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내렸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3포인트(0.48%) 하락한 23,329.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8포인트(0.47%) 내린 2,557.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54포인트(0.52%) 낮은 6,563.8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해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2.8% 하락했다.
보잉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8억5천만 달러(주당 3.06달러)로 전년 동기 22억8천만 달러(주당 3.60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72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예상치 2.65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243억1천만 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239억9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멕시칸 음식 체인인 치폴레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치폴레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으로 14% 급락했다.
반도체업체 AMD(Advanced Micro Devices)의 주가는 4분기 매출이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13% 떨어졌다.
미국 통신회사인 AT&T의 주가는 비디오 서비스 이용자 감소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3.9% 하락했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넘었음에도 0.3% 내렸다.
코카콜라는 3분기 순이익이 14억5천만 달러(주당 3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는 50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49센트보다 높았다.
매출은 90억8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조사치는 87억3천만 달러였다.
신용카드회사인 비자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1%가량 상승했다.
비자는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21억4천만 달러(주당 9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조사한 EPS 전망치는 85센트였다.
매출도 48억6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46억3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웠지만, 올해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S&P 500 기업 중 70% 이상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 9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재고 부족에도 강한 수요로 급증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8.9% 늘어난 연율 66만7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구 수는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며 전월비 증가율은 1992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9% 줄어든 55만5천 채였다.
9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로 1.7% 증가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신규 주택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8.6% 증가했다.
8월 신규 주택판매는 애초 56만1천 채에서 56만 채로 하향 수정됐다.
9월 신규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31만9천700달러를 나타냈다. 일 년 전에는 31만4천700달러였다.
지난 9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도 두 달째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2.2%(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8% 증가를 웃돈 것이다.
내구재수주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기업들의 실적 외에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 인선을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옐런 의장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여전히 옐런 의장과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지명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장의 긴장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 경제TV에 출연해 옐런 연준 의장의 연임에 관해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65% 오른 11.7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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