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코 매장 3배, 다양한 컨셉 쇼룸 60여개,주차 공간만 1,700대 레스토랑은 600개 좌석
▶ 당분간 주말 교통체증 엄청난 인파는 각오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버뱅크의 새 아이키아 매장이 지난주 문을 열었다. 이 매장 크기는 코스코의 3배, 주차공간은 1,700여대나 된다.<이해광 기자>
아이키아(IKEA)의 새 버뱅크 매장이 드디어 지난 8일 문을 열었다. 미국내 최대규모’라는 수식어때문에 개장 전 부터 큰 관심을 받아온 터라 새 매장은 아직도 수많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아이키아는 단순히 가구 매장이 아니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샤핑 문화공간이며 어른과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유명하다. 버뱅크의 새 명물로 다시 부상한 아이키아 매장을 직접 다녀왔다.
■ 교통체증 우려
아이키아의 새 버뱅크점은 옛 매장에서 1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했다. 하지만 새 매장을 찾아가는 길은 약간의 과장을 섞는다면 ‘고난’이다. 지난 11일 오후 5시께 LA를 출발해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올리브길에서 내렸다. 멀지 않은 눈 앞에 아이키아의 파란 건물이 보였다.
하지만 웬걸. 도로는 숫제 주차장이었다. 한 두 블럭을 이동하는데 5분, ‘전방에 아이키아 주차장’이라는 사인이 보여 차를 그 방향으로 돌렸지만 진입도 하지 못한채 다른 길로 우회하라는 아이키아 직원의 말만 들어야 했다.
세월아 네월아 기다림을 참지 못해 차에서 내려 도로 앞만 넋없이 바라보는 운전자도 종종 눈에 띠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프리웨이에서 내린지 40여분만에 아이키아 주차장에 진입했다. 파킹은 마치 디즈니랜드에 입장하듯 주차요원들의 지시를 따라 순서대로 해야 했다.
개장 초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새 매장의 경우 당분간 차량 정체는 불 보듯 뻔한 일로 예상된다. 버뱅크의 경우 평소에도 교통량이 작지 않은 지역인데다 매장 주변은 호텔과 기존 상권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새 아이키아 매장은 짐을 싣는 로딩 존이 많아 편리하다.
■ 더 편리해지고 넓어진 매장
새 매장은 미 최대 아이키아란 수식어처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22에이커 부지에 건평은 45만6,000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코스코 평균 매장이 14만 5,000스퀘어피트 인점을 감안하면 3배 가량 넓은 셈이다.
처음 접하게 되는 주차공간은 샤핑몰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실내에 자리잡은데다 차간 공간도 널직한 편이다. 또 옛 매장에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던 로딩존도 한층 개선됐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바로 2층 매장에 진입할 수 있다. 아이키아 고객만을 위해 1,700여대의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옛 버뱅크 매장의 경우 ‘버뱅크 타운센터’ 안의 다른 리테일러 고객과 함께 사용했었다. 매장 역시 널찍해진 공간만큼 이나 콘텐츠도 알차졌다. 핵심인 쇼룸은 65개로 늘었다. 또 이들 쇼룸은 이전 매장과 달리 각각의 면적을 표기했다. 400스퀘어피트, 700스퀘어피트 등 다양한 사이즈가 있어 자신의 집 크기 쇼룸을 찾아 가면 더 피부에 와닿는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생길 것 같다.
거실, 주방, 서재, 침실, 자녀방 등 컨셉에 맞게 꾸며진 쇼룸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날은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체감은 못했지만 매장이 커진만큼 통로도 많이 넓혔다는 게 아이키아 측 설명이다. 진열된 아이템 역시 예전의 7,500여개에서 1만여개로 30%나 많아졌다. 그만큼 구경거리가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너무 넓다보니 쇼룸 전부를 돌다 보니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방문객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아이키아측은 이런 경우 쇼룸 사이사이에 뚫린 숏컷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새 매장의 경우 7개의 숏컷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키아 샤핑의 재미 중 하나인 먹거리도 더 풍성해졌다. 메뉴를 보강한데다 새 매장 레스토랑 좌석은 600여석이나 된다. 옛 매장의 3배다. 스웨덴 스타일의 미트볼과 샐러드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데 이날은 워낙 긴 줄 때문에 먹을 엄두는 나지 않았다.
아뭏든 아이키아는 ‘샤핑만이 아닌 가족과 놀러와서 기분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가는 장소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새 매장에 오려면 단단히 각오는 해야 한다. 매장 입구에서 출구까지 피트니스 트래커로 계산해보니 2,000걸음이나 된다고 했으니 제대로 구경하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 아이키아 이런 건 알아둬야
아이키아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한 방의 가구를 손쉽게 ‘일괄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이사가 잦은 싱글이나 신혼집 단장, 성장함에 따라 가구를 수시로 바꿔야 하는 어린 자녀들을 위한 가구로 적합한 반면 평생 쓰는 가구라기보다 생각보다 수명이 길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매장 방문 전 아이키아 웹사이트(www.ikea.com)를 통해 카탈로그를 신청해 구매목록을 작성하는 것도 시간절약의 방법이다. 자주 찾는 고객은 ‘아이키아 패밀리’ 프로그램에 가입해도 좋다. 할인은 물론 레스토랑 무료 커피, 90일 가격보장, 어린이 놀이방 추가 이용 등 다양한 베니핏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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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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