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U-20 한국월드컵 20일 킥오프…23일간의 열전 돌입
▶ 아르헨-잉글랜드-기니와 A조 속한 한국 “목표는 8강 이상”
한국 대표팀이 지난 14일 세네갈과 평가전 후 열린 출정식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
세계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예비스타’들의 경연장인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한국 월드컵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0일 개막해 내달 11일까지 수원과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은 FIFA 주관 대회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대회다. 올해 월드컵에는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상 아시아), 뉴질랜드, 바누아투(이상 오세아니아),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이탈리아(이상 유럽), 미국, 멕시코, 온두라스, 코스타리카(이상 북중미),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이상 남미), 세네갈, 기니, 잠비아, 남아공화국(이상 아프리카) 등 총 24개국이 출전한다. 출전 24개국은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팀과 조 3위팀 가운데 성적순으로 4팀이 16강에 진출, 토너먼트로 패권을 가리게 된다.
역사적으로 U-20 월드컵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를 필두로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티에리 앙리(프랑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경연무대였다. 이번엔 또 어떤 미래의 수퍼스타가 이번 무대를 통해 전 세계에 아름을 알리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세계를 향한 도전! 신나라 KOREA~”를 구호로 내건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축구종가 잉글랜드, 그리고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기니와 격돌한다. 20일 전주에서 기니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23일 아르헨티나(전주), 26일 잉글랜드(수원)와 차례로 맞붙는데 대회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는 말할 것도 없고 잉글랜드와 기니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여서 예측불허의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 2승1무 이상의 성적으로 조 1위로 8강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17세 이하(U-17) 칠레 월드컵에서 이승우(바르셀로나), 김진야(인천), 김정민(금호고) 등 현 대표선수들이 나선 대표팀이 브라질, 잉글랜드, 기니와 한 조에서 2승1무로 조 1위를 기록한 뒤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결국 이 목표의 성공여부는 20일 펼쳐지는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기니와의 개막전에서 무조건 이기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기니는 1979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무득점 10실점으로 3패를 당한 뒤 38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이 대회 순위는 87위에 불과하다. 또 2년전 칠레 U-17 월드컵에서 한 번 만나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일 뿐이다. 기니는 아프리카 예선을 3위로 통과한 팀으로 예선 준결승에서 세네갈에 0-1로 졌지만, 3-4위전에서 남아공을 2-1로 꺾은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팀으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대다. 세네갈은 지난 14일 평가전에서 한국과 2-2로 비긴 바 있다. 포르투갈 FC아로카에서 뛰는 미드필더 모를라예 실라를 비롯해 공격수 나비 방구라 등이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한국의 두 번째 상대는 23일 맞붙는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이 15번째 본선 진출이며 이중 6차례 우승해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한 전통의 강호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은 2007년으로 10년 전이고 이후 4번의 대회에선 두 자례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2015년 대회 때는 2무1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등 성적이 예전만 못해 U-20 레벨에선 내림세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대회 남미 예선에서도 4위로 힘겹게 본선행 막차를 탔다. U-17 칠레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었던 한국은 아르헨티나도 넘지 못할 벽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던 1991년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이긴 전례가 있다. 남미예선에서 5골을 넣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라싱)를 비롯해 마르셀로 토레스(보카), 에세키엘 폰세(그라나다)가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26일 맞붙을 잉글랜드다. 잉글랜드와는 1993년 U-20 월드컵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한국은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과 수차례 맞붙어 낯설지 않다. 한국 U-18 대표팀은 지난해 6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고, 한국 U-19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수원 컨티넨탈컵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은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2군 소속의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됐으며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조쉬 오노마를 비롯해 도미니크 솔란케(첼시) 등이 요주의 대상으로 꼽힌다.
2017 FIFA U-20 월드컵 조 편성
A조- 한국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
B조- 독일 베네수엘라 바누아투 멕시코
C조- 이란 포르투갈 코스타리카 잠비아
D조- 일본 우루과이 이탈리아 남아공화국
E조- 프랑스 온두라스 베트남 뉴질랜드
F조- 미국 에콰도르 사우디 세네갈
한국팀 조별리그 스케줄(LA시간 기준)
20일 새벽 4시- 기니
23일 새벽 4시- 아르헨티나
26일 새벽 4시-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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