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세계가 좀 어수선하지 않은가. 그래도 태양은 뜬다. 우주의 자연법칙은 어김이 없다. 순수하다. 질서 정연하다. 지구가 아무리 김정은과 트럼프 등 세상사로 떠들썩해도 전혀 상관치 않는다.
우리네 삶의 터전인 지구. 인간이 주인인 이 세상. 세상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무상 무념한 지구, 오늘도 스스로 돌고 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웅산 수치.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 현재는 국가 자문역 겸 외무장관. 미얀마 최고의 실권자다. 그런데 그런 아웅산수치의 신화가 산산이 부서지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미얀마의 군소 공동체인 로힝야족. 최근 미얀마의 군부에 의해 1,000명 이상이 학살됐다. 그리고 30만 명 이상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그런데도 아웅산 수치는 잘못된 뉴스라 한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로힝야족의 참상. 그걸 보고도, 이러는 그의 말은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일각에선 그의 노벨평화상을 회수해야 한다고 격노한다. 불교의 나라 미얀마. 로힝야족은 미얀마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이다. 그들이 받는 정부군에 의한 탄압을 언제까지 세계는 두고 볼 것인가.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의 유엔 기조연설. 미국이 위협받으면 북한을 완전 파괴할 수밖에 없다 한다.
북한 외무상 이용호. 트럼트의 말은 개가 짓는 소리라 맞받아친다. 누가 개인지. 김정은이 트럼프의 말에 눈 하나 깜빡할까. 미국과 북한 사이에 한반도 남쪽나라 대한민국은 어디에 가 있는지. 대통령 문재인은 유엔에서 무슨 말을 할까. 김정은. 미사일 한 방 만들 돈으로 인민을 살려야지. 인민은 굶고 병들어 죽는데 핵무기에만 돈을 쏟아 붇는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는 북의 인민을 살려야 된다고 돈을 퍼준다. 트럼프와 유엔은 연일 북한의 경제 제재를 논하는 판. 이런 판국에 북한에 돈을 퍼주고 있게 될 대한민국의 외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전쟁(한국)의 기억과 상처는 뚜렷해지고 평화를 갈망하는 심장은 고통스럽게 박동치는 곳, 그곳이 2017년 9월, 오늘의 한반도 대한민국입니다. 중략.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나는 다시 한 번 북한과 국제사회에 천명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략. 나는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맞는 말. 문재인대통령의 유엔기조연설이다.
김정은이 이 말을 듣고 또, 눈 하나 깜빡할까. 미국의 CNN 윌 리프리 특파원과 취재팀 3명이 북한을 방문했다. 올 여름이다. 15일간 머물며 ‘미지의 국가: 북한 속으로’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방영했다. 그들이 본 북한의 10대들. 그들은 비디오 게임을 즐긴다. 제일 좋아하는 게임은 적을 죽이는 게임. 적은 미국인이다. 미국인이면 총 쏴 죽이겠다고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신으로 우상화시킨 북한의 조기교육. 어느 나라에서도 따라갈 수 없는 세뇌교육이다. 그러니 10대들 뿐만 아니라 온 인민 2,000여만명이 세뇌된 상태다.
북한은 나라가 아니다. 현재는 김정은을 신(神)으로 받들고 있는 인민 노예의 땅이다. 휴스턴과 플로리다에서의 허리케인. 19일 멕시코의 지진. 수많은 인명이 죽고 수만 수십만 명의 수재민 이재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연중행사처럼 벌어지는 천재지변이다. 하지만 금년의 허리케인은 인재(人災)가 30%를 차지한다는 과학자들의 증언이다.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다. 지구온난화는 산업화가 원인이다.
불쌍한 로힝야족, 구제할 길은 없을까. 유엔에서의 말, 말들. 개 짓는 소리인가. 김정은이 또 언제 미사일을 쏠지 궁금해진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의 말이다. 그래 지구에서,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지구는 돈다. 단 지구가 인간이 만든 핵폭탄으로 스스로 깨어져 없어지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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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욱/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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