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엔 의류·액세서리…남성은 IT제품 ‘취향 딱’
할러데이 시즌 선물을 선택할 때는 트렌드에 맞으면서 받는 사람의 취향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LA 한인타운 인근 그로브 샤핑몰의 모습.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표하는 할러데이 시즌. 하지만 매년 이 맘때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어떤 선물을 할까’이다. 이왕 하는 선물이라면 트렌드에 딱 맞고 받는 사람의 취향까지 고려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면 더 좋을 것이다. 주류 언론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어린이와 여성, 남성 등에 딱 맞는 2017년 베스트 기프트를 모아봤다.
▲어린이
어린 자녀나 조카들 선물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 현금이나 기프트카드가 무난하기는 하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이런 선물은 설레지도 않고 기억에 남지도 않는다.
뉴욕타임스에서 올해 추천하는 선물을 참고로 해도 좋을 듯 싶다. 우선 ‘카노 컴퓨터 키트’(Kano Computer Kit·127달러)가 눈에 띤다. 어린이에게도 필수품인 컴퓨터를 직접 조립하면서 컨셉을 알려주는 교육 장난감이다. 권장 연령은 6세 이상. 더 어린 아이라면 어른이 함께 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듯 싶다. 주비(Joovy)에서 나온 세발자전거(TriCyCoo 4.1·가격 100달러)도 고려할 만하다. 9~10개월 된 유아에게 적당한데 가장 큰 장점은 멋진 유모차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
남녀노소 즐기는 창의적인 장난감 중 레고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 만큼 레고 부스트(LEGO Boost·160달러)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레고 부스트는 간단한 모터와 센서로 블럭을 조립하는 키트로 840개의 피스로 구성되어 있다.
10대들이라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와 동영상을 언제든 편하게 빅 스크린을 즐길 수 있는 포켓 프로젝터도 괜찮은 선물이다. 요즘 나온 포켓 프로젝터는 스마트폰에 와이파이로 접속하므로 전선이나 케이블이 필요 없다. 가격은 100달러 미만에서 200~300달러대까지 다양하다.
▲여성들
여성을 위한 선물이야 너무 광범위하고 카테고리를 구분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여러 설문조사에서 가장 상위권에 포함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한데 그것이 바로 의류와 액세서리다.
뉴욕매거진의 ‘더 스트래티지스트’ 도 올해 베스트 기프트 중 의류를 언급했는데 특히 추운 겨울에 따스함은 물론 스타일까지 살려주는 캐시미어 스웨터를 꼽았다. 캐시미어 스웨터하면 ‘고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100달러 내외의 실용적인 가격의 제품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며 고급 백화점 니만마커스의 경우 이 즈음 250달러 짜리 클래식 캐시미어 스웨터를 반값에 할인하기도 한다. 캐시미어 스웨터는 보온성이 좋고 착용감도 가벼워 어떤 일상복에든 편안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여성 패션의 화룡점점은 브로치도 활용도가 높은 선물이다. 브로치는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100달러 미만에서도 멋진 아이템이 생각보다 많다.
핸드백은 언제 받아도 좋은 선물. 단 가격이 문제인데 백화점이나 소매체인들의 할러데이 시즌 파격 디스카운트를 이용하면 절약할 수 있다.
손목 위를 블링블링하게 만들어주는 패션 워치도 여성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론진’, 젊은 감각에는 ‘스와치’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원한다면 ‘캘빈클레인’이 추천 브랜드다.
▲ 남성들
이번 연말 남성을 위한 할러데이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라면 IT 관련과 패션을 빼놓을 수 없다. 음악을 좋아하는 남편이나 아버지에게는 오디오 테크니아(Audio-Technica)의 턴테이블( AT-LP60·99달러)이 제격이다. 추억의 단어가 되어버린 턴테이블이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채 돌아왔다. 이 턴테이블을 이용하면 오래된 LP 레코드이 음악이 블루투스를 통해 헤드폰이나 스피커로 재생된다.
자주 깜빡깜빡 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분실물을 찾아주는 블루투스 위치추적기 ‘타일 메이트’(Tile Mate·25달러)가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열쇠고리 모양의 이 위치추적기를 필요한 물건에 매달아 두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위치를 알려준다. 배터리 교환이나 충전이 필요 없어 오래 쓸 수 있다.
로지텍 MX 마스터 2S(Logitech MX Master 2S·99달러)는 여러 대의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 한꺼번에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특수 마우스. 하나의 마우스로 최대 세 대의 컴퓨터에서 이미지나 문서 등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옮길 수 있는 플로우(Flow) 기술이 적용됐다.
운동 중에도 빵빵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제이버드(Jaybird)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프리덤(100달러)도 연말 핫 아이템 중 하나다. 스포츠 전용답게 세련된 스타일과 초소형 디자인,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완전 충전을 할 경우 총 8시간을 지속하며 충전이 필요한 경우 20분을 충전하면 추가로 1시간 재싱이 가능하다.
사무실이나 서재에는 스마트한 쓰레기통을 설치해보자. 토랜스의 ‘심플휴먼’(Simplehuman)에서 출시한 똑똑한 쓰레기통(rectangular sensor can with voice and motion sensor·200달러)이 바로 그것인데 음성 제어 기술과 모션 센서를 활용했다. 뚜껑을 열 때는 마치 옛 동화에 나오는 것처럼 ‘열려라’(Open Can)라고 말하면 된다. 물론 말을 하지 않고 쓰레기통 위쪽에 손을 흔들어도 된다. 리사이클을 위한 제품은 250달러.
IT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면 거의 모든 남성들이 사용하는 그루밍 세트도 무난하다. 남성들이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루밍 제품 시장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가격대는 다양한데 뉴욕의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Kiehls)의 4개 들이 기프트세트는 35달러 정도.
침구류·가구·피트니스 제품 할러데이 시즌 사지 마세요
할러데이 샤핑 시즌은 더 많은 절약을 할 수 있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무슨 아이템이든 구입하기 좋은 때는 아니다. 오히려 할러데이 시즌을 피해 조금만 더 기다리면 싸게 살 수 있는 제품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조언하는 ‘할러데이 시즌에 사지 말아야 할 아이템’들을 알아보자.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침구류를 꼽을 수 있다. 이불과 시트, 베개 커버 등은 매년 1월 초 메이시스, 타겟, 콜스 등 백화점과 대형 소매체인들에서는 최고 50%나 할인하는 대대적인 세일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피트니스 제품도 마찬가지. 다른 아이템과 달리 12월에도 파격적인 세일을 하지 않는데 전문 사이트들에 따르면 오히려 매년 1월이 구입 적기다. 이는 새해 결심 중 하나인 다이어트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가구도 마찬가지 인데 크리스마스 전까지 소파나 테이블, 의자 등 주요 가구들의 ‘베스트딜’을 찾기 쉽지 않다. 가구의 경우 보통 2월에 입하되는 신상품 진열을 위해 1월 중 대대적 클리어런스 세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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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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