중 하나는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시99:1)이었다”고 말했다. 또 “주 앞에 겁 없이 설치는 자들은 마지막 날에 ‘이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는 참으로 무서운 주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주채 목사는 내분 잠실중앙교회 부흥 후 분립 개척교회로 옮겨
정주채 목사는 내분이 심각하던 잠실중앙교회 담임목사를 맡아 출석 교인이 2,000명을 넘어서는 교회로 이끌었다. 지난 2000년 성도가 2,000명을 넘으면서 교회를 분립해 경기도 용인에 향상교회를 세우고 부목사를 보내는 대신 본인이 자리를 옮겼다.
향상교회는 아예 시작부터 정관에 ‘출석 교인 2,000명 넘으면 분립 개척을 준비한다’고 못 박았다. 이후 2011년 교인 수가 2,000명 이상이 되자 다시 흥덕향상교회를 분립했다.
정 목사는 2013년 말 정년을 5년 남겨두고 65세에 은퇴하면서 원로목사 추대를 사양했다. “예수님 앞에서 그 누가 원로가 될 수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요즘 향상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할 때는 후임 목사에게 부담을 줄까 우려해 교인이 적은 1부 예배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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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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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맞아요. 목사 아무나 하게 해서는 안되죠. 좌파 종북 목사들 수두룩합니다.
아주 오래전 예기지만 연세대 신학과 지원 미달 이었을때 있었죠.
cfpeople 의견에 동의 합니다. 아멘
교회라고 다 교횐가 ? 목사라고 다 목산가 ? 싺꾼목자가 주위에 널렸다 잘못 분별하면 모두 지옥으로 떨어진다
아니다. 입교와 세례가 문제가 아니라 너무 쉽게 목회자가 되는게 문제다. 한국도 신학교는 대학원에서 시작하고 의대 수준까지 올려라. 입학시험도 따로 실시하고 자격조건에 추천도서 300권 읽기 같은 조건을 걸어라. 정말 뜻이 있지 않고는 할 수 없게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