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틸리티와 헬스케어업종 등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5포인트(0.07%) 하락한 20,934.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8포인트(0.16%) 낮은 2,381.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1포인트(0.01%) 높은 5,900.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좁은 폭에서 움직이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틸리티와 헬스케어업종이 각각 약 1% 가까이 하락하며 증시에 부담됐다.
경기 방어주인 유틸리티업종은 통상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하락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헬스케어업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미국 국립보건원(NIH) 예산을 58억달러 줄인 데 따른 영향으로 내렸다.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외에 에너지와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소비와 금융은 올랐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 영향과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연준은 전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올해 2번의 추가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경제 개선 등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좀 더 공격적으로 올릴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이 올해 3번의 금리 인상이라는 기존의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으면서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지난 3월1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감소세를 보여 고용시장 개선세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명 줄어든 24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1천명이었다.
지난 4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4만3천명이 수정되지 않았다. 이는 1973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06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명을 밑돈 것이다.
지난 2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3% 증가한 128만8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8% 증가였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는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을 웃돈 확장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3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43.3에서 32.8로 내렸다. 이는 WSJ 조사치 30.0을 웃돈 것이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전달에서 소폭 오른 562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2월에는 553만명이었다.
1월 고용률은 3.6%로 12월의 3.5%에서 소폭 올라섰다.
고용률은 2009년 중반부터 2015년까지 상승했으나 2015년 12월에 처음으로 3.8%를 찍은 후 소폭 떨어졌다.
제약업체인 바이오젠의 주가는 월가의 투자의견 하향에 4.6% 내렸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리링크는 바이오젠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목표가도 내려 잡았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자금조달 계획이 전해진 이후 2.4% 상승했다. 테슬라는 모델3 출시를 위해 11억5천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전일 공격적인 긴축 방침을 시사하지 않으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여전히 정책 방향은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경제지표 등을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7%와 50.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70% 내린 11.2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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