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민간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동시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53포인트(0.65%) 상승한 21,144.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26포인트(0.76%) 높은 2,430.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31포인트(0.78%) 오른 6,246.8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1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직전 최고치인 21,115.55를 넘어섰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도 지난달 26일 기록한 최고 마감가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마감가는 각각 지난달 25일과 3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도 모두 넘어선 수준이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상승 전환해 상승폭을 키웠다.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이며 다음날 발표 예정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높였다.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지속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2%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소재가 각각 1% 넘게 오르는 등 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5월 민간부문 고용은 건설 분야 등의 일자리 증가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5만3천명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8만명을 웃돈 것이다.
다음날 공개되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민간과 공공 부문을 모두 포함한 고용지표로 통상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전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8만5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2% 반영했다.
지난 5월2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주째 증가했지만 기존 고용시장 호조세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천명 늘어난 24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3만8천명이었다.
지난 4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시장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4월 건설지출이 전달 대비 1.4% 하락한 연율 1조2천200만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5% 상승이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들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웰 이사는 뉴욕 이코노믹클럽 강연 연설문에서 "경기가 우리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위험은 이전보다 더 균형잡혔다"며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웰은 현재 미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지만 6월 FOMC에 대한 단서는 주지 않았다.
할인업체인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6% 넘게 상승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억7천950만달러(주당 1.0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의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95센트였다.
매출도 56억1천만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52억8천만달러를 상회했다.
농기계 제작 회사인 디어(Deere)의 주가는 독일 중장비회사 인수 계획에 1.8% 상승했다.
디어는 독일의 대표적 도로건설 중장비 회사인 비르트겐그룹(Wirtgen Group)을 52억달러에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심각하게 부진하지 않으면 연준은 6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 내린 9.8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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