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종료직전‘극장골’로 선두 맨시티 12연승 견인
▶ 지난 9일간 3경기서 모두 후반 막판 결승골 터뜨려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이 경기 종료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스털링은 지난 9일간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후반 막판 결승골을 뽑아냈다. [AP]
골키퍼가 나와 빈 골문을 보고 자기 진영에서 때린 장거리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환호하는 에버튼의 웨인 루니. [A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는 맨체스터 시티가 경기 종료직전 터진 라임 스털링의 거짓말 같은 ‘극장골로 사우스햄튼을 2-1로 따돌리고 정규리그에서 파죽의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스털링은 지난 21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려 맨시티의 1-0 승리를 견인했고 이어 지난 26일엔 허더스필드와의 경기에선 후반 39분 결승골을 뽑아 2-1 승리를 안긴데 이어 이날까지 지난 9일간 3경기에서 모두 경기 막판 팀에 승리를 안겨준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 맨시티의 ’해결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29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정규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시티는 사우스햄튼과 1-1로 팽팽히 맞서다 추가시간 5분이 다 지나간 순간 스털링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 코너에 꽂히는 결승골을 터뜨려 짜릿한 2-1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연승행진을 ‘12’로 연장시킨 맨시티는 승점 40(13승1무)으로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2)와의 승점 차를 다시 8점으로 늘렸다.
서지오 아게로와 가브리엘 제수스를 투톱으로 내세운 맨시티는 이날 시종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 사우스햄튼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이번 시즌 14경기 만에 단 두 번째로 승리를 놓치는 듯 했다. 전반 여러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0-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시작 2분만에 리드를 잡았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케빈 드 브루이너가 골문 앞으로 강하게 휘어찬 볼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사우스햄튼은 후반 30분 오리올 로메우의 골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맨시티는 파상공세에도 불구, 균형을 깨는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워야 했다. 막판 사우스햄튼은 선수 전원이 페널티박스 인근에 밀집해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냈으나 끝내 마지막 몇 초를 버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께 상대진영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스털링은 중앙으로 볼을 치고 들어오다 페널티아크 정면에 있던 드 브루이너에서 볼을 넘겼다가 바로 리턴패스를 잡은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 탑 코너에 꽂히는 그림 같은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자칫 강하게 차려고 하기 쉬운 장면이었지만 스털링은 파워 대신 테크닉을 선택했고 결과는 극적인 ‘극장골’이었다.
한편 첼시는 후반 9분 안토니오 루디거의 결승골에 힘입어 기성용이 풀타임을 뛴 스완지시티를 1-0으로 꺾고 승점 29(9승2무3패)로 맨시티, 맨U에 이어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스완지시티는 2승3무9패(승점 9)로 강등권인 1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스날은 허더스필드를 5-0으로 대파하고 승점 28로 첼시를 1점차로 쫓으며 4위를 달렸고 리버풀은 전반 17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종반 모하메드 살라가 연속 2골을 터뜨려 스토크시티를 3-0으로 완파, 승점 26으로 토트넘(승점 24)을 추월,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또 번리도 본머스를 2-1로 꺾고 승점 25를 기록, 6위로 올라서며 토트넘을 7위까지 밀어냈다. 전날 레스터시티에 1-2로 패한 토트넘은 이날 리버풀과 번리에 모두 추월당하면서 리그 순위가 5위에서 7위까지 밀려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향한 레이스가 험난하게 됐다. EPL에서는 상위 3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고 4위는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이 주어지며 5위는 유로파리그 티켓을 얻는다.
한편 웨인 루니가 해트트릭 쇼를 펼친 에버튼은 웨스트햄을 4-0으로 일축했다. 루니는 전반 18분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는데 페널티킥은 상대 골키퍼 조 하트에 블락당했으나 골키퍼에 맞고 튀어나온 볼을 헤딩으로 꽂아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고 이어 전반 29분엔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이어 후반 21분엔 하트가 앞으로 멀리 튀어나와 걷어낸 볼을 자기진영에서 바로 논스톱으로 때린 것이 필드 절반 이상을 날아가 텅 빈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루니가 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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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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