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적인 주택 점검 통해 재난에 대비하고
▶ 계획 세워 차근차근 진행하면 관리에 도움
주택 보수에 최적의 타이밍은 없다. 하지만 바쁘다고 뒤로 미루면 훗날 더 큰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집은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다. 집의 모든 시스템이 풀 가동돼 큰 문제가 없는 것이 최선이지만 가끔 그렇지 못할 때가 있고, 주택소유주는 이런 사실들을 알 수 있게 된다.
‘리버티 뮤추얼 인슈런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홈오너 3분의 1에 해당하는 34%가 예기치 못한 주택 수리비로 5,000달러 이상을 지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런 모든 재난은 사전이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발생하기 전에 이미 다양한 시그널을 보내왔지만 오너에 의해 묵살당했다는 점이다. 리버티 뮤추얼의 컨설턴트이자 HGTV 진행자인 칩 웨이드는 “어려움을 겪는 주택 오너의 공통점은 즉각 행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정기적인 점검을 무시하고, 문제를 키운다면 집에 영구적인 타격을 주게 되고 결국 집값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택 보수의 노하우를 익히게 되면 집의 상태와 관련된 갖가지 그릇된 추측을 예방할 수 있다. 주택 보수와 관련, 홈오너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7가지 실수들을 알아본다.
■겨울철 준비 실패
많은 주택소유주들이 과대평가하는 것은 집의 스프링클러 시스템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라인에 남겨둔 물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준비하지 않는 것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스프링클러 파이프가 얼거나 균열이 생길 수 있지만 홈오너 입장에서는 이를 알아채기 쉽지 않다. 막상 이런 문제가 생기면 수리에 엄청난 비용이 들게 되고 땅으로 스며든 많은 양의 물까지 감안하면 피해는 보다 커진다.
■워터 데미지 방치
침수 피해는 두고두고 큰 문제를 일으킨다. 욕실 등의 공간을 평소에 건조하게 유지하지 않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침수와 곰팡이가 발생하는데 며칠이 지나도 알아채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침수된 습기는 건물 자재로 스며들고 결국에는 많은 비용이 드는 공사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만약 이보다 더 시간이 지나면 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기존 자재의 철거 및 완전 교체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가전제품 수리 무시
웨이드는 “예를 들어 특히 고가의 아이스 메이커의 경우 경수(hard water)를 사용하면 얼음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기계는 작동을 멈추게 된다”며 “얼음통도 깨끗하고 청결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스 메이커는 한 달에 한번 꼴로 청소해주면 되고, 기타 필터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제때 교체해 주면 된다.
■과도한 청소
최대한 깨끗하게 하기를 원하는 청소지만 가끔은 예기치 못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집에 사용된 벽돌이나 석조물에 대한 과도한 청소가 중대한 실수가 될 수 있는 점이다.
웨이드는 “홈오너들이 간혹 의식하지 못하고 너무 많은 힘을 들여서 또는 전동 청소기를 사용해 석조로 된 부분을 청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럴 경우에는 벽돌이나 돌을 부식시키고 갉아내 상처를 내기도 하고 뜯겨진 부분이 분말로 남아 더러움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힘 줘서 닦은 뒤에 ‘깨끗해졌다’고 느낄 때 사실 석조 부분은 닳고 있는 것이다.
■부적절한 온도 유지
환기구를 모두 닫는 것은 따뜻한 실내온도 유지를 위해 괜찮은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오히려 난방시설에 더 무리를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 심한 경우에는 화로가 고장 날 수도 있는 부분으로 통상 교체 비용으로 3,500달러 이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를 고용해 체크하는 것이 좋다.
■벽면 관리 실패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에게 벽에 테이프 등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 벽면에 부착물을 붙이는 것도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다.
당장 벽과 이면의 구조에 큰 해를 끼치지는 않겠지만 나중에 떼는 과정에서 흠집이 날 수 있고, 심한 경우는 얇은 벽면 재질에 구멍을 내 수리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
■뒤로 미루기
주택 보수에 최적의 타이밍은 없다. 항상 이보다 급한 일이 있게 마련이고, 또 대부분은 귀찮아서 미루기도 한다. 특히 당장 큰 불편은 없다고 판단해서 뒤로 미루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웨이드가 제시한 해법은 ▲각각의 보수 작업의 일정을 미리 결정하고 ▲스마트폰이나 달력에 알람 기능을 해두거나 메모를 해두고 ▲일정이 닥치면 비즈니스 미팅을 하듯이 진지하게 임하라는 것이다.
그는 “세분화해서 계획을 세워두면 빼먹지도 않고, 중복해서 고민할 필요도 없다”며 “1년 스케줄을 세워두면 주택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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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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