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교협이 무료 배포할 예정인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차량 스티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올해 미동부 지역의 한인 교계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교권의 타락과 부패를 지적하며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기독교 회복운동이었던 종교개혁은 1517년 10월31일 독일의 비텐베르크 성문에 젊은 신학 교수였던 마틴 루터가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붙인 것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개신교계는 매해 10월 마지막 주를 종교개혁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500주년 기념행사가 미동부를 비롯한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펼쳐질 예정이다.
■차량 스티커/포럼/컨퍼런스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종국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차량 스티커를 제작해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차량 스티커는 필그림교회(담임목사 양춘길) 지원으로 총 1만 부를 제작한다. 이어 4월 중순 종교개혁 500주년 현장답사를 비롯해 9월 중에는 종교개혁 500주년 포럼도 계획 중이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컨퍼런스를 4월6일과 7일 양일간 필라델피아 기쁨의 교회에서 개최한다. 강사는 한국 개혁주의 장로교 연구소장인 김성봉 목사다.
■영상특집/특별기도회/공동기도문
사랑과진리교회(담임목사 벤자민 오)는 지난해 연말부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다수의 영상 특집을 교회 웹사이트에 올려놓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1부와 2부로 나눠진 ‘이신 칭의: 이 시대의 면죄부인가?’란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 1,600회가 넘고 ‘구원론 칭의론’ 시리즈 1은 900회, 시리즈 2는 400회가 넘을 만큼 인기다.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김남수)는 1월 한 달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신년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했고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WKCM․장영춘 퀸즈장로교회 원로목사)는 세계 각지의 한인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사용할 수 있는 공동기도문과 교독문을 2개씩 완성해 지난해 10월 발표하기도 했다.
■종교개혁 발상지 및 성지순례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김상태 목사)는 2월27일부터 3월9일까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성경의 땅 이스라엘과 요르단 집중 탐사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연말부터 3차에 걸쳐 공개강좌를 마련하고 예비교육도 이어오고 있다.
목사회는 이번 프로젝트가 목회자들의 강단 설교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성경의 역사와 지리, 성서 고고학에 눈을 뜨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발에 앞서 2월12일 오후 6시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을 겸해 탐사 프로젝트 후원을 위한 찬양과 선교의 밤도 개최한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홍석 목사)도 종교개혁 500주년에 맞춰 제43회기 표어를 ‘새롭게 거듭나는 개혁의 해’로 선포한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종교개혁 발상지 탐방도 계획 중이다.
아콜라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안명훈)도 6월5일부터 16일까지 독일, 체코, 프랑스, 스위스 등 서유럽 4개국 종교개혁지 순례에 나선다. 마틴 루터 등 종교개혁 주도자들의 탄생지와 사역지 등을 순례하며 종교개혁의 의미를 배우고 그들의 신앙을 현지에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동북부한인연합감리교회(KUMC) 연합회(회장 이용연 목사)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4월17일부터 22일까지 ‘요한 웨슬리 유적지 집중 스터디 투어’를 한다. 미 연합감리교 뉴욕연회 코커스와 미주 웨슬리 부흥전도단 공동 주관, 동북부 KUMC 연합회 후원으로 웨슬리 채플, 세인트 폴 성당,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링컨 칼리지, 세인트 앤드류스 처치, 브리스톨 성지, 버킹검 궁전,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영 박물관, 감리교 센트럴홀 등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 지역의 유적지를 집중 탐방한다.
뉴저지초대교회는 3월13일부터 21일까지 한규삼 담임목사와 함께 이스라엘에서 성지 학습에 나서고 뉴저지연합교회(담임목사 안성훈)는 30일부터 2월8일까지 이스라엘과 요르단에서 성지순례 중이다. 뉴욕한인연합교회(담임목사 허용구)와 한인동산장로교회(담임목사 이풍삼)는 2월에 터키와 그리스 성지를 둘러보는 성지순례 및 성경지리 답사를 앞두고 있다.
이외 에디슨 한인 천주교회(보좌신부 김홍철 베다)가 창립 25주년을 겸해 5월22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이스라엘 성지순례와 가톨릭방송이 주최하는 스페인 산티아고 도보 순례(8월1~11일), 천주교 롱아일랜드 한인 성당(주임신부 정창식 스테파노)의 과달루페 성지순례(4월21~24일) 등 한인 가톨릭 교계도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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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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