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학년 때까지 평범 동기부여 후 변해 2%만 더 노력하면 결과는 2~3배 뛰어”
▶ “부모·선배 도움이 현재의 나 있게 해 과외활동 통해서 나는 누구 보여줘”
이민구씨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감독과 선수의 관계라고 규정하고“자신의 지도를 잘 따른 딸이 명문대에 합격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어떤 동기를 발견하느 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하버드 입학 이연우양과 부친 이민구씨 경우
대학입학 허가서가 대학별로 개인에게 통보되고 명문대에서 합격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환호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서 불합격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의기소침할 수도 있는 시즌이다. 명문사립대에 진학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인생이 보장된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학생들은 나름대로 본인이 정확한 목표 설정을 하고 꾸준한 노력을 경주하면서 나름대로 차별화에 성공한 학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학생 혼자만의 힘으로 명문대 합격이 가능할까?
명문대 입시를 통과하는 학생들 뒤에는 부모의 보이지 않는 도움과 격려, 가이드가 있게 마련이다. 대학입시에서 부모는 감독, 학생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대학입시의 성공은 부모와 학생이 한 팀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치르는 복식경기이지 결코 개인경기가 아니다. 2015년 입시에서 하버드를 비롯해 무려 13개 명문대학에서 입학허가서를 받고 결국 하버드에 입학해서 성공적으로 학업중인 이연우(미국명 앤젤라)양과 아버지 이민구씨가 과연 어떻게 명문대 입학의 관문을 팀웍으로 성공리에 통과할 수 있었는 지 그 비결을 살펴본다.
■이민구씨(이연우 학생 아버지)가 소개하는 하버드 입학비결
▲동기부여
큰딸 연우는 9학년때까지 그렇게 탁월하다고 볼 수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공부는 잘했지만 게임도 대단히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10학년때 같은 디베이트 클럽 2년 선배 언니가 예일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동기부여가 되었다. 연우의 마음 가운데 “나도 예일대에 가고 싶다. 저 언니가 예일대에 가는 것을 보니 나도 갈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강하게 생겼다. 이때부터 그 좋아하는 게임도 끊고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다. 자녀에게 많은 것을 보게하고 경험하게 하여 ‘동기부여’를 하게 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
▲부모는 ‘감독’ 자녀는 ‘선수’ 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인식
세상의 원리가 비슷하다. 아빠, 엄마는 ‘감독’, 학생은 ‘선수’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의 의미는 팀 플레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팀 성적에 대한 일차적이고 최종적인 책임이 감독에 있듯이 자녀의 성적에 대한 책임도 부모에게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성적에 대한 책임을 본인은 지지 않고 자녀에게 전가한다. 초중고등학교 생활은 팀플레이여서 감독인 부모가 선수인 자녀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믿는다.
▲도움이 필요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박인비 선수, 타이거 우즈, 마이클 조던 등 세계 최정상의 선수에게는 그에 걸맞는 코치진들이 필요하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반드시 도움이 필요하다. 도와주어서 가르쳐 주는 것과 자립심을 기르는 것은 별개가 아니다. 마치 공부를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끝까지 도와주어야 하며 자립심을 해친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나는 생각이 달랐다. 운동에 도움이 필요하듯이 공부에도 적절한 도움은 반드시 필요하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충성된 삶’과 ‘Extra 2% More’
어려서부터 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쳤다. 결과는 그 다음이다. 그리고 자영업을 하다보니 잘 되는 곳을 유심히 지켜보는 습관이 있는 데 잘되는 곳은 여지없이 2% 정도 더 뛰어난 것 같았다. ‘2% more input’ 이 ‘200-300%’ 이상의 결과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2% 더!” 를 주문했다. 자녀들이 매사에 성실한 삶을 살게 하고 최선의 노력을 하게하면 반드시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이 행복해 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연우 양은“자신의 명문대 합격비결은 전적으로 부모님과 자신의 멘토가 되어 준 선배의 덕택”이라고 강조하고“사회정의 구현을 위한 봉사단체 활동에 혼신의 힘 을 다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연우양(하버드 2학년·사회학)이 이야기하는 하버드 합격비결
2년전 사이프레스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이 아이비리그 4개 대학 등 13개 명문대에 동시 합격해 큰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현재 하버드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연우(20·미국명 앤젤라)양은 당시 하버드,예일, 프린스턴, 유펜, 스탠포드, 듀크,웨슬리, 존스 홉킨스, 노스웨스턴, UC버클리, UCLA 등 13개 명문대로부터합격 통지를 받아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5세에 미국으로 이민 온 이연우 양은 라크레센타 초등학교를 나와 로즈몬트 중학교를 다니다가 사이프레스로 옮겨와 렉싱턴 중학교와 사이프레스 고등학교를 다녔다. 대학에서도 에비타라는 봉사프로그램으로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앤젤라 이 양이자신의 명문대 합격비결을 밝혔다.
▲부모와 선배가 내 인생을 바꿨다
하버드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은정말 행운이다. 만약에 아빠가 초등학교때부터 정성을 다해 지원해주지 않았다면 하버드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 또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나를고무시켜준 선생님과 튜터가 없었다면 이글을 쓴다는 것은 불가능했을것이다. 고등학교 10학년때까지 별로학업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다만부모님이 만족할 정도의 수준에서만공부를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내가 만난 디베이트 팀의 선배가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녀의 열정적인 활동, 헌신, 그리고 후배들을 위한 지원이 나로 하여금 선배같은 사람이 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선배가 예일 대학에서 합격통지서를 받는것을 보고 아이비리그가 나에게도 멀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1학년부터 다른 학생으로 변해
예일을 궁극적인 목표로 정하고 많은 멘토들과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조언을 구했다. 이를 통해 얻은 조언을 나에게 적용하는 경험을 통해 결국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유펜 등아이비리그는 물론 스탠포드, 듀크,웰슬리, 노스웨스턴, 존스 홉킨스 등명문사립대에서도 입학허가서를 받을 수 있었다. 성적과 표준학력고사가 기초이지만 완벽한 점수를 받을필요는 없다. 명문대 학생들은 완벽한 학생을 뽑는 것이 아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이들 학교에서 합격통보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지 몰라도 몇 개의 B학점을받는다든가 표준학력고사에서 그다지 우수한 점수를 못받는다면 행운을 기대해야할 지도 모른다.
▲과외활동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었다.
과외활동을 하면서 항상 왜 내가이것을 해야하는 지 그 이유를 스스로 물었다. 정말로 즐기는지 또한 열정이 있는 지를 확인했다. 만약에 지원서에 몇 줄을 첨가하기 위한 활동이라면 과감하게 빼버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서의외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지원학생이과연 무엇을 좋아하는 지 보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부합하는 활동을 해야한다. 나는 사회정의 구현에 항상관심이 있었다. 특히 교육분야의 평등이 바로 그것이다. 11학년 여름방학때 교육기회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비영리기관에서 인턴십 활동을 통해 미술분야의재능을 살려주는 일을 했다. 인턴십을 하면서 소년원에 수감되어있는 재소자들을 위해 글쓰기 웝샥 등을 해줬다. 11학년때는 ‘수퍼걸스’라는 자원봉사단체를 조직해 오렌지카운티에서 총소년들을 위한 리더십 컨퍼런스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른 비영리기관에서도 청소년들이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일을 하면서 이 기관의‘ 가주국장’이 되기도 하는 등 내가 하는 과외활동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가운데 항상 주도권을가지고 일을 해나갔다.
▲교사들과 좋은 관계를 통해 추천서도 돋보이게 했다
교사, 학교 카운슬러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학생을 위해 추천서를 써주기 때문이다. 일단 클래스에참여하는 것은 당연하고 점심시간 등을 통해 교사와 카운슬러 등과 친분을 쌓았다.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어떠한 학과목에 관심이 있는 지를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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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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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명문대 합격도 중요하지만 명문대 입학후 졸업하여 성공한 롤모델들이 더중요한것 같아요.
좋은 학교 입학이 인생의 목표가 아닌 학업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빛을 발할수 있게 나아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