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김홍기 박사가 지난 6월 15일 이스트베이 평생교육원에서 ‘사도행전’개요를 강좌한 내용이다. 수회에 걸쳐 나누어 연재한다.
사도행전의 저자는 누가이다. 누가는 의사이며 역사가이다. 그리고 누가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 기독교인이었다. 그래서 누가복음은 이방인을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강조하는 책이 되었다. 또한 사도행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은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도 포함된다는 것이 강조되었다.
그는 저자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1장 1절에 먼저 쓴 글이란 표현과 "우리장구"(we-section, 행16: 10이하)에서 그가 바울과 동행한 저자임이 드러났다. "우리"라고 밝힌 이후에는 1인칭으로 썼으나 그 이전에는 3인칭으로 서술하였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한 책의 1권과 2권으로써 세례 요한의 탄생을 천사가 고지하면서 시작된 교회의 탄생의 출발을 사도 바울의 자유스러운 로마복음전파로 교회탄생의 클라이막스를 보여주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알버트 윈(Albert Winn)은 해석하고 있다. 결국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70년간의 초대교회 탄생의 역사를 말해주는 중요한 역사적 기록이 되었다. 전편은 교회의 머리요 왕이신 예수의 역사이야기요, 후편은 그 교회의 머리와 왕을 위해 살고 죽겠다는 무리들의 공동체 형성의 교회탄생 이야기이다.
1장 성령강림의 열망과 선교적 부르심 1장 4절 후반부에서 아버지의 약속하신 선물을 곧 성령강림을 기다리라는 것이다. 교회사를 보면 바울도, 어거스틴도, 마틴 루터도, 존 웨슬리도 이 성령세례를 체험하여 놀라운 선교적 공헌을 하게 된 것이다. 바울은 다메색 도상에서, 어거스틴은 롬14:11-14의 말씀을 묵상하다가, 루터는 비텐베르크대학교 탑에 있었던 루터의 서재에서 롬1: 17에 나타난 의 곧 정죄하지 않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의를 묵상하다가, 웨슬리는 올더스케이트(Aldersgate Street)의 모임에서 루터의 ‘로마서서문’을 듣다가 성령세례를 체험한 것이다. 성령세례의 체험이 없이는 선교적 열매가 일어나지 않는다. 성령세례를 불 세례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불이 임하기도 하지만, 불을 받은 것처럼 성령이 주인이 되셔서 지배하시고, 믿음이 선물로 임하여 성품과 행동이 변하여 새사람이 되는 것이다. 전에는 내가 주인이 되었는데, 이제는 성령이 주인이 되는 것이다.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가 사는 것이다. 우리에게 임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님 안에 주님이 내 안에 사는 것이다.
1: 8절의 말씀이 사도행전의 총 주제를 말하는 구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행1: 8: "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8절에서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첫째, 예루살렘과 둘째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셋째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유다 선교는 2장에서 7장까지, 사마리아선교는 8장에서, 그리고 그 이후는 계속 소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하여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었다. 실제로 베드로를 중심으로 유대적 기독교인들이 중심을 이루는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가 전도되었다.
바울을 중심으로 안디옥 곧 헬라적 기독교인들이 전도되었고, 빌립보성을 비롯하여 유럽선교의 문을 열게 되어 로마까지 가게 되었다. 그 후에 콘스탄티노플과 카파도키아와 알렉산드리아가 4세기까지 전도되었다. 그 후에 2천년 동안 선교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칼이 카톨릭선교사들을 세계에 파송하면서 제국주의와 식민지주의의 앞잡이 노릇도 하였다. 영국이 세계선교를 이끌기도 하였고, 미국이 세계선교의 주역역할을 하였으며, 이제는 한국이 세계에 해외 선교사들을 제일 많이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다.
한국선교사들은 yellow missionary라는 별명과 함께 제국주의와 식민지주의를 선교지에 갖고 가지 않고 섬기는 성육신적 선교사로 좋은 이미지를 주어서 세계 각 곳에서 선교의 빛을 잘 발휘하고 있다.
사도행전 29장은 21세기에 한국교회가 쓰고 있다. 2012년 이후 한국이 파송하는 세계선교사들이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 세계 제일의 선교국가가 되었다. 특별히 존 웨슬리는 "세계는 나의 교구이다"( All the world is my parish!)라고 1739년 6월 11일 일기에서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영국 성공회 감독이 옥외설교를(outfield preaching) 하고 있는 웨슬리를 찾아와서 예배당 안에서만 설교를 할 수 있는 영국 성공회법(the Church of England)에 의거하여 옥외설교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말에 대한 웨슬리의 답변으로 외친 유명한 선언이다. 그래서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 노동자, 농민, 광부 등 소외된 사람들을 선교하는 개척선교의 정신이다. 물론 나중에 미국감리교회나 한국감리교회에서 세계 해외선교에 적용하는 슬로건으로 사용하였다. <계속>
<
김 홍 기박사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현 오이코스대학교 대학원장 및 이스트 베이 평생교육원 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