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주는 나의 사명…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달려가겠다”
베이지역에서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안영실씨<사진>가 5월6일 SF매스터코랄의‘성가의 밤’, 5월13일 한국인 음악가 초청 음악회에서 연속 피아노 반주를 맡아 활약한다.
‘반주는 나의 사명이자 운명적으로 주어진 역할’인것 같다고 말하는 안씨는 서울 예고 및 서울 음대를 거처 SF 컨서바토리를 졸업했다.
동아 콩쿨 입상 및 SF 컨서바토리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는 안씨는 83년부터 베이지역에 거주하면서 제자 양성 및 동문 음악회, 성가대 반주, SF 매스터 코랄 합창단의 반주자 등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안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반주자는 솔로 연주가 갖는 부담감에서 해방되어 보다 충실한 조력자로서의 음악회의 완성을 추구할 수 있고, 성가대 등에서는 은혜로운 반주의 역할을 수행하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인 것 같다”며 피아노와 함께하는 삶과 기쁨, 신앙에 미친 영향 등을 피력했다.
안씨는 또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 반주자로서의 삶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소박한 소망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피아니스트 안영실씨와의 일문일답.
- 베이지역에서는 언제부터 활동해 왔나?
▶1983년에 베이지역에 와 둥지를 틀었다. SF 콘서바토리를 졸업하고 북가주 문화 예술원 등에서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서울예고 동문 음악회 서울음대 동문회 음악회 그리고 듀오 리사이틀 및 SF 매스터 코랄 반주자 등으로 활약해 왔다.
- 반주자로서 활약하게 된 동기는?
▶ 솔로는 왠지 부담스러운 분야였다. SF 콘서바토리에 재학할 당시부터 반주할 기회가 많았으며 이후 교회의 성가대 및 각종 성악회의 반주를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반주자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피아니스트마다 각자의 성향이 있기 마련인데 혼자하는 음악회보다는 왠지 더불어하는 음악회에서 자신의 파트에 충실하는 것이 더 적성에 맞는 것 같았다. 반주도 하나의 연주분야이며 조력자이자 동시에 그 음악회를 이끌어 가는 악장이기도 하다. 특히 반주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회의 반주를 맡으면서 운명적으로 주어진 사명처럼 느끼고 있다. 특히 교회 음악이나 성가부분에 있어서는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은혜 있는 음악, 즉 먼저 은혜를 받고 그 은혜를 음악을 통해 나누어 줄 수 있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 것을 늘 꿈꾸고 있다. 음악과 신앙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로서 앞으로도 음악을 통한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고 싶다.
- 피아노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어머니가 피아니스트였으며 아버지가 작곡가이셨다. 음악적인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치게됐다.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치게된 것은 6세때 부터인 것으로 기억된다.
-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나 곡, 작곡가가 있다면?
▶예전에는 좋아했던 피아니스트이기에 별로 밝히고 싶지 않지만 아쉬케니지를 좋아했었다. 좋아하는 음악가는 물론 쇼팽을 좋아하고 베토벤과 브람스, 모차르트 등 낭만파와 고전파 전부를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즐겨치는 음악은 쇼팽의 녹턴(야상곡) 등이다.
- 이번 SF 매스터 코랄 및 한국인 음악가 초청 음악회에서는 어떤 곡들이 연주되는가?
▶ SF 매스터 코랄 공연에서는 ‘성가의 밤’이란 주제로 바로크 시대, 고전파시대, 그리고 한국인 작곡가 김기영씨의 작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주요 곡목으로서는 비발디의 ‘글로리아’, 모차르트의 ‘아베 베름 콜프스’ 그리고 김기영의 ‘주님나라 이루게 하소서’ 등이다. 초청 음악회에서는 바리톤 강주원, 소프라노 이상은씨 등의 성악을 반주하며 이외에도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피아노 듀오 연주가 있을 예정이다.
- 앞으로의 스케줄과 포부가 있다면?
▶ 먼저 이번 공연과 가을에 있을 매스터 코랄의 연주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포부는 제자들에게 좋은 선생이 되는 것과 음악이 필요한 곳이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 음악가로서의 삶을 충실히 이행하는 삶을 다하고 싶다.
▲공연 일시:
▷ SF 매스터 코랄- 5월 6일(토) 오후 7시 30분,
▷ 한국인 음악가 초청 음악회- 5월13일(토) 오후 7시 30분
▲장소: First United Methodist Church(625 Hamilton Ave., Palo Al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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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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