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2년 연속 10세이브...황재균은 이틀 연속 홈런
▲김현수, 보란 듯이 멀티 출루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8경기 만에 찾아온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14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는 타율을 0.222에서 0.234(47타수 11안타)로 끌어 올렸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좌타자 김현수를 플래툰 시스템(동일 포지션에 2명 이상의 야수를 두고 투수 유형에 따라 번갈아 기용하는 작전)에 따라 우완 투수 선발 등판일에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야수 경쟁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김현수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날 뿐만 아니라 우완 투수가 나와도 그는 벤치를 지키는 날이 늘어났다.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최근 마지막 선발 출전일이었던 김현수는 이날 캔자스시티가 베테랑 우완 크리스 영을 선발로 내정한 덕분에 8경기 만에 선발 출전할 수 있었다.
김현수는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아 중견수 쪽 안타를 때렸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안타다.
4회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리고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난 김현수는 5회초 2사 1루에서 이번 시즌 5번째 볼넷을 골라냈다.
김현수는 7회초 타석에서 대타 트레이 만치니와 교체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 안타 포함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 모습. [AP]
▲오승환, 10세이브…평균자책점 2.89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그라운드가 핑크빛으로 물든 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13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89까지 낮췄다.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미겔 몬테로는 5구 대결을 펼친 끝에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10세이브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사 후 벤 조브리스트에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거포 카일 슈와버와 상대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에 던졌고, 슈와버는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높게 떠서 계속 뻗어 갔다. 오승환은 뒤를 돌아보지 못했다. 다행히 타구는 마지막에 힘을 잃었고,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오승환이 뒷문을 잠근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에 5-3으로 승리해 20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황재균, 홈런에 멀티히트·타점…타율 0.305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승격을 노리는 황재균(30)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다시 역전승에 앞장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은 14일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시큐리티 서비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 삭스(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 홈런을 포함한 4타수 2안타를 치고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1번 타자 3루수로 뛴 전날 같은 팀과 경기에서 트리플A 30경기 만에 처음으로 홈런포를 터트리는 등 6타수 3안타에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연이틀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에는 결승 홈런을 터트렸고 이날은 두 차례나 동점을 만드는 타점을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도 0.298에서 3할대(0.305·128타수 39안타)로 끌어 올렸다.
새크라멘토는 황재균의 활약 속에 4-2로 이겼다.
1회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황재균은 0-1로 뒤진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완 선발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좌월 아치를 그려 1-1 균형을 맞췄다.
1-2로 다시 끌려가던 5회에는 역시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황재균의 시즌 10호 2루타다.
이후 더는 진루하지 못한 황재균은 7회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2-2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팀이 8회 두 점을 뽑아 4-2로 역전한 뒤 9회 1사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우익수 직선타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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