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산업의 흐름 한눈에 2017 서울모터쇼 킨텍스 후끈
▶ 신차 42종 포함 300여대 출품 친환경차 50종으로 20% 차지
한국GM이 지난달 31일 ‘2017 서울모터쇼’ 에서 ‘볼트 EV’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
9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에 관람객들의 발걸음들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국내에 출시되는 신차들이 대거 공개되는 것은 물론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화두인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27개 완성차업체와 167개 부품ㆍ서비스업체 등이 참가해 무려 243종 300여대의 차량이 출품됐다. 이중 세계 최초 공개 2종을 포함해 신차만 42종에 달한다.
출품차 5대 중 1대는 ‘친환경차’
서울모터쇼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에 출품된 총 234개 모델 중 친환경차는 50종으로 20%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전기차(EV)가 14종, 수소연료전지차(FCEV) 3종, 하이브리드차(HEV) 2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9종 등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친환경차가 가장 비중이 크다”며 “각 업체들이 미래 시장 선점 차원에서 앞다퉈 친환경차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 출품된 친환경차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차종은 한국GM의 ‘셰볼레 볼트 EV’와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다. 한국지엠은 모터쇼에서 볼트 EV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볼트 EV는 국내 전기차 중 1회 충전으로 최장 주행거리(383㎞) 능력을 인증 받은 차량이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주행거리는 물론 가격경쟁력을 갖춰 전기차 대중화의 포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모터쇼에서 관람객이 르노삼성차 트위지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르노삼성차는 모터쇼에서 5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파격적 가격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1~2인용의 트위지는 별도의 충전 전용소 없이 가정용 220V 콘센트로 3시간 남짓 충전해 최대 100㎞를 달릴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신상순 선임기자>
반면 현대자동차는 준대형급의 고급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프리미엄 친환경차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장 진화한 친환경차로 평가 받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부문에서는 글로벌 양강체계를 구축한 한국과 일본이 정면 대결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본 업체인 혼다는 3분 충전으로 최대 589㎞까지 주행이 가능한 FCEV인 ‘클래리티 퓨얼 셀(CLARITY FUEL CELL)’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클래리티 퓨얼 셀은 2015년 도쿄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혼다 브랜드에서 미래 친환경차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표 모델로 자리잡은 차량이다. 현대차는 이에 맞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FE(Future Eco) 수소전기 콘셉트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1회 충전 시 800㎞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된 FE 수소전기 콘셉트카를 통해 수소전기차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고성능 세단 스팅어. <연합뉴스>
올해 시장을 달굴 신차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경쟁적으로 신차를 공개하며 열띤 홍보전을 벌였다.
쌍용차는 새 프리미엄 대형 SUV ‘G4 렉스턴(프로젝트명 Y40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가 소형 SUV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면 이번에 공개한 G4 렉스턴은 정통 SUV 가치를 지닌 대형 프리미엄 SUV의 부활을 알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형 SUV 티볼리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9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쌍용차가 대형 SUV인 G4 렉스턴으로 판로를 확장하며 ‘원조 SUV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기아차는 후륜구동의 프리미엄 세단인 ‘스팅어’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스팅어는 제로백(시동 직후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4.9초에 불과해 기아차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갖춘 모델로 평가된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브랜드 고급화에 나서 BMW와 벤츠 등 늘어나는 수입차와 경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스팅어에는 새로운 독자 엠블럼도 부착됐다.
수입차 업계도 미래자동차의 트렌드를 반영한 신차를 이번 모터쇼에 대거 출품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카브리올레와 쿠페’ 2종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는 지난해 E클래스의 선전에 힘입어 2003년 한국법인을 세운 뒤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번에 출품한 차량을 바탕으로 E클래스 라인업을 완성해 국내 수입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BMW도 7시리즈 중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뉴 M760Li x드라이브’을 선보였다. 제로백이 단 3.7초로 벤츠 40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
김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