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WBC, 6일 서울 고척돔에서 개막
▶ 한국, 이스라엘·네덜란드·대만과 1라운드
결승라운드는 20~22일 LA 다저스테디엄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는 6일 대한민국 서울의 고척스카이돔에서 조별리그 A조 경기를 시작으로 22일까지 17일간에 걸친 열전의 막을 올린다.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하는 최초의 국가대항전인 WBC는 메이저리그의 주도로 지난 2006년 3월에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첫걸음을 뗐다.
2009년 2회 대회 이후에는 4년 주기로 열려 올해 네 번째 대회를 맞는다.
2006년과 2009년 제 1, 2회 대회에서는 모두 일본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3년에 열린 3회 대회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이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1회 대회에서는 4강,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야구의 강호로 자리매김했으나 2013년엔 대만 타이중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복병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히면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은 네덜란드에 패한 뒤 호주와 대만을 연파, 3팀이 2승1패로 동률이 됐으나 동률 팀간 경기에서 최소실점을 따지는 규정에 따라 3위로 밀리며 탈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1, 2회 대회의 영광을 이끈 김인식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한편 2013년 대회부터는 참가국을 28개국으로 늘리면서 지역 예선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12개 나라는 본선에 직행하고, 하위 4개국과 새로 참가한 12개국 등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러 각 조 1위가 본선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올해 대회에는 이스라엘, 호주, 콜롬비아, 멕시코가 예선을 통해 본선에 가세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과 A조에 속해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WBC 경기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오는 6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로 대결한다. 한국이 속한 A조 경기가 가장 먼저 펼쳐지며 B조에 속한 숙적 일본은 쿠바, 중국, 호주와 7일부터 11일까지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벌인다.
그리고 A조와 B조 상위 두 팀씩 4팀은 2라운드 진출, 오는 12∼16일 도쿄돔에서 역시 라운드로빈(풀리그) 방식으로 본선 2라운드를 치른다.
한편 미국,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는 9∼13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말린스팍에서 C조 1라운드 경기를 치르며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이탈리아는 같은 기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D조 1라운드에 들어간다. C조와 D조 상위 두 팀씩 4개 팀은 14∼19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2라운드로 격돌한다. 이 두 2라운드에서 각조 두 팀씩 4팀이 20~22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결승라운드에서 준결승과 결승으로 격돌하는 방식이다.
이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즐비하게 포함됐다. 조부모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해당국과 관련이 있으면 그 나라 대표팀으로 뛸 수있는 자격을 인정하는 대회 규정 탓에 현 국적과 관계없이 조상의 나라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서는 빅리거들이 다수 있다.그에 따라 이번 대회에 각국 대표팀으로 나서는 메이저리그 스타출신 선수들의 수는 엄청나게 많다. WBC 조직위원회가 이번 대회 16개 참가국최종 엔트리와 투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을 때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이 무려 178명이나 됐다. 리그 MVP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도 5명, 사이영상 수상경력 3명, 신인왕 출신 5명, 골드글러브 수상경험자는 57명이나 됐다.
리그 타격왕 출신도 10명이나 각국 대표팀에 뽑혔다.
그런데 유독 한국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거가 단 1명밖에 없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클로저 오승환 뿐이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소속 구단의 반대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고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빚은 뒤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류현진(LA다저스)는 부상으로 애초 예비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나마 유일한 빅리거 오승환은 해외원정 도박 파문으로 원래 예비명단에도 없었으나 팀 전력보강을 위해 마지막 순간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승환은 내야수
김태균(한화 이글스)과 함께 네 차례 WBC 대회에 100% 출전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WBC는 투구 수 제한 등 일반적인 국제대회와는 다른 규칙을 적용한다. 올해는 1, 2라운드에서 승률이 같은 팀이 나오면 단판 승부로 순위를 가르는 ‘타이 브레이커 게임’이 신설됐다.
또 연장전 제도도 손봐 2013년에는 13회부터 적용한 승부치기를 올해에는 11회부터 한다. 연장 10회까지도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연장 11회부터 주자를 1, 2루에 놓고 공격을 시작한다.
선수 보호를 위한 투구 수와 등판 제한 규정은 2013년과 같다. 투수가 한 경기에서 던질 수 있는 최다 투구 수는 1라운드 65개이며 2라운드는 80개, 4강부터는 95개다. 한 경기에서 50개 이상 공을 던진 투수는 최소 나흘을, 30∼49개를 던지거나 이
틀 연속 등판하면 하루를 무조건 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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