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증개축 비용 조달 가이드
▶ 크레딧 카드 밸런스 못 갚으면 큰 부담
요즘 크레딧 카드 리워즈 포인트나 상품의 유혹에 빠져 주택 증개축 할 때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다지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사용한 카드 잔고를 한꺼번에 갚지 못하면 높은 이자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주택 에퀴티를 이용한 융자 방법을 권한다. 훨씬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뿐더러 이자는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라인 마일리지, 콘서트 티켓, 새 랩탑 등등 모두 크레딧 카드 리워즈 상품들이다. 이런 보상 프로그램의 유혹에 빠진다면 크레딧 카드를 쉽게 쓰고 싶어 할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돈많은 주택 소유주들의 거의 1/3이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 주택 증개축, 수리 프로젝트를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선트러스트’ 뱅크의 온라인 융자부인 샌디에고 ‘라이트스트림’에 의해 실시됐는데 최고 10만 달러 이상 연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1월 3,172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32%는 크레딧 카드를 이용해 프로젝트 비용을 조달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6년의 26%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물론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 집을 고친 후 이를 일시불로 갚아 버린다면 그다지 나쁜 아이디어는 아닐 것이다. 또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 가정이라면 충분히 감당할 정도의 수준일 것이다.
토드 넬슨 ‘라이트스트림’ 비즈니스 개발 담당자는 “설문 응답자들 대부분 잔고를 남겨 두지 않고 모두 갚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충분히 수리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이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크레딧카드에서 제공하는 항공기 마일리지등 각종 리워즈 베니핏 때문이다.
하지만 크레딧 카드 밸런스를 다 갚지 않고 남겨 두는 경우라면 구태여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 비싼 이자율을 낼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쇼마리 헌 공인 재정 플래너는 밸런스를 다 갚지 못하면서도 리워즈 때문에 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조언했다.
헌 재정플래너는 “오히려 홈 에퀴티 융자 또는 라인오브크레딧이나 저축한 돈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주택 개량에 크레딧 카드를 이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이자 때문이다. 그는 “크레딧 카드 이자율은 요즘 두자리수인 경우가 많아 부담이 되는데다가 개인 부채와 크레딧 카드 이자는 세금 공제가 되지 않아 절약의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에퀴티 사용
요즘 주택 리모델이 한창이다. 주택 가격이 올라가면서 에퀴티가 늘어나 이를 이용해 주택을 증개축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데이터 회사 ‘블랙 나이트 파이넌셜 서비스’는 최근 2016년 연례 주택 가격 평가 비율이 5.5%가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총 3,900만 달러의 에퀴티가 늘어나면서 이를 사용하려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어났다.
하버드 대학의 주택 연구를 위한 조인트센터에 따르면 주택 개량 및 수리를 위한 소비는 2017년 전년대비 6.7%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금액만도 3,17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퀴티를 이용한 주택 개보수를 하는 연령층은 주로 나이든 주택 소유주들이다. 이들이 개량에 투자하는 것은 현재의 주택에서 계속 살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버드 센터는 55세 이상의 주택 소유주들이 지출하게 될 경비는 2025년까지 거의 33%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이자율이 낮아 개량에 필요한 재정 조달에는 별로 큰 부담이 생기지는 않는다. 따라서 바람직한 옵션은 ‘홈 에퀴티 라인오브 크레딧’(Heloc)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샌프란시스코 지역 판매 부사장 앤 톰슨이 밝혔다. Heloc은 먼저 내야하는 수수료도 없고 이자로 내는 돈은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어떤 경우에는 주택 소유주들의 에퀴티를 이용해 현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량에 소요되는 돈 이외에도 추가 경비를 찾아 쓸 수도 있다.
그는 “현재 1차 모기지 잔고가 얼마나 있는가, 이자율은 얼마인가 또 개량에 필요한 돈은 얼마인기 등등을 고려해 현금을 뽑아 쓸 수도 있고 또 15년, 20년, 30년간 갚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 시간도 그다지 길지 않다. 톰슨은 Heloc이나 현금을 마련하는 재융자는 45일이면 모두 끝난다고 말했다.
재융자는 신청비를 내야 하는데 BOA의 경우 475달러를 받는다. 또 수속비와 마감비(크로징 코스트)가 든다.
이자율은 다양하지만 우대금리에 의해 결정되며 재융자의 경우 요즘은 대략 4% 이상이다.
이와는 별도로 ‘라이트스트림’은 수수료 없이 4.29%의 이자율부터 무담보 대출도 해주는데 이런 융자는 대출자의 크레딧 정도에 따라 결정되며 집은 담보로 사용되지 않는다.
기간은 2~7년 정도이며 융자를 해줄지의 여부는 급한 수리에 필요한 경비를 조달할 수 있는 만큼 매우 빠르게 결정된다.
▲주택 증개축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일들
? 현금을 고려한다.
주택 개량 온라인 ‘홈 어드비아저’의 브래드 헌터 수석 이코노미니스는 “현금이 수중에 있을 때 이 저축금을 사용할 것인가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부유한 사람들이 꼭 필요치도 않는데 돈을 대출 받는다”면서 “현금을 쓰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가지고 있는 현금을 사용한다면 부채가 없어 좋겠지만 다른 곳에 투자해 돈을 더 불릴 수 없고 또 에퀴티 융자의 이자로 세금 공제를 받는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 부동산 에이전트와 상의한다.
만약 수년내에 집을 팔겠다는 생각이라면 주택을 증개축해 바이어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돈을 많이 들여 개축할 필요는 없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증개축에 따른 집값 상승의 효과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예산에 맞게
프로젝트가 일단 시작되면 비용이 조금은 올라간다. 뭔가 추가할 것도 생길 것이고 더 비싼 재료를 사용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예산을 준비하기에 앞서 여러명으로부터 공사 입찰을 받아보면 지나치게 많은 돈을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johnkim@koreatimes.com
돈많은 부자들도 주택 증개축때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라리 홈 에퀴티를 이용한 대출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