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연씨 2월3일, 크로노스 현악 4중주와 해금을 위한 5중주곡 협연
베이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해금 주자 여수연씨(사진)가2월3일 SFJAZZ센터에서 Kronos 현악 4중주단과 협연한다. 이날 여수연씨가 연주하는 곡은 여수연 작곡 해금과 현악 4중주를 위한 5 중주곡 ‘옛소리’. 2월 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번 Kronos Festival에서는 여수연의 ‘옛소리’ 외에 작곡가 Van Dyke Parks 의 작품 등 여러 베이지역 출신 작곡가들의 작품 연주 및 초연이 있을 예정이다.
작곡가겸 해금 연주자 여수연씨는 이번 작품에 대해 한국의 옛소리를 담아 ‘옛소리’라 명명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해금이 전해주는 한국의 전통적인 소리와 현악 4중주가 내는 조화로운 소리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금은 한국의 전통 악기 중에서도 한국인들의 한의 정서를 가장 잘 나타내는 구슬픈 악기”라는 여수연씨는 “해금이야말로 2개의 줄을 통해 바이올린 못지 않은 소리를 들려주는 wonder 악기”라며 해금의 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다음은 해금 주자 여수연씨와의 일문일답.
- 베이지역에서는 언제 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나? 본인의 이력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 2015년에 UC 버클리의 한국학 센터의 초청으로 베이지역에 온 뒤 지금껏 머물고 있다. 여수연은 대구 경북예술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에 입학, 해금으로 학사와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국악원의 창작악단 단원으로 12년간 활약했으며, 모교 서울대에서 6년간 가르쳤다. 현재 밀스 칼리지의 교환 아티스트 신분이다.
- 해금은 어떤 악기인가?
▷ 해금은 중국의 얼후와 비슷한 악기로서, 원래 북방 민족에서부터 전해져 고려시대에 이르러 한국의 독특한 악기로 정착했다. 얼후에 비해 소리는 조금 작지만 훨씬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특색으로, 얼후가 바이올린 줄로 개량한 것에 비해 해금은 전통 그대로 명주실을 쓰고 있다. 줄은 비록 2개 밖에 없지만 조율이 자유스러워 폭넓은 소리를 들려주며 우리나라의 전통악기 중에서도 한국인들의 한의 정서를 잘 표현해 주는 구슬픈 악기로 알려져 있다.
- 이번 크로노스 4중주와 함께하는 작품 ‘옛소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 크로노스 현악 4중주 단이 처음 이 곡을 위촉할 당시 한국의 전통음악(국악)을 배울 수 있는 작품을 써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이 작품에는 해금이라는 악기가 전해주는 한국의 전통적인 소리와 현악 4중주와의 조화를 위한 울림을 담았다. 머리(상상력)에서 나온 작품이라기 보다는 즉흥적인 연주를 통해 여러차례 반복하면서 해금의 자연스러운 기를 담아내는데 노력했다.
- 해금은 언제부터, 왜 시작했나?
▷ 원래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했는데 해금은 고 2 때부터 배우게 됐다. 처음에는 전공을 목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었는데 해금의 매력에 빠져 전공으로 굳히게 됐다. 해금은 공부할 수록 어렵고 또 실제로도 연주하기 매우 까다로운 악기에 속하지만 국악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한다는 긍지로 지금도 부단히 노력 중이다. 특히 해금은 북한이 이미 4현으로 개량했고, 얼후 등이 서구화 되고 있는데 비해 그 전통양식이 잘 보존되어 온 악기이기도 하다. 많은 외국인들이 점차 해금의 독특한 한국적인 소리에 매료되고 있다.
- 해금 주자로서, 한국 국악 발전의 현주소를 어떻게 진단하는가?
▷ 교양 과목으로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지만 지금은 많은 초등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선택할만큼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국악인들의 활동 범위도 점차 커지고 있으며, 특히 2011년 하와이 대학에서 1년간 외국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국악이 얼마나 세계적으로 관심받고 있는 분야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 앞으로의 스케줄은 ?
▷ 2월 중순에 하와이 공연이 있고, 3월 중순에는 뉴욕에서 해금 협주곡을 협연한다. 5월 초에는 UC 버클리에서 안진 작곡가의 해금 협주곡을 초연하며 이 작품을 가지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연주여행을 갈 예정이다. (연락 : lyuhsooyeon@gmail.com)
▶일시 : February 3, 2017, Fri at 7:30pm
▶장소 : SFJAZZ Center (201 Franklin St, S.F.,)
▶Tickets : $10-$65, 866-920-5299 or www.sfjazz.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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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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