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에 어떻게 기여했나’ 보여주는게 중요
▶ 과외활동 어떻게 할 것인가…가장 재미있는 것 찾되 전공 관련이면 더 좋아
에세이 소재로도 활용 대입서 차별화 무기로
학업외의 광범위한 과외활동을 통해 대인관계를 향상시키고 심신이 건강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면 더욱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대학에서 여대생간의 축구경기가 진행되고 있다.[AP]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억지춘향식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고 즐겨하는 일을 하면서 살 때 그 사람은 가장 행복하다. 중고등학생들이 과외활동을 할 때도 우선시 해야할 것은 공부외의 어떤 과외활동을 하면 그 일에 싫증을 느끼지 않고 시간이 가는 지도 모를 정도로 몰두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는 것이 과외활동 성공의 첩경이다. 따라서 대학입시를 떠나서 자신의 인생에서 공부외에 무엇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학생과 부모가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창의적으로 자신이 하고싶은 과목을 스스로 골라서 중점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과외활동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가 연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취미활동이 될 수도 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재미있게 시간이 가는 지 생각해보면 과외활동에 대한 답변은 저절로 나오게 마련이다.
■과외활동이 대입사정에 중요한 이유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치러진 이번 대입에서도 이변이 많이 발생했다. 당연히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학생은 떨어지고 오히려 별 기대도 안한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대학입시는 성적이나 표준학력고사 등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과외활동, 에세이, 추천서 등 모든 변수를 포함해서 결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과외활동을 살펴보면 자신이 누구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부를 잘한 것은 기본이고 과외활동을 통해 그 학생이 어떤 성격의 소유자이며 또한 어떤 성향으로 앞으로 인생을 살 것이라는 그림이 그려진다는 점이다. 수많은 과외활동이 있지만 나의 가슴을 뜨겁게 달아오르는 그 무엇인가를 하나 잡아서 전력투구할 필요가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대학 측은 하나의 활동에만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다양한 활동도 같이 요구하고 있어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시간을 경제적으로 잘 나눠 써야 하는 고충이 있다.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서 집중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학과공부외에도 과외활동하랴 자원봉사하랴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야하기 때문이다.
■과외활동의 본질
과외활동을 하기 전에 좀더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연 대학에 가기 위해서만 과외활동을 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진로와 커리어, 먼 장래를 바라보고 할 것인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인생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대학 진학에 유리한 과외활동을 하기보다는 정말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장차 커리어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 과외활동을 한다면 대학 진학에도 좋고 향후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을 졸업했는데 일자리가 없다면 자신의 과외활동 및 특기를 찾아보는 활동에 소홀했다고 봐야 한다.
■과외활동의 동기를 분명하게 한다
과외활동을 하는 동기와 이유가 분명하다면 대학 진학은 물론 취업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과외활동을 통해 학생이 성장하고 있으며 잠재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상황에 맞게 무리하지 않고 남는 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취사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남이 한다고 해서, 남이 좋다고 해서 자신의 상황을 감안하지도 않고 쫓아가는 것은 어리석다.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찾아야한다. 동기가 분명하다고 해도 개인에 따라서는 자신에 맞는 과외활동을 찾는 것이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혼자 하는 것보다는 카운슬러나 교사, 부모의 도움을 받는다면 한결 더 쉽게 과외활동을 찾을 수 있다.
■ 과외활동의 요령
▲열정을 갖고 임한다
대학은 열정 있는 학생을 좋아한다. 사실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열정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잘 하게 된다.
대학은 전인적인 인간을 요구한다. 전인적인 인간이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대학은 이왕이면 자신들이 뽑은 인재가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길 원하고 가능하면 돈도 많이 벌어서 대학에 장학금 등으로 기부하는 것을 원한다.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과외활동을 통해 사회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학생을 원한다.
▲전공분야와 관련되면 좋다
과외활동을 반드시 전공과 관련되는 것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면 전공도 정해진다. 한 고등학생이 병원에서 일정기간 환자를 위해서 봉사하는 활동을 했다면 자연스럽게 의료분야의 전공을 생각해볼 수 있다.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 간호사, 약사 등을 살펴보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분야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법률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했는 데 변호사가 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어 한다면 법률분야의 직종으로 진출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과외활동 경험을 에세이로 작성해 좋아하고 잘하는 점을 부각시킨다
4.0이 넘는 GPA, 만점에 가까운 표준학력고사 점수, 독특한 매력적인 에세이, 좋은 추천서를 가진 학생은 수두룩하다. 여기서 키워드는 ‘포커스’(focus)다. 스포츠를 하나 더 하고, 레주메에 클럽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보다 나를 가장 흥분시키는 것,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자연스럽게 내가 남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을 대입원서를 통해 입학사정관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필수다. 내가 오랫동안 해온 취미생활,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과외활동, 보람을 준 파트타임 잡, 힘들게 성취한 것을 하이라이트 한다.
나의 관심사와 열정, 특별한 취미, 독특한 경험 등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차별화의 정점이다. 명문대 합격을 위한 여러 요소 중에 본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은 제쳐두고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들은 자연히 에세이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과외활동은 남이 한다고 해서, 남이 좋다고 해서 자신의 상황을 감안하지도 않고 쫓아가는 것은 어리석다.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찾아야한다.
▲진정성이 중요하며 사회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보여준다
입시를 위해 보여주기 위한 과외활동을 한다면 금방 바닥이 드러난다. 본인의 마음이 끌리는 봉사를 할 때 오랫동안 꾸준히 하면서도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양로원 등에서 노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할 때도 봉사 크레딧을 얻기보다는 노인을 진정으로 위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들을 위로해 주고 기쁘게 해주면서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어른에 대한 공경심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고 집안에서 부모님과 조부모님을 대하는 학생의 태도도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를 쓸 때에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즉 과외활동을 어느 것을 선택하든 그것은 본인의 적성과 취향에 달렸지만 이를 통해 자신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학 입학사정관들은 봉사를 통해 지원자의 인성교육 부분, 즉 봉사를 통한 헌신과 열정 등을 자세하게 분석해 입학할 대학에 도움이 되는 전인적인 학생인가를 살피고 있다.
▲같은 활동도 포장이 중요하다
과외활동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같은 활동을 했어도 이를 통해서 어떻게 사회에 기여했는지 혹은 자신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도 어떤 편집을 하고 제목을 다느냐에 따라 같은 기사이지만 시선을 끌기도 하고 묻히기도 한다. 따라서 본인의 활동을 잘 포장하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활동했다면 이것을 학교에서의 과외활동으로 평범하게 기술하지 않고 양로원에서 음악봉사를 통해 재능기부를 했다는 식으로 스토리를 포장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발함을 보여준다
과외활동을 통해서 기발함을 보여준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다. 예를 들어 어느 클럽에 들어갈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예전에 없었던 단체나 클럽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방학을 이용해 명문대학의 바이오랩에 합류해서 리서치를 하는 등 자신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기발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명문대 진학을 위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차별화 전략을 놓고 고심한다. 학업성적과 표준 학력고사 테스트 등이 만점에 가까운 우수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에세이와 과외활동 등으로 차별화 전략을 취하지 않으면 명문대 진학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과외활동 가운데 미술, 음악, 체육활동 등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커뮤니티 서비스는 학생의 가치관과 인생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어느 기관에서 어떤 봉사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꼭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향후 인생항로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따라서 당장 대학 진학에 유리한 과외활동을 하기보다는 정말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장차 커리어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한다면 대학 진학에도 좋고 향후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 것을 선택하든 그것은 본인의 적성과 취향에 달렸지만 이를 통해 자신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의 입시요강에 맞춰서 과외활동을 진행
아이비리그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그 대학들이 인정해 주는 과외활동을 하는 것이 전략이다. 가령 아이비리그 대학을 지원할 때 미대나 건축과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포토폴리오 작업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야 할 것이다. 내셔널 메릿 스칼라상, 디베이트 수상, 수학 혹은 과학경시대회 상들은 공통 지원서에서 아카데믹 어워드 부문에 기록할 수 있다. 따라서 예능 부문에서 받은 상보다 효과적으로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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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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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사 참 현실감이 없어요. 돈 많고 공부잘하고 좋은 환경의 아이들에게나 가능한 조언이지요. 평범한 아이들은 그 흔한 봉사활동 하기도 힘든 세상입니다. 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