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필드의 신개념 프리미엄 푸드마켓, 직접 산 재료로 식사 즐겨 주부들 사로잡아
▶ 식음공간 이국적 컨셉에 욜로족에도 인기, 롯데마트는 서초·대구에 그로서란트 입점
스타필드 고양에 문을 연 그로서란트 매장‘PK마켓’. 살아 있는 로브스터 요리를 직접 맛 볼 수 있을 뿐 더러 즉석에서 일급 요리사의 스테이크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가 최근 들어 이 같은 체험형 매장을 늘리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 고양시에 거주하는 워킹맘 이 모(34) 씨는 주말이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스타필드 고양에 새로 문을 연 그로서란트 매장‘PK마켓’이다. 직접 식재료를 고르고 해당 식재료로 바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그로서란트(식료품점을 뜻하는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의 합성어)’는 장보기와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을 찍고 싶은 감성을 담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씨는“혼자 와서 장을 봐도 지루하지 않다”며“가끔 친한 엄마들과 와서 함께 식사를 해도 손색없는 공간이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게 만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유통업체의 미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 장보기를 넘어 ‘식사’와 ‘경험’을 접목한 그로서란트가 대표적이다. 유통업체들이 하나 둘 테스트 삼아 시작하더니 이제 전 점포로 늘려 나가고 있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로서란트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장도 보고 식사도 할 수 있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매장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그로서란트 ‘PK마켓’
지난 8월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과 함께 문을 연 PK마켓 2호점인 PK마켓 고양은 고객이 직접 구매한 식재료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그로서란트’와 가치 소비라는 ‘욜로’ 트렌드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기자가 방문해 보니 1950~60년대 미국 재래시장에 놀러 온 듯한 매장 분위기에 평소에 보기 힘든 다양한 고품질의 상품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PK마켓 고양점은 체험형 요소를 극대한 것이 돋보였다.
한 예로 이번 고양점에서 처음 선보이는 ‘라이브 로브스터 바(Live Lobster Bar·20석)’는 소비자가 수조에 진열된 살아있는 로브스터를 직접 고르면 곧바로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즉석 요리로 맛볼 수 있게 한 새로운 식음 공간이다. 라이브 로브스터 바는 대표 메뉴로 400~500g의 로브스터를 그릴에 구워 홍합 및 감자튀김 등과 같이 곁들여 선보이는 ‘로브스터 그릴 플래터’를 3만 원에 판매한다. 즉석 요리 코너임에도 가격을 고정시켜 소비자들이 언제 오든 같은 가격에 요리를 즐길 수 있다.
PK마켓 하남점의 대표 인기 코너로 자리 잡은 즉석 스테이크 매장 ‘부쳐스 테이블(Butcher’s Table)’도 하남점 대비 2배 규모로 확대했다. 부쳐스 테이블은 축산 전문가가 상태와 결에 맞춰 손질한 고기를 소비자가 구매해 부쳐스 테이블 매장으로 가져가면, 전문 쉐프가 부위와 숙성도에 따라 굽는 온도나 방식 등을 달리해 소비자에게 최상급 품질의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코너다. PK마켓 고양점은 기존 하남점에 2대였던 철판을 4대로 증설하고 좌석도 2배 규모인 40석으로 확장해 소비자들의 대기시간을 대폭 줄어들었다.
단순 체험 넘어 욜로족도 겨냥
PK마켓 고양점은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욜로(YOLO : You Only Live Once)’족을 위해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상품 구색도 갖췄다. 약 600여 종의 수입맥주를 판매한다. 고양 PK마켓에서 처음 선보이는 가톨릭 ‘트라피스트(Trappist)’ 수도회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생산한 ‘트라피스트’ 맥주(10종) 뿐 아니라 세계 유명 맥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필드 고양에 문을 연 그로서란트 매장 ‘PK마켓’. 살아 있는 로브스터 요리를 직접 맛 볼 수 있을 뿐 더러 즉석에서 일급 요리사의 스테이크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가 최근 들어 이 같은 체험형 매장을 늘리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페스토&소스 존(Pesto&Sauce Zone)’도 만나볼 수 있다. 페스토와 살사 약 35종 및 각종 소스류 300여 종을 한데 모아 국내 최다 수준 구색을 갖춘 페스토&소스 존을 구성했다. 식음 공간도 유럽이나 동남아에 여행온 듯한 이국적인 컨셉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피코크 크래프트 커피’와 프랑스 대표 티 브랜드인 ‘크리스틴 다트너’를 결합한 카페 ‘도스 타자스(Dos Tazas)’, 매장 내에서 생맥주와 동남아지역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이공 펍(SAIGON Pub)’도 욜로족을 겨냥한 매장이다.
체험형 매장 앞으로 더 늘 듯
유통업계는 그로서란트 매장을 늘려 나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스타필드 하남점에 첫 번째 점포를 선보였고, 올해 스타필드 고양점에 두 번째 점포를 오픈하며 총 2개 점포를 운용 중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문을 연 PK마켓 스타필드 고양점의 경우 주말에는 4,500명~5,000명의 고객이 몰리고 있으며, 주중에도 2,500~3,000명의 고객이 내점하고 있다. 1호점인 PK마켓 스타필드 하남점도 주말에 3,500~4000명, 주중에 2,000~2,500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7월 서초점에 선보인 그로서란트가 오픈 한 달 만에 25만 여 명의 고객을 끌어들이며 강남 상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지난 15일에는 새로 오픈하는 대구 칠성점에 그로서란트를 입점시켰다. 해당 점포에서는 고품질의 스테이크와 버거, 로브스터 뿐 아니라 50년 역사의 프랑스 대표 냉동식품 ‘띠리에(Thiriet)’와 건강 가치를 담은 유기농 특화매장인 ‘해빗(Hav’eat)’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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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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