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속계획 수립, 유서 내용 업데이트 부채규모 줄여야
50 고개를 넘으면 은퇴 준비를 심각하게 고려 해야 할 나이다. 현재 50세가 됐다면 연방 정부에서 정한 67세 만기 은퇴 연령까지 17년의 세월이 남은 셈이다. 대단히 많은 기간으로 생각되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월스트릿 저널은 미래의 은퇴에 필요한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은퇴를 대비해 50대에 해야할 5가지 일을 소개했다.
▲재정 계획을 세운다
이미 수입에서 정기적으로 돈을 떼어내 투자를 하는 등 장기 재정계획이 세워져 있어야 할 나이다. 아직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정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은퇴 나이까지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투자를 하고 있다면 투자금이 어디에 들어가 있는지, 그리고 투자 상품을 조정하거나 바꿔야 하는지를 점검한다.
인생의 최종 목표도 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변에 있는 근사한 집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또 멀리 이주한 자녀들 근처로 이사가고 싶을 때도 있고 손자 손녀들이 있을 곳으로 가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재정계획은 다음에 찾아올 일에 대비하는 것이다. 그동안 저축을 제대로 못했거나 너무 바빠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일들을 있다는 다시 생각해보고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못했던 일들, 직장에 묶여 여행 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던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결정한다. 직장을 얼마나 오래 다닐 것인가, 또다른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커리어를 바꿀 것인가 등등.
▲유산 계획을 생각한다
50세가 넘으면 아무도 다음 일을 장담하지 못한다. 따라서 자신의 사후를 생각해 봐야 할 시기가 왔다. 재산을 어떻게 처리 할 것인가. 가진 것들을 누구에게 줄 것인가 등등. 은퇴 저축도 있을 것이고 생명보험도 있을 것이다. 투자 어카운트, 은행 및 기타 재산에 대한 수혜자를 누구로 할지를 재 점검해야 한다.
유서를 미리 작성해 놓았다면 유서를 업데이트 해두는 것도 좋다. 재혼을 했다면 전 부인이 아직 자신의 401(k)나 생명보험의 수혜자 이름으로 돼 있는지도 확인한다. 이름이 바뀌지 않았다면 사후 재산은 전 부인에게 돌아간다.
자녀들이 아직 18세가 되지 않았다면 누구를 보호자로 지정할 것인가도 고려해 봐야 한다. 자녀중 한명이 18세가 넘었다면 동생들을 돌봐줄 보호자로 지정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갑작스럽게 불행한 사고가 발생 했을 경우 모든 일이 부드럽게 옮겨 갈 수 있는 계획을 꼭 세워둬야 한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또다른 고통을 안겨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캐치업 저축 이용
IRS 세법상, 50세가 넘으면 은퇴 저축 구좌에 적립할 수 있는 돈이 더 늘어난다. 이를 ‘캐치업’이라고 부르며 그동안 못했던 저축을 따라 잡으라는 의미다.
직장 저축 플랜인 401(k), 403(b), SARSEP, 또는 정부 403(b) 가입자들은 50세가 넘을 경우 1년에 6,000달러를 추가로 더 적립할 수 있다. 따라서 50세가 넘으면 연간 최대 1만8,000달러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이 금액은 세금을 내기 전 수입에서 나가므로 절세 효과도 있다.
스몰 비즈니스 소유주의 SIMPLE 401(k) 또는 SIMPLE IRA 플랜은 캐치업이 3,000달러로 1년에 최대 1만2,500달러까지 적립할 수 있다.
개인 은퇴 연금플랜인 전통과 로스 IRA 역시 최대 5,500달러 적립 한계에서 1,000달러가 추가돼 최대 6,500까지 늘어난다. 물론 수입에 따라 적립금 한계가 달라질 수는 있다.
전통과 로스의 차이는 세금을 뗀 수입이냐 떼기 전 수입이냐이다. 세금을 떼기 전 수입에서 나가는 전통 IRA는 나중에 찾아 쓸 때 세금을 내야 하지만 로스는 그렇지 않다.
50세가 넘어 적립금을 늘려주는 이유는 최대한 저축을 많이 해 은퇴에 대비하라는 뜻이다.
건강보험 중 헬스세이빙스어카운트(HSA)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55세부터 1,000달러를 캐치업 할 수 있으므로 5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부채를 정리한다
부채는 젊어서 잘 관리만 하면 좋은 크레딧을 쌓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었을 때는 부채를 빨리 정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부채를 줄이기 시작해 아예 없애야 한다. 특히 은퇴를 대비해 모아둔 돈이 적다면 더욱 정리해야 한다. 부채가 많으면 즐겁고 평온한 은퇴생활이 불가능하다.
많은 노인들이 부채 부담으로 은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부채를 줄이려면 우선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 집을 줄이기만 해도 훨씬 수월해 진다. 모기지가 없다면 부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다.
▲부모 모시기
나이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면하게 되는 중요한 질문중의 하나다. 부모가 자식을 돌봐줬듯이 이제는 자식이 부모를 돌봐야 할 차례가 된 것이다.
직접 모실 수도 있고 부모가 편안하게 은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부모의 재산 정리에서부터 장기 간병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족들과 상의해 미리 결정해 둬야 한다. 나중에 가족간 갈등의 요소를 제거하는 또다른 방법이다. joh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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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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