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말 연휴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9포인트(0.11%) 상승한 24,774.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2포인트(0.08%) 오른 2,682.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9포인트(0.04%) 높은 6,939.3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혼조세로 출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말 연휴로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는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이 올랐고 소비와 에너지, 통신 등은 내렸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주가는 키뱅크가 4분기 '모델3' 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1.8% 하락했다.
키뱅크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다음 주 초 '모델3'가 5천 대 인도됐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기존 예상치 1만5천 대를 밑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20% 올랐다.
모로코 항공사인 로열 에어 마로크가 보잉으로부터 여객기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보잉 주가는 0.1% 올랐다.
로열 에어 마로크는 네 대의 787-9 드림라이너 여객기를 11억 달러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로열 에어 마로크는 두 대의 787 여객기를 주문했고 올해 12월에 또다시 두 대의 여객기를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일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애플 주가는 0.02% 올랐다.
애플이 판매량 전망치를 하향할 것이라는 대만 경제일보 보도가 전일 애플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11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0.2% 상승한 109.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0월 대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높은 수준을 보였다.
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올여름보다 개선된 상황에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견고한 고용 창출과 개선되는 경제 덕분이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세제개편안은 내년 주택판매를 둔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판매가 대부분 지역에서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있지만, 전반적인 활동은 약간 부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는 지난달 기록한 17년 만에 최고치에서 내려섰다.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985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22.1을 나타내, 지난 11월 128.6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28.2로 전망했다.
12월 여건지수는 전월 154.9에서 156.6으로 상승했다.
12월 기대지수는 전월 111.0에서 99.1로 내렸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경제지표 부분 디렉터는 "신뢰지수 하락은 앞으로 몇 달 기업과 고용 측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다소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며 "그러나 현재 여건지수는 완만하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지수 하락에도 소비자 기대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강한 수준이고, 이는 경제 성장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성탄절 연휴로 거래일수가 줄어든 데다 새해 연휴를 앞두고 있어, 증시가 당분간 좁은 폭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유가는 연말 연휴 기간 거래량 감소와 전일 가격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3센트(0.6%) 하락한 59.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4% 오른 10.4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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