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 폭발… 토트넘, 스완지에 3-1
▶ EPL 시즌 9호로 아시아선수 한 시즌 최다골 기록 수립

후반 추가시간에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손흥민. [AP]
토트넘, 첼시에 승점 7점차 2위…기성용 후반 교체 출장
손흥민(토트넘)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끌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아시아출신 선수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수립했다.
손흥민은 5일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스완지시티와의 2016-17시즌 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빈센트 얀센의 절묘한 백힐 패스를 받아 1-1의 균형을 깨는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 11분 만에 스완지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43분까지 0-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토트넘은 후반 43분 터진 델리 알리의 동점골과 손흥민의 역전골,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4분에 터진 크리스천 에릭센의 쐐기골 등 마지막 9분 동안 3골을 몰아쳐 스완지에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승점 65를 기록한 토트넘은 이날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꺾은 리그 선두 첼시(승점 72)와 승점 7점차 간격을 유지했다.
반면 기성용이 후반에 교체 출장한 스완지는 이날 마지막 10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뼈아픈 고배를 마셔 순위가 강등권인 18위로 밀리고 말았다. 무릎 부상으로 한 달 반 동안 결장했고 직전 미들즈브러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기성용은 이날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이날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내 정규리그 9호골(시즌 16호)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로써 기성용이 2014-15시즌 수립한 EPL 아시아선수 시즌 최다골 기록(8골)을 넘어서며 정규리그 두 자리 수 골에 한 골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제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8게임으로 부상만 피한다면 충분히 도달이 가능한 목표다.
또 시즌 16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게 됐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던 2014-15시즌에 총 17골을 뽑아낸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이 현역시절인 1985-85시즌 레베쿠젠(독일)에서 기록한 19골의 한국선수 유럽무대 시즌 최다골 기록에 2골차로 근접했었는데 이번 시즌에 다시 한 번 차범근의 기록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직후 역습에서 손흥민이 카일 워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때렸지만 수비수에 블락당했다.
스완지는 전반 11분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골키퍼가 길게 전방으로 차 준 볼을 조든 아이유가 잡아낸 뒤 오른쪽 골라인까지 가서 수비수 벤 데이비스를 따돌리고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이를 전 토트넘 출신 공격수 웨인 러틀리지가 그대로 차 넣어 기세를 올렸다.
토트넘은 이후 시종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스완지를 몰아쳤지만 번번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벤 데이비스가 올려준 공을 문전에서 달려들며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떴고, 후반 3분 데이비스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로 때린 것은 수비수에 맞고 나갔다.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토트넘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6분 무사 시소코를 빼고 원톱 요원인 얀센을 투입한 뒤 손흥민을 측면으로 돌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좀처럼 돌파구를 열지 못해 애를 태웠으나 결국 후반 43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지면서 기사회생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에릭센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면서 반대쪽 골대에 있던 델리 알리에게 향했고 델리 알리가 이를 깔끔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분위기가 돌변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1분에 손흥민의 발끝에서 경기를 뒤집는 역전 결승골을 얻어냈다. 에릭센이 중앙으로 찔러준 볼을 얀센이 절묘한 힐패스로 뒷공간으로 내줬고 타이밍에 맞춰 문전으로 쇄도한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피니시로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역전골 직후 키어런 트리피어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고 토트넘은 추가시간 4분에 델리 알리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마무리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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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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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우워우워워 손흥민 가자아아아아아아 :D
손흥민 흥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