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용 CPA
공유경제는 우선 남는 물품과 자원, 재능 등을 소유하지 않고 타인과 나누어 다 같이 잘 살자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다. 공유경제는 쓰지 않는 방, 쓰지 않는 자동차, 개인의 남는 시간 등 물건과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인다. 각국의 성공 사례를 보자.
▲중국, 카세어링(Car Sharing): 만성적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출발지와 목적지가 유사한 차주와 승객 사이, C2C 기반의 카셰어링이다. 카셰어링 앱을 이용하여 교통비 절감과 교통 체증 감소 등 사회경제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영국, 해슬닷컴(Hassle.com): 영국의 대표적인 공유경제 사례로 청소부를 공급해주는 업체다. 한 시간에 약 10파운드를 지불하면 서비스를 요청한 위치에서 가장 근접한 곳에 있는 청소부를 공급하는 것이다.
▲독일, 패션소품 교환(Kleider Kreidsel):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이나 장신구등을 해당 플랫폼에 올려 판매 혹은 교환하는 것이다. 독일의 공유경제는 중요한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14세부터 39세 사이의 젊은 세대는 모바일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
▲일본, 스페이스 공유 아키파(Akippa): 스페이스 오너가 특별한 주차관련 설비가 없이도 소유한 빈 주차공간을 아키파에 등록하여 관리하는 구조다. 고객의 이용료의 30%가 수수료 항목으로 차감되고 나머지는 모두 스페이스오너에게 돌아간다.
▲한국, 열린 옷장: 취업 준비생, 신랑 신부 등이 정장과 구두 및 넥타이 등을 저렴한 3분의 1 가격으로 대여할 수 있는 기증자와 봉사자의 힘으로 운영되는 공유경제이다. 정장 대여와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 그리고 증명사진촬영까지 동시에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공유경제의 실패 사례
▲하이기어(High Gear): 럭셔리 자동차 공유 사업 하이기어는 하루에 125달러에서 600달러 사이의 비용으로 벤츠, BMW, 애스턴 마틴 등의 최고급 차를 빌릴 수 있다. 수입은 요금의 30%로 평균 건당 90달러 정도 금액이고 70%는 차주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1명의 유료고객을 얻기 위해 온라인 광고비로 300달러를 지출해야 했다.
▲세탁대행 서비스(Washio): Washio는 세탁물을 언제 어디서라도 24시간 365일 받아 24시간 내에 유저에게 전달한다는 것이었다.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Washio는 2016년 8월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 실패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 세탁물 풀타임 직원과 배달 운전기사의 On Demand를 위한 과다한 비용을 지출한 것이다. 둘째, 투자자의 관심이 멀어졌다. 온디맨드 서비스 시스템에 의문을 가진 투자자들은 투자를 망설이게 되었다.
▲도그베케이(Dog Vacay.com): LA에서 반려동물 소유주와 반려동물 돌보미를 연결시켜주는 2년 된 스타트업 ‘도그베케이(DogVacay.com)’는 운영 예산 중 약 절반을 직원 52명 중 30명이 일주일 내내 24시간 동안 고객 지원을 하는 데에 지출한다. 돌보미들은 스스로 요금을 책정한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마리를 돌보는 데에 30달러 정도다. 도그베케이는 그중 15%만 가져간다. 낮은 수익성이 결정타였다.
■공유경제의 문제점
▲규제의 문제: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낯선 사람에게 아파트를 빌려주는 것을 막거나 인허가 없이 돈을 받고 불법 영업을 금지하는 법이 있을 수 있다. 우버는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포틀랜드, 오리건주에서 영업이 금지돼 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호텔 경영인, 택시기사, 오프라인 소매점 등 전통적 산업단체들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안전 문제: 201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에 머물던 한 소년이 집주인에게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에서는 우버 운전자가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노동자의 복지 후퇴: 우버 같은 공유경제 기업들은 미국 노동시장의 표준화된 복지 혜택인 보험, 산업재해 보상, 실업보험, 건강검진, 유급휴가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 ‘고용된 정직원’이 아니므로 만약 사고가 날 경우에 모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이는 노동조합의 개념이 없던 19세기로 노동자가 어떤 힘도 법적 권리도 없던 때로 후퇴하는 것이다.
■결론
새로운 경제 형태의 공유경제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문제는 있으나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더 많이 벌 수 있어 결과적으로 노동자에 이득이 된다. 휴대전화와 같은 모바일 플랫폼의 발달로 그동안 숨겨져 있던 자산을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생산성도 극대화됐다. 이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213)380-3801, aamkocp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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