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43포인트(0.17%) 상승한 20,949.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4포인트(0.12%) 높은 2,391.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7포인트(0.06%) 오른 6,095.3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좁은 폭에서 등락하다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를 끌어 올렸다.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0.6% 상승한 147.51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는 장중 148.09달러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산업과 헬스케어, 소재,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등이 올랐고 에너지와 금융, 통신 등은 내렸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와 장 마감 후 공개되는 애플의 실적 등을 주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회의 후 공개되는 성명에서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어떤 단서를 내놓을지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다.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왔지만, 기업 실적이 대체로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 성장세다.
뉴욕시의 기업 환경은 호조세를 유지했지만, 전달대비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4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지수는 전월 56.5에서 55.8로 내렸다. 지난해 10월에는 49.2를 나타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63.8로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제약회사인 머크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0.5% 상승했다.
머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5억5천만달러(주당 5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8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83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94억3천만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92억5천만달러를 웃돌았다.
회사는 또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3.76~3.88달러로 기존 3.72~3.87달러보다 상향했다. 매출 전망치도 391억~403억달러로 기존 전망치인 386억~401억달러보다 올려잡았다.
카드회사인 마스터카드와 핸드백 브랜드인 코치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각각 1.5%와 11% 상승했다.
마스터카드와 코치는 모두 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순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예상을 하회해 0.5% 하락했다.
화이자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1억2천만달러(주당 51센트), 조정 EPS는 6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의 조정 EPS 예상치는 67센트였다.
매출은 127억8천만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30억9천만달러를 밑돌았다.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의 주가는 판매량 감소 소식에 각각 2.9%와 4.3% 하락했다.
두 회사는 4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와 7.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다음날 성명에서 앞으로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주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3.2%와 60.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86% 상승한 10.5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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