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가는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이 계속된다.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인간들. 인간이라 불리어지는 생명이 이 지구에 태동된 이래 수없이 많은 인간들이 존재해 왔고 지금도 존재해 가고 있다. 지구엔 인간뿐만 아닌 수만, 수억의 생명들이 인간과 함께 생존해 가고 있다. 생명을 가진 존재들은 식물과 동물들이다.
다른 동물과 식물들은 그들 나름대로 의사소통을 할는지 모르지만 인간과 같은 문명과 문화를 이룩해오지는 못하고 있다. 문명의 이기에 때 묻지 아니한 인간 이외의 타 생명들. 너무나 순수하다. 그에 비해 인간들은 너무도 이기적이다. 타 생명들을 인간에 복종시키고 인간의 밥으로 만들어 인간의 배만 불리며 그들 위에 군림한다.
인간은 타 생명들 위에만 군림하는 게 아니다. 이 땅의 자연들을 정복해 파괴해 가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을 통해 극찬한 인류의 문명은 과학 기술을 통해 인간을 보다 편리하게 살아가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생태계 학자들은 인간이 만든 산업화와 기술로 인해 인간 생존이 위협받고 있음을 지적한다.
인간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실제의 예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지구의 온난화다.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기구(UNEP)는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온실기체중 이산화탄소(CO2)가 온난화의 주원인임을 밝혔다. 학자들은 지금까지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산화탄소의 95%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해석한다.
2015년 12월 세계 196개국이 파리에서 채택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지구온난화를 억제하여 인류를 기후변화의 악재로부터 살려야 되겠다는 전 세계인의 염원이 담겨 있다. 그런데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가 지난 6월1일, 파리협약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시리아와 니카라과에 이어 3번째 협정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가 됐다.
이에 대해 CNN방송은 지구의 운명은 위기에 처할 것이며 우리 후손들은 엉망진창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 논평했다. 또 학자들은 온난화가 해수면 상승, 해안가 도시들 침수, 대규모 동식물 멸종, 가뭄, 난민위기, 살인더위, 흉작, 초강력 태풍 등의 원인이 되는데 미국의 탈퇴는 이 같은 재앙을 일으킬 방아쇠가 되었다고 분개한다.
파리협정의 내용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전보다 2도(섭씨)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전 세계 나라들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절감을 하자는 것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 1위는 중국, 2위는 미국, 3위가 인도다. 여기서 미국이 빠져버렸으니 온실가스 절감노력은 하나마나, 흐지부지 될 전망에 있다.
전 세계의 모범국가이자 경찰 노릇을 해 왔던 미국, 한 사람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는 것 같다. 인류의 보편가치인 온실가스 절감의 약속을 쓰레기처럼 내버리고 인류가 함께 살아가야 할 길을 외면해 버리는 미국. 미국제일주의를 위해선 공장의 굴뚝들에선 시커먼 연기가 계속 뿜어대도 방치하겠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일까.
인간이 가진 가장 단점 중 하나가 자기가 한 일을 자기가 모른다는 데 있다. 모르면 주위의 사람들이 깨우쳐 주어야 한다. 깨우쳐 줘도 모르면 그건 무엇일까. 인간이 아니라 금수, 즉 짐승에 가까운 피조물이 아닐까. 정결하고 깨끗한 우물물이 온통 흙탕물로 변해버리는 건 순간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 헤엄치고 다니면 된다.
미국이란 나라가 미꾸라지 하나 때문에 흙탕물로 변해버린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온실가스가 지구를 덮어버리면 오존층이 파괴된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태양의 자외선광선이 지구를 덮쳐 인간과 가축에 각종 암 발생은 물론 식물의 광합성마저 깨트려 자라나지 못하게 된다. 식물과 동물들 없으면 사람들 무엇으로 먹고살까.
인간은 문명을 이룩한 고등동물이다. 일컬어 사람이라고 하는데 지금 자신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산업화와 기술로 편리하고 안락하게 사는 것 좋다. 그러나 그 안락함이 인간이 지탱되고 있는 자연과 생태계의 질서를 파괴하고 깨트린다면 지구의 미래, 얼음과 모래로 뒤덮여있는 화성처럼 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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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욱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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