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2,200만 유로(2억6,300만 달러, 1억9,800만파운드).

이 어마어마한 액수는 바로 축구 수퍼스타 네이마르(브라질)의 이적료다. PSG는 네이마르 영입을 위한 계약서상 명시된 바이아웃 액수 2억2,200만유로를 바르셀로나에 지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네이마르(25)는 결국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으로 이적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이 액수는 PSG가 바르셀로나에 지불해야 할 이적료성 금액이고 네이마르와의 연봉 계약은 별도다. ESPN FC는 네이마르가 PSG로부터 주급 100만달러, 연봉으론 5,000만달러 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대우는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받은 대우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ESPN은 또 PSG가 이번 네이마르 이적에 투자하는 이적료와 연봉, 에이전트비용 등을 모두 합치면 5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네이마르는 2일 그의 부친 및 에이전트와 함께 바르셀로나 구단 훈련장에 도착,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전달했다.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네이마르에게 그의 장래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시간동안 팀 훈련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허락했고 네이마르는 팀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어카운트를 통해 나란히 붙어있는 그와 네이마르의 라커룸 사진을 올리고 “내 친구 네이마르와 함께 한 오랜 세월은 너무도 즐거웠다. 삶의 새로운 무대에서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작별 메시지를 보냈다. 네이마르는 답글에도 “내 형제여 고마워요. 그리울 겁니다. 엉클”이라고 답했다.

네이마르가 이적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이적이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PSG측에 네이마르의 계약서에 규정된 2억2,200만유로(2억6,300만달러)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을 전액 일시불로 지불해야만 네이마르의 PSG 합류가 가능하다고 통보했고 PSG는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PSG가 바르셀로나에 이 금액을 모두 지불한다면 이는 당연히 축구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 된다. 현재 최고 이적료 기록은 지난해 폴 포그바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기며 기록한 8,900만파운드(1억500만유로)로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종전 기록을 두 배 이상 뛰어넘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또 PSG가 이런 세계 최고 기록의 거액 바이아웃 이적료를 지불하고 네이마르를 영입할 경우 UEFA(유럽축구연맹)에 FFP(Financial Fair Play)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UEFA의 FFP 조항은 유럽 각 클럽들이 재정적으로 과도한 부채를 쌓지 않도록 지출 규모를 수입 한도 내에서 묶는 것을 강제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3년 브라질 클럽 산토스로부터 이적료 4,860만파운드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는데 지난 2016년 새로 5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바르셀로나 측은 계약 중도해지 후 타 팀 이적을 시도할 시 강제 이적료 조항으로 2억2,200만유로라는 엄청난 액수를 삽입시켜 그의 이적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려 했으나 뜻밖에도 PSG가 이 거액을 지불하고라도 네이마르를 데려가겠다고 나서면서 바르셀로나는 일대 혼란에 빠진 상태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바르셀로나 멤버로 뛰었던 네이마르는 이후 팀을 떠나 중국에 가서 광고 스폰서 관련 일정을 소화한 뒤 1일 바르셀로나로 돌아왔고 2일 팀에 결별을 통보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세계 최고의 공격라인으로 꼽히는 MSN 삼각편대를 이뤘던 네이마르는 총 186경기에서 105골을 기록했고 두 차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타이틀과 한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타이틀, 그리고 3차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편 BBC는 PSG가 이처럼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의 두 배가 넘는 상상 초월의 액수를 지불하면서까지 네이마르를 데려가려고 나선 이유에 대해 축구만이 아닌 정치적 배경이 곁들여진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PSG의 소유주 QSI(Qatari Sports Investment)는 카타르의 국가투자기금의 자회사로 석유 부국 카타르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데 최근 사우디 등 아랍국가들로부터 단교조치를 당하는 등 무역과 외교분야에서 분쟁에 휘말린 카타르가 이번 네이마르 영입을 통해 카타르의 영향력이 건재함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축구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

연도 선수 구단 이적료(유로)

2017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2억2,2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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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폴 포그바맨체스터 Utd1억500만

2013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1억100만

2009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9,400만

2016곤잘로 이과인유벤투스 9,000만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