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 리그 타이틀 걸린 일전
▶ 호날두-메시 또 한 번‘세계 최고’자존심 건 충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리오넬 메시는 다시 한 번 자존심을 건 엘 클라시코 대결을 펼친다. <연합>
세계 축구 최고의 더비로 꼽히는 ‘엘 클라시코’ (El Clasico)가 23일 펼쳐진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두 명가인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23일오전 11시45분(LA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대결을 펼친다. 이날 한판 승부에 따라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의 타이틀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매치업이다. 이 경기는 케이블채널 beIN이 중계한다.
현재 프리메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가 31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승점75(23승6무2패)로 한 경기를 더 치른바르세로나(승점 72, 22승6무4패)에승점 3점차로 앞서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3점차로 앞서 있기에 이날 홈에서 라이벌을 꺾는다면 사실상 리그 우승이 확정적인 단계로 접어든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적지에서 승리를 가져간다면 각각 6경기와 5경기를 남긴상황에서 승점이 같아지면서 타이틀레이스는 예측 불허의 상태로 클라이맥스로 치닫게 된다.
일단 이번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분위기 측면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한결 우세한 느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이번 주 끝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연파하고 4강에 오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간판 수퍼스타인 크리스티아누호날두는 뮌헨과의 4강 두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치며 챔피언스리그역사상 최초로 통산 100골 고지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또 다른수퍼스타 공격수인 개러스 베일이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엘 클라시코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생기는 등 호재가 가득하다. 다만 수비수 라파엘 바란과 페페가 시즌 아웃됐다는 점은 걸린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홈-어웨이모두 단 한 골도 얻지 못한 채 0-3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이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폭격기 편대인‘ MSN’ 트리오(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가운데 네이마르가 지난 8일 정규리그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심판을 향해 야유성 박수를 보냈다가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 뼈아프다. 가장 중요한 엘클라시코에 핵심선수인 네이마르가 빠진 타격은 상당할 전망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포진한 바르셀로나를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한 지금 이번 엘 클라시코는 바르셀로나가 실망스런 시즌을 만회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만큼은 절대 물러설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나설 것이 확실하다. 상처를 입었지만 아직도 세계에서 둘 째 가라면 서러울 파괴력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가 배수진을 치고 나선다면 아무리 천하의 레알마드리드라도 겁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최고탑2 스타로 꼽히는 호날두와 메시의 자존심 대결 역시 관심거리다. 메시는 오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 순위에선 29골로 1위를 달리며 3위인 호날두(19골)를 크게 앞서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호날두에 밀리는느낌이다. 특히 이번 주 챔피언스리그8강 2차전에서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쏘며 생애 통산 대회 100골 고지에 올라선 반면 메시는 무득점 탈락도모자라 경기도중 얼굴이 그라운드에처박히는 굴욕적인 플레이까지 겪어야 했다. 메시 입장에선 적지에서 벌어지는 이번 일전이야말로 이번 시즌쌓이고 있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면 호날두는 리그 득점왕 레이스에선 메시를 따라잡기가 힘들 전망이지만 이날 승리한다면 나머지 부문에서는 완승을 거둘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다른 주요상 경쟁에서도 메시를 제칠 가능성이 높다.
매스터스 챔프 가르시아
그린재킷 입고 시축
지난 1902년부터 시작된 엘 클라시코는 지금까지 총 265차례 열렸으며 바르셀로나가 109승, 레알 마드리드가 97승을 올렸고 59경기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몰리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올해 매스터스에서 우승, 메이저 무관의 늪에서탈출한 스페인의 골프 스타 서지오가르시아가 시축을 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팬인 가르시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 엘 클라시코의 시축을 하게 돼 자랑스럽다. 물론 그린재킷을 입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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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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