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 올 시즌 각 구단이 원하는 최고의 설 선물은?
두산 선발진의 판’ 타스틱4’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 이제 두산은 5선발을 찾아야 한다. [뉴스1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설에는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고, 세뱃돈을 받는다. 주는 이들은 곤욕일수 있으나, 받는 이들에게는 쏜꼽아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다. 이보다 더한 설 선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KBO 리그 10개 구단에게 최고의 '세뱃돈'은 무엇이 있을까? 지난 시즌 1위 두산베어스도, 최하위 kt 위즈도 필요한 부분, 원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을 수밖에 없다.
◆ 두산 베어스 - 확실한 5선발 요원
두산은 명실상부한 2016년 '최강팀'이었다. 팀타율 1위(0.298), 홈런 1위(183개), 득점 1위(935점)이며, 팀 평균자책점도 1위(4.45), 실점 1위(682점)다. 공수 밸런스가 완벽하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5선발 자리다. 판' 타스틱4' 니퍼트(22승)-보우덴(18승)-장원준(15승)-유희관(15승)이 무려 70승을 합작했던 두산이지만, 5선발은 다소 아쉬웠다. 여기까지 채울 수 있다면, 더완벽한 팀이 될 수 있다.
NC의 새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 [뉴스1]
◆ NC 다이노스 - '포스트 테임즈' 스크럭스의 활약
지난 3년간 NC는 외국인 타자 걱정이 없었다. 에릭 테임즈(31)가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40-40 클럽을 개설했고, 2016년에는 홈런왕 타이틀도 품었다.
하지만 시즌 후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재비어스크럭스(30)가 테임즈를 대신한다. 현역 빅리거 출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뚜껑을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스크럭스가 테임즈의기억을 지워준다면, 공룡이 한 번 더 포효할 수있다.
◆ 넥센 히어로즈 -‘ 110만 달러' 션 오설리반의 호투
넥센은 상대적으로 돈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입장이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에 쓴 돈도 아주 큰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 션 오설리반(30)을 데려오며 110만 달러를 썼다. 구단 역대 최고액이다. 200만 달러 선수(니퍼트, 210만달러)가 나온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110만 달러가 적은 것도 아니다. 넥센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오설리반이 제몫을 못할 경우, 넥센의 계산이 복잡해질 수 있다. 반대로 오설리반이 팀의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면, 대권 도전도 꿈은 아니다.
◆ LG 트윈스 - 차우찬의 '잠실 버프'
LG는 오프시즌 차우찬(30)과 4년 95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 강팀의 기본 조건인 선발진 강화를 위해 그야말로 '통 크게' 쐈다. 구단 역대 최고액이다. 그만큼 차우찬에게기대가 크다. 마침 차우찬은 잠실에서 강했다.
선발 전환 후 최근 2년간 잠실에서 5경기에 나섰고,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를 올렸다. 표본이 작기는 하지만, 충분히 기대를 걸 수 있는부분이다. LG는 잠' 실 버프' 받은 차우찬이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임창용. [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 - 불펜 안정화
KIA는 2016년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토끼를 다 잡았다. 젊은 선수들이 쑥쑥 성장했고, 가을 야구 무대까지 밟았다. 이제 한단계 더 도약할 시기다. 이를 위해 불펜 안정화가 필수다. 마무리 임창용(41)을 비롯해심동섭(26), 한승혁(24), 홍건희(25), 고효준(34), 임기준(26) 등의 활약이 필요하다. 돌아온 손영민(30)도 과거의 모습을 되찾아야한다. 현대 야구에서 불펜의 중요성은 계속강조되고 있다. KIA의 불펜도 더 나아져야한다.
◆ SK 와이번스 - 켈리의 '파트너'
SK는 오프시즌 날벼락을 맞았다. '토종 에이스'김광현(29)과 4년 8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지만, 병원 검진 결과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앞서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29)를 85만달러에 붙잡았지만, '원투 펀치' 파트너가 자리를비우게 된 것이다. 이제 김광현을 대신해 켈리의파트너가 될 선수가 필요하다. 윤희상(32), 박종훈(26) 등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또다른 외국인투수 스캇 다이아몬드(31)도 마찬가지다.
◆ 한화 이글스 - 세 번째 외국인 선수
한화는 국내 FA 시장은 조용히 지나쳤지만,외국인 선수 영입에는 지갑을 크게 열었다. 윌린 로사리오(28)와 150만 달러에 계약했고, 무려 180만 달러를 투자해 현역 빅 리거 알렉시 오간도(34)를 영입했다. 거물급 두 명에게만330만 달러다. 이제 남은 한 자리를 채워야 한다. 에스밀 로저스(32)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로저스 혹은 로' 저스급' 선수가 온다면, 한화는 역'대급' 외국인 선수 진용을 구축할 수 있다.
◆ 롯데 자이언츠 - 이대호 효과
'빅 보이' 이대호(35)가 마침내 부산으로 돌아왔다. 롯데가 KBO 리그 역대 최고액인 4년150억원짜리 계약을 안겼다. 일본 무대를 평정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한 시즌 14홈런을 때렸던 이대호다. 롯데는 사실상 외국인 타자 한 명을 더 보유하는 셈이다. 단순히 선수 한 명이더해진 효과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성적 상승이 기대된다. 외적으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질전망이다.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었던 사직이다시 끓어오를 수 있다. 이대호 효과다.
◆ 삼성 라이온즈 - 외국인 선수의 '건강'
삼성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악' 몽'에 시달렸다.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27)-콜린 벨레스터(31)-아놀드 레온(29)-요한 플란데(31)가 뛰었지만, 도합 6승에 그쳤다. 부상이 문제였다.
외국인타자 아롬 발디리스(34)도 부상으로 44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이제 2017년은 앤서니레나도(28)-재크 페트릭(28)에 외국인 타자와함께한다. 마우로 고메즈(33)와 계약하려 했으나, 메디컬 테스트가 불발됐다. 천만다행이다.
삼성의 국내 선수 라인은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첫째도,둘째도 건' 강'이다.
◆ kt wiz - 에이스
kt는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신생팀의한계라 할 수 있지만, 1군 첫해 7위, 2년차에 3위에 올랐던 NC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다. 냉정히 말해 전력에서 다소 차이가 나는 편이다. 특히 에이스가 없다. 2016년 시즌, 외국인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웠고, 토종 에이스도 딱히 없었다. 그나마 넥센에서 뛰다 kt에 온 라이언 피어밴드(32)가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절대적인 에' 이스'라 할 수는 없었다. 2017년에는 확실히 1승을 챙길 수 있는 에이스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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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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