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세계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컴퓨터를 앞세운 첨단기술의 개발로 모든 분야가 하루가 모르게 달라지고 있어 미래사회의 변화는 불을 보듯 환하다. 인간이 만든 컴퓨터. 이젠 모든 곳에서 컴퓨터의 도움 없이는 정상가동이 불가능할 정도다. 현재의 컴퓨터로도 수많은 일들을 해내는데 양자컴퓨터 시대가 도래 된다.
양자(Quantum)컴퓨터는 기존의 슈퍼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의 연산처리를 통해 슈퍼컴퓨터가 해 왔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암호해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가 10년에 거쳐야 할 계산을 단 몇 초에 풀어버릴 수 있다 하니 꿈의 컴퓨터가 현실화과정에 있는 셈이다.
지난해 작고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앞으로 오는 시대엔 제4의 물결인 공간과 속도의 혁명이 도래될 것이라 내다봤다. 양자컴퓨터의 도래도 토플러가 예견한 일예에 속할 것 같다. 인류의 미래, 아니 지금 코앞에 와 있는 이 시대는 한 마디로 속도전이 대세다. 속도와 공간 혁명. 이걸 제 5차 산업혁명이라 부를 순 없을까.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지난 1월4일까지 세계 최고수의 바둑선수들을 대상으로 둔 온라인바둑에서 60전 60승의 전승을 거두고 다시 한 번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과시했다. 여기엔 한국1위 박정환 9단, 일본1위 이야마 유타9단, 중국1위 커제도 포함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불계패를 당하는 등 인공지능의 능력에 무릎을 꿇었다.
알파고는 2016년 3월, 이세돌과 5회의 격돌에서 한 번 패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세계의 바둑고수들을 격파하고 있다. 아마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승리한 한 번의 승리가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이긴 전무후무한 기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시 한 번 이세돌과 알파고가 대결한다면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미래의 자동차. 이미 무인(無人:driverless car)자동차가 실용화되고 있다. 무인자동차란 말 그대로 운전하지 않고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다. 무인자동차는 레이더와 지피에스(GPS), 카메라로 주위를 인식하여 목적지를 지정해 자율적으로 주행하게 되며 실용화된 무인자동차에는 이스라엘 군에서 사용되는 순찰차량 등이 있다.
무인자동차는 노인, 장애인, 아이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교통 혼잡 등을 해소해 주고 생명낭비,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 등을 없애주는 이점을 갖게 된다고 한다. 2010년 구글이 처음 선을 보인 무인자동차는 2013년 벤즈에 이어 2014년 아우디가 기술공개를 했고 2020년부터 고속도로와 도심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기술개발이 계속된다면 과연 인류의 끝은 어떻게 될까. 오픈 코그 재단의 벤 괴르첼회장은 2025년에는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AI) 로벗(robot)이 등장할 것이라 지난해 미래포럼에서 밝힌바 있다. 그는 AI가 스스로 수정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시대가 오면 인간과 기계의 지능결합이 가능함을 말한다.
그러며 AI의 진화는 결국 인류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 강조했다. 과연 그럴까. 인공지능(AI)보다 업그레이드 된 인공일반지능(AGI)을 개발 중인 괴르첼회장은 현재 ‘프로젝트 프라임 AGI’가 진행 중이라며 AGI가 개발되면 로벗은 학습심화를 통해 언어를 배우고 인간처럼 실세계를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되면 컴퓨터의 세계는 10년, 100년을 앞질러가게 될 거다. 그렇다면 컴퓨터에 의존돼 개발되는 모든 기술도 더불어 가속화될 것은 뻔하다. 앞으로 2025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인공일반지능이 개발돼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벗이 우리의 주위에 나타날 수도 있음에야. 놀라운 세계의 변화다.
이처럼 세계는 급변하는데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무엇일까.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심과 인간의 잘못된 욕망이라면 틀릴까. 미국최우선주위를 앞세워 인류의 보편가치마저도 무시한 채 세계를 요란하게 만드는 트럼프가 그 좋은 본보기의 인간 아닐지. 알파고에 이어 무인자동차, 그리고 인공일반지능(AGI)의 등장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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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욱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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