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리전 오브 오너 박물관, 5월29일까지 60여점 전시
인상파 화가 모네의 초기 작품들이 SF 리전 오브 어너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2월25일부터 5월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모네의 초기 대표작 ‘소풍 (The Picnic)’을 비롯 풍경화, 초상화, 정물화 등 모네의 수련시기부터 인상파 화풍에 눈을 뜨기 시작한 1872년까지의 작품 약 60여점을 전시한다. 그중 ‘Rouelles 의 정경( View near Rouelles, 1858)’은 모네가 17세 때에 제작한 작품으로 풍경에 대한 모네의 색채적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865년에 그린 ‘소풍’(Luncheon on the Grass) 은 과감한 누드 표현으로 혹평 받았던 마네의‘야외에서의 식사’에서 영감받은 작품으로 원래 높이 3.5미터, 길이 6미터의 대형그림이었으나 월세를 내지 못해 집주인에게 방값 대신 주는 바람에 원작이 크게 손상, 그 일부분만 남아 있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모네는 1870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인상주의 화풍을 탐색해 나갔는데 ‘Still Life with Melon’ (1872), ‘Red Mullets’ (1869), ‘Jean Monet Sleeping’(1867–1868) , ‘A Cart on the Snowy Road at Honfleur’(1865) , ‘The Magpie’ (1869) 등 작품들을 통한 그 기록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단 2차례 밖에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을 비롯, 모네의 초기 명작들을 대거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로서 SF 리전 오브 어너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파리‘Musée d’Orsay’, 워싱턴 D.C. National Gallery of Art, 뉴욕 Metropolitan Museum of Art 등에서 작품들을 대여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인 모네(1840–1926) 는 15세 때 풍자 만화를 그려 한 장에 20프랑에 파는 등 동네의 소문난 소년화가였다. 식료품 잡화상의 맏아들로 태어나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 화가의 꿈을 키워 나간 모네는 청소년 시절에 이미 전문가 수준의 스케치 솜씨를 보여주어 화가 외젠 보댕의 눈에 들어 그의 제자가 되었다. 외젠 보댕은 모네에게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도록 지도했고 이때 모네는 자연을 통해 관찰된 빛의 미묘한 변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1859~60년 처음으로 파리를 방문, 바르비종파 화가인 샤를 도비니와 콩스탕 트루아용의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모네는 파리 국립미술학교에 등록하는 대신 진보적인 예술가들의 모임에 자주 드나들며 피사로 등과 사귀었다. 스위스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그리던 중 군대에 소집되어 알제리에서 군복무를 시작했는데, 아프리카의 햇빛은 모네를 매료시켰다. 2년간의 병역을 치르고 파리로 귀환한 모네는 글레르 아뜰리에에서 르노아르, 시슬리, 바지유 등과 사귀며 공부하였고 눈 앞에 보이는 광경을 그대로 베끼기 보다는 시각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상과 생기, 움직임을 그 자리에서 기록하려고 애썼다.
특히 배, 건물 등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던 사물과 인물, 자갈이 깔린 해변 등을 단조로운 색채로 재빨리 그려내, 점차 인상주의 화풍을 개척해 나갔다. 1870년 프로이센- 프랑스전쟁 때 런던으로 피신, 터너, 콘스터블 등의 영국 풍경화파의 작품들에서 크게 영향받았고 1874년 파리에서 열린 ‘화가, 조각가, 판화가, 무명예술가 협회전’에서 12점의 작품을 출품하였는데, 출품된 작품 중 ‘인상, 일출’이란 작품이 비평가들에게 주목받으며 인상파란 이름이 모네를 중심으로 붙여지기 시작했다.
▶장소 : SF Legion of Honor 박물관(100 34th Ave, San Francisco, CA )
▶일시 : 2월25일- 5월29일까지
▶관람 시간 : Tuesday - Sunday : 9:30AM–5:15PM(Monday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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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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