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힘센 존재만 살아남고 힘이 약한 존재라고 다 죽는 법은 없다. 각자 자기 존재의 성격과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자기 정체성에 근거한 철학과 지혜를 바탕으로 큰 힘이든 작은 힘이든 잘 사용하면 세상을 이끌고 변화시키는 주역이 될 수 있다.
힘세고 다수라고 항상 힘만 쓰려고 하다가는 자기 힘에 자기가 넘어지는 꼴을 당한다. 항상 약하고 소수라고 강자에게 빌붙어 살다 보면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역사 속에서 사라져 버린다.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도 세상의 숨을 들이쉬고 그 짧은 시간에 성장하고 종족 번식을 하고 지는 해와 함께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사라진다. 그래서 당당히 자연계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
동물의 세계도 인간의 세계도 힘센 자와 힘이 약한 자, 다수와 소수가 어울려 살 수 밖에 없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잘 유지되던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고, 인간의 세계에서도 평화가 무너지고 인간이 인간을 살육하는 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누구나 다 평화롭게 번영하기를 원한다. 다수와 소수, 강자와 약자의 균형과 조화에 의해서 유지가 된다. 다수와 강자는 포용으로 리더십을 만들고 소수와 약자는 자기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고 결집을 통해서 강자와 다수의 인정을 받고 공존을 한다.
아무리 힘이 세고 다수라 해도 포용의 정신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결과, 확실한 자기 정체성과 함께 결집한 소수의 지배를 받았던 것을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다.
로마, 몽골, 청나라 모두 초기에는 아주 소수였다. 그러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하고 결집을 하면서 대제국으로 발전했고 이후 자신들이 강자가 되었을 때 포용력을 발휘해서 세상을 통치했다.
2017년 우리는 미국이라는 나라, 다수 백인과 소수계 다인종들이 연합으로 구성된 나라에 살고 있다. 한인들은 아주 소수이다. 그러나 가끔 한인 정체성을 중심으로 결집해서 작은 영역에서나마 힘을 쓰기도하고 정치인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뉴욕의 아시안이 가장 밀집한 지역 퀸즈 카운티 플러싱 타운 주하원 40지역에 론 김이라는 한인 정치인이 있다. 이 지역 인구분포를 보면 중국, 인도, 유대계, 한국계 순이다. 그곳에 중국계 연방의원, 유대계 주 상원의원, 한국계 주 하원의원 그리고 중국계 시의원이 있다. 물론 뉴욕의 시의원은 주 상원의원보다 더 센 힘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이 지역구 선출직 모두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계가 차지할 수 있다. 그렇다. 한인들이 분열이 되면 중국계가 모든 선출직을 다 차지할 수 있다. 그리고 더 간단한 것은 한인들 일부가 이해관계에 따라서 중국계로 옮겨가면 중국계는 손대지 않고 코를 풀 수 있다. 그러면 아시안 정치 1번지 플러싱에서 더는 한국계가 선출직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한번 분열이 되어 패배한 지역에선 새로운 결집을 만들기보다는 분열의 골이 더 깊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분열이 되면 흠이 아닌 것도 흠이 되어 서로를 공격한다. 그 흠은 목숨 걸만큼 큰 것이 아니고 우리의 정체성을 훼손할 만큼 큰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이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소수의 패망은 분열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로 목소리를 높여도 대의를 염두에 두고 서로 합의를 하면 우리는 결집할 수 있고 선거를 하면 할수록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고 아시안 정치의 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금 미국의 문제는 다수의 백인사회가 과거의 포용의 리더십을 버리고 힘으로 소수계를 배척하고 증오하며 미국 밖으로 몰아내야 한다는 선동꾼들에 의해 뒤흔들린다는 것이다. 소수계로서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결집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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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 시민참여센터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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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we ask what is fair to illegal immigrants, we must also ask what is fair to American families, students, taxpayers, and jobseekers. We must also have heart and compassion for unemployed, struggling, and forgotten Americ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