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월드컵 2018. 6.14~7.15…동유럽 사상 첫 러시아서 개최, 32개국 64게임 한달간 열전
강호 이탈리아·미국 충격 탈락 속 독일·스페인 등 유럽팀 우승 유력
▶ 손흥민·기성용·구자철 주축 대표팀 3월 유럽 강호 폴란드 등과 평가전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결승전이 열리게 될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의 위용. [AP]
광활한 러시아에 지구촌 축구 대축제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2018년은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의 해. 흔히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단일 스포츠 대회로는 세계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는 초특급 메가 이벤트로, 명실상부한 지구촌의 축구 축제로,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월드컵은 ‘광활한 대륙의 나라’ 러시아에서 개최된다.■대회 개요
러시아는 지난 2010년 개최국 선정 투표에서 네덜란드-벨기에, 스페인-포르투갈, 그리고 잉글랜드 등 3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018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회는 오는 6월14일 개막돼 7월15일까지 한 달 여 동안 열리게 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지난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유럽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동유럽에서 월드컵 대회를 유치한 것은 러시아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64개의 경기가 11개의 도시에 위치한 12개의 경기장에서 치러치며, 대망의 결승전은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회 참가국
러시아 월드컵 대회 본선에는 대한민국을 포함, 총 32개국이 출전한다. 이중 31개국은 각 대륙별 예선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고, 개최국 러시아는 본선에 자동 출전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참가국들을 대륙 별로 살펴보면, 5개국이 나오는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을 필두로 이란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가 출전하며, 호주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가장 많은 14개국이 출전하는 유럽에서는 독일을 필두로 벨기에, 크로아티아, 덴마크, 잉글랜드, 프랑스, 아이슬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그리고 개최국 러시아가 나온다.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 모로코, 나이지리아, 세네갈, 튀니지 등 5개국, 남미에서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페루 등 역시 5개국이 출전한다. 북중미에서는 멕시코와 코스트리카, 파나마 등 3개국이 본선행을 거머쥐었다.
주요 축구 강국들 가운데 올해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나라 중 대표적인 게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6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또 미국도 북중미 예선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맛봤다.
■누가 우승할까
지금까지 20차례의 월드컵 동안 유럽이 총 11차례, 남미는 총 9차례 우승을 했다. 유럽 국가들 가운데에는 전통 강국 독일(서독)과 올해 대회에서는 본선 무대에도 오르지 못한 이탈리아가 각각 4차례씩 우승컵을 안았고, 이어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가 각각 한 번씩 우승했었다. 남미는 브라질 5회를 필두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2번씩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었다.
주목할 것은 유럽이 유럽에서 열린 10번의 월드컵 가운데 9개를 휩쓸었고 남미는 남미와 북중미, 아시아에서 열린 월드컵 8개를 독차지한 것이다. 이런 트렌드의 유일한 예외는 ‘축구황제’ 펠레가 이끈 브라질이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과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유럽팀 스페인이 우승한 것, 그리고 지난 2014 브라질 올림픽에서 독일이 우승한 것이다.
이 공식대로라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유럽팀의 우승이 가능성이 커보인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세계 랭킹 1위인 독일과 전통의 강호 스페인, 그리고 FIFA 랭킹 3위 포르투갈 등은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강호들이고, FIFA 랭킹 5위에 올라 있는 벨기에도 다크호스 중 하나다.
하지만 세계 랭킹 각각 2위와 4위에 포진해 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고, 개최국 러시아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 ‘죽음의 조’ 넘어 16강 골인할 수 있을까F조 상대팀 전력
예선 전승 독일, 이탈리아 꺾은 스웨덴 막강9년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록을 세운 한국 축구가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까.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안방을 벗어난 도전에 나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마침내 첫 원정 16강 진출의 성과를 올렸던 축구 태극전사들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또 다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절치부심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1일 열린 본선 조 추첨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F조에 편성된 대한민국은 사실상 ‘죽음의 조’를 헤쳐나가야 하는 운명을 맞게 됐다.
▲독일
세계 랭킹 1위인 ‘전차군단’ 독일은 역대 4차례(1954년·1974년·1990년·2014년) 우승에 빛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직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독일은 10전 전승에 무려 43골을 쏟아내며 경기당 평균 4.3골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실점은 단 4점으로 틀어막았다. 유럽 예선에서 10전 전승은 독일이 유일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 올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하면서 신구조화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제는 28세로 노장 축에 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토마스 뮐러(뮌헨)가 예선에서 5골을 몰아친 가운데 조슈아 키미히(뮌헨), 율리안 브란트(뮌헨), 레온 고레츠카(샬케), 세르쥬 나브리(호펜하임) 등 20대 초반 신예들도 위력적이다.
▲멕시코
FIFA 랭킹 16위인 멕시코는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1위(6승3무1패)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본선에만 이번이 16번째 출전이다. 1970년과 198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올랐다. 역대 전적은 14승14무25패이지만, 상대에 항상 껄끄러운 팀이다.
러시아 월드컵은 1994년 대회 이후 7회 연속 출전이다. 앞선 6번의 본선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린 올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4강까지 올랐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골잡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가 아직 건재하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6강을 넘어 32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린다.
▲스웨덴
FIFA 랭킹 18위인 북유럽 강호 스웨덴은 지금까지 11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16승13무17패의 성적을 거뒀다. 자국에서 열린 1958년 월드컵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다시 본선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에 조 1위를 내준 뒤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1승1무로 제압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경험 많은 선수들이 줄줄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얀 안데르손 감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정비에 성공했다.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와 예선에서 8골을 넣은 마르쿠스 베리(알아인) 등이 스웨덴의 대표 스트라이커다.
■대표팀 구성은
신태용호는 지난해 11월 국내파와 해외파가 모두 모인 완성체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및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1승1무를 기록해 본선에서의 선전에 대한 가능성을 맛봤고, 국내파로만 치러진 지난 12월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커다란 자신감을 쌓았다.
신태용호는 연초부터 해외 전지훈련으로 대표팀의 본선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나서 본격적인 해외 전지훈련과 평가전으로 6월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은 특히 3월에 유럽의 강호 두 곳과 잇달아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데 이중 한 나라는 FIFA 랭킹 7위에 올라 있는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와 갖기로 확정됐다.
폴란드는 월드컵 유럽지역 조별예선에서 8승1무1패으로 조 1위로 본선에 진출, 본선 조별리그에서 유럽의 최강 독일과 스웨덴을 맞아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이에 대비한 평가전을 갖기에 최적의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6월 러시아로 향할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지난해 11월 평가전 때처럼 해외파와 국내파를 총망라한 최적의 조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시 신태용호 3기 선수들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을 필두로, 이근호(강원), 이정협(부산),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명주·주세종(서울), 권창훈(디종), 염기훈(수원), 이창민(제주), 이재성(전북), 김영권(광저우), 장현수(FC 도쿄), 권경원(텐진),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수(전북), 고요한(서울), 김민우(수원), 최철순(전북),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로 구성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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