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대에 가장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구입이 주택 구입이다. 그런데 힘들게 장만한 주택에서 두 다리 쭉 펴고 마음을 놓으려는 순간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면 허탈하지 않을 수없다. 구입 전에 멀쩡하게 보였던 집에서 갑자기 문제가 발생하면 수리비로 또다시 엄청난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어떤 바이어는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하겠다는 욕심에 일부러 결함이 있는 매물만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 보다 수리비가 많이 발생하면 그야말로 낭패다. 문제가 있는 집은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다. 집안 어느 곳에 이상 신호가 있기 때문에 구입전 자세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금융정보 사이트 ‘고우 뱅킹레이츠 닷컴’이 수리비 폭탄을 암시하는 이상 징후들을 살펴봤다.

■ 천장에 누런 자국

하얀 천장에 누런 자국이 보이면 물이 샌 흔적으로 볼 수 있다. 물이 샌 원인은 여러 가지로 원인에 따라 수리비용도 달라진다.

지붕 결함에 따른 누수라면 결함 부위를 찾아 지붕 교체 공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주택 리모델링 정보 사이트 ‘픽서스 코스트가이드’(Fixr’s Cost Guide)에 따르면 약 100평방피트 면적의 지붕 교체 공사를 실시하려면 평균 약 500달러에서 약 1,750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지붕 자재나 주택 건축 연도에 따라서 수리비는 훨씬 높아질 수도 있다.

지붕 결함뿐만 아니라 2층 수도시설에 문제가 있을 때도 누수로 인해 천장에 얼룩이 발생한다.

수도관에 결함이 발생하거나 욕조에서 물이 새면 천장에 물이 고여 흔적을 만든다.

일부의 경우 적절한 수리 없이 천장 얼룩을 새로 페인트를 칠하기도 하는데 자세히 보면 주변 페인트와 색상차이가 보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도 누수 흔적으로 의심하고 정확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

■ 지하실 물고임

지하실이 딸린 집을 구입할 때 지하실에 물고임 가능성이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지하실 공간은 작업실, 엔터테인먼트 공간, 때로는 추가 침실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지만 적절한 방수 작업이 실시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는 공간이 되고 만다.

지하실 바닥이 축축하거나 일부 공간에 물이 고여 있다면 장마나 폭우 시 물이 들이쳐 고일 수 있다는 신호다.

지하실 방수 작업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으면 비가 올 때마다 지하실에 물이 고일 수 있어 적절한 방수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문제다.

주택 리모델링 정보업체 ‘홈 어드바이저’의 조사에 따르면 지하실 방수 작업 실시에 평균 약 4,000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공사 절차에 따라 비용이 1만달러를 넘기도 한다.

■ 퀴퀴한 냄새

집안 어딘가에서 퀴퀴한 냄새 또는 사향 냄새 같은 것이 날 때가 있다. 단순히 음식 냄새로 판단하고 넘어 갔다가는 엄청난 수리비 폭탄을 맞기 쉽다.

수리비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자칫 가족 건강까지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주택 구입 전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퀴퀴한 냄새가 지하실 또는 천장 쪽에 나는 것 같다면 곰팡이에 의한 냄새일 가능성이 높다.

곰팡이는 주택 구조물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앨러지와 호흡기 장애 등 인체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곰팡이는 누수 흔적이 없어도 발생하기 때문에 정체 불명의 냄새가 있다면 반드시 관련 점검을 받아야 한다. 홈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곰팡이 제거 작업 비용은 평균 약 1,247달러에서 약 3,604달러에 이른다.

■ 벌어진 벽 모서리

벽 모서리나 바닥 모서리의 틈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벌어졌다면 지반에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반에 발생한 결함은 적절한 수리를 실시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주택 구조물에도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악화되지만 일단 문제가 발견되면 주택 가치를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벽 모서리의 틈을 포함, 방문이나 창문이 잘 닫혀지지 않는 경우 문틀이나 창문틀 주변의 틈, 바닥이 기울어진 경우 등도 지반에 문제가 발생한 증거로 볼 수 있다.

■ 부풀어 오른 외부 목재 페인트

해충에 의한 문제점이 없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일부 해충의 경우 주택 구조물에 심각한 결함을 발생시켜 높은 금액의 수리비가 발생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해충은 터마이트로 주택의 목조 구조물을 갉아먹는 피해를 발생시킨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도 속에서 피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전문 업체를 통한 점검이 필수다.

계절별로도 활동 시기가 달라 의심된다면 수시 점검이 필요하다. 목조에 칠해진 페인트가 부풀어 오르거나 틈이 보이면 터마이트 활동을 의심해볼 수 있다.

터마이트 점검 비용은 약 65~100달러로 낮은 편이지만 문제가 발생되면 약 수천달러의 수리비가 소용된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