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5포인트(0.03%) 하락한 20,656.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5포인트(0.08%) 낮은 2,355.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포인트(0.02%) 내린 5,877.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좁은 폭에서 등락하다 소폭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시리아 공급에 따른 불안이 고조된 데다 3월 고용 증가세도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소재, 기술, 유틸리티 등이 내렸고 헬스케어와 산업, 부동산, 통신 등은 올랐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날씨 영향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증가세를 보였으나 실업률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9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5천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18만5천명 증가를 대폭 밑돈 수준이다.
고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은 미 동부에 몰아친 눈폭풍 '스텔라'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3월 실업률은 4.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7%로 예상했다.
3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5센트(0.19%) 오른 26.14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많은 경제학자는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임금의 큰 폭 상승을 예상했다.
민간부문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비로 2.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9%로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 2월 미국 도매재고는 시장 예상보다 더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도매재고가 전달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1월 도매재고는 기존 0.2% 하락이 수정되지 않았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후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 축소를 예상하면서도 정확한 계획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뉴욕 프린스턴 클럽 연설에서 연설을 마치고 청중의 질문에 "경제 상황이 도와준다면 올해 후반이나 내년 어느 시점에 자산 정상화를 시작할 것이다"며 "매우 점진적인 절차일 것이고 자산이 줄겠지만 2008년 금융위기 전 같이 아주 낮은 수준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기준금리는 현재 연준의 주요한 정책 수단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자산 축소가 시작되면 기준금리 인상은 잠시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위산업주들의 주가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상승했다.
미사일과 레이더 등 방위산업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레이시언(Raytheon)의 주가는 1.5% 상승했고 록히드마틴의 주가도 1.2%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따른 충격이 다소 완화되며 시장이 보합권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상황이 악화된다면 시장 심리에 다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용 증가세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실업률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6%와 63.8% 반영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 고조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4센트(1%) 상승한 52.24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최고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71% 상승한 12.85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