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아트 바젤 홍콩 23일 홍콩 컨벤션 센터 개막
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가 전시할 김수자씨 작품
2017 아트 바젤 홍콩이 오는 23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아시아 미술 경매의 중심지인 홍콩에서 5회째 열리는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올해는 34개국 241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아트 바젤’은 1970년 스위스 바젤 출신의 갤러리스트들이 모여 시작한 예술 박람회로 3월 홍콩을 시작으로, 6월 스위스 바젤, 12월 미국 마이애미비치에서 연 3회 진행된다. 25일까지 열리는 아트 바젤 홍콩에는 LA블럼 앤 포 갤러리가 이우환, 하종현, 권영우 등 한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한국에서 9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특히,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경화씨가 살롱 프로그램에 초청돼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움을 보여준다.
이경화 작가의 작품 ‘멜리어블 바디’
34개국 241개 갤러리 참여 ‘대화와 살롱’ 이경화씨 초청
■아트 바젤 홍콩 전시관
아트 바젤 홍콩은 메인 섹션으로 190개 유명 현대 화랑들이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Galleries)와 중견 작가를 소개하는 ‘인사이트’(Insights), 신진 작가 등용문인 ‘디스커버리’(Discoveries), 다양성과 미술사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 ‘캐비넷’(Kabinett), 대형 조각과 설치 작품을 전시하는 ‘인카운터’(Encounters), ‘영화’(Film), ‘출판’(Magazines) 등으로 전시 공간이 구분돼있다. 올해는 구글 아츠 앤 컬러와 콜래보레이션으로 VR 프로젝트 ‘버추얼 프론티어스: 틸트 브러시’를 처음 선보인다.
갤러리 섹션에는 LA와 뉴욕, 일본 도쿄에 전시공간이 있는 ‘블럼 앤 포 갤러리’가 줄리안 슈나벨, 요시토모 나라를 비롯해 하종현, 이우환, 권영우 등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알마 앨런, 카렐 아펠, 피아 카밀, 키시오 슈가, 헨리 테일러, 줄리어 회버, 수수무 코시미주, 프리데릭 쿠나스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홍콩에서 첫 선을 보이는 ‘캐비넷’ 섹션은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선보이고 있는 기획전이다. 그룹전부터 개인전까지 19개의 큐레이팅 프로젝트가 소개되는데 한국의 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가 단색화 작가 권영우(1926-2013)를 소개한다. 또, ‘인사이트’ 섹션에는 박기원, 센 정과 이진한, 박종규, 김종학과 유성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 갤러리로는 아리리오 갤러리, 학고재 갤러리, 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엠, 리안갤러리, 박여숙갤러리가 참여한다.
공식 개막에 앞선 21일과 22일 초청장을 받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뷰 전시와 ‘베르니사쥬’가 열린다.
■이경화 작가, 살롱 부문 초청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경화(사진)씨가 ‘2017 아트 바젤 홍콩’의 살롱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작가와 큐레이터들을 초청해 대담을 진행하는 ‘대화와 살롱’(Conversatioins and Salons)은 올해 ‘시티 온 더 무브’ ‘아티스트 킹슬리 잉과의 토크’ ‘뉴 프론티어’ ‘아웃리치를 넘어서’ ‘팀랩의 수집 노력’ 등 7개의 대화 프로그램이 열리고 살롱 부문(Salon)은 ‘메이드 인 홍콩’ ‘인카운터 인 인카운터’ ‘아트 페어 아트’ ‘디스트릭, 컴플렉스, 클러스터’ ‘아트 마켓 리포트’ 등 18개가 진행된다.
이경화 작가는 ‘테크놀러지의 현재, 작업에서의 뉴미디어’(Technologies of the Present, New Media at Work)를 주제로 한 살롱 프로그램에 초청되었다. 미디어 아티스트 마사키 후지하타 도쿄대 미대 교수와 린 케, 페트라 코트라잇과 함께 패널리스트로 참가한다. 오는 25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는 이 패널은 프랑스 뉴미디어 아트의 선구자인 모리스 배나윤 홍콩대 교수가 진행자로 나선다.
이경화 작가는 지난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멜리어블 바디(Malleable Bodies): 플루서, 푸코, 플라스틱시티 그리고 코르셋’ 대형 설치 퍼포먼스 아트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현대무용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퍼포먼스와 뉴 미디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작가는 한국미술이론학회 국제 이사로 LA에서 FNA디자인·경화 리 스튜디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대와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건축설계 석사과정을 마친 이 작가는 가상현실과 첨단기술 그리고 코르셋, 현상학(철학) 등 자신의 작품에서 발현된 주제들을 이번 무대에서 주도적으로 다룬다. 특히, 아트 바젤 홍콩의 살롱 프로그램과 연계해 오는 24일 LA에서 열리는 개인전 ‘플라스티서티: 건축적 바디’(Plasticity: Architectural Bodies)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자신의 철학적 인식과 담론을 확장하는 새로운 다원 예술 무대를 추가로 선보인다.
국제무대에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움을 보여줄 이경화 작가는 인체의 구조에서 발편된 패션디자인과 역으로 구조에 대한 고민으로 완성되는 건축과의 상관 관계를 공간으로 모색하며 그 공간을 매개로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가시적 현상으로 발현시키는 작업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블럼 앤 포 갤러리가 출품한 줄리안 슈나벨의 ‘무제’(2011).
<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