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양육비 실태, 신생아 첫해 5,000달러~2만4,000달러
▶ 가구소득 전업주부 데이케어 유무 등 18세까지 소요비용도 2배이상 차이
미국인들의 자녀 양육비는 수입에 따라 두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이는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다.
자녀를 키우는데 얼마나 소요될까. 출산을 앞둔 부모 또는 가정을 꾸릴 계획인 부부들에 있어서는 자녀 부양비용이 대한 궁금증이 많을 것이다. 연방 농무부는 최근 중산층 부모들이 올해 갓 태어난 자녀를 18세 되는 생일까지 키우려면 28만4,570달러는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것도 소득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저소득층은 21만2,300달러 부유층은 무려 45만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수치는 추정치 일뿐 얼마나 소요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실제 부모들의 체감 수치는 정부 추정치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농무부는 최근 중산층 부모들이 신생아를 첫 1년간 키우는 비용이 1만2,680달러라고 발표했다. 출산을 앞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놀랄만 한 수준이다. 하지만 노동부의 수치도 최근 ‘뱅크레잇’(Bankrate.com)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농무부 수치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많이 들 것이라고들 생각하고 있다. 이유는 노동부가 생각하지 못했던, 특히 부모들이 매일 직면한, 자녀 양육에 보이지 않게 들어가는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어릴수록 더 들어간다
뱅크레잇은 신생아 첫해 소요되는 양육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대답은 2만4,131달러 였다. 연방 농무부의 ‘패밀리 리포트에 의한 어린이 양육비’에서 추정한 금액보다 2배 가까운 많은 금액이다.
농무부 발표액은 많은 주정부가 포스터 케어 비용을 산정할 때 참고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2배가량 차이가 나는 금액에 전문가들은 농무부 수치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어찌됐던 갓난아기들이 신체적으로 작다고 해서 돈이 적게 들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임은 분명하다.
뉴햄프셔대학의 ‘공공정책 카시 스쿨’의 가족연구소 베스 매팅글리 학과장은 “아기들은 성장속도가 빨라 옷이 금방 작아질 정도로 여러 가지 소용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아기를 가진 부모들은 주로 기저귀와 우유값 정도에 필요한 돈만 생각한다. 하지만 오산이다.
매팅글리 학과장은 “갓난 아기는 분명 누군가가 집에서 돌봐야 하는데 사람을 고용하는 비용도 클 것이고 부모가 돌본다면 직장에 나갈 수 없어 그에 따른 수입도 감소한다”면서 “우유값 보다 더 큰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에 따라 다르다
농무부의 생활비 예측치는 수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태어난 아기가 18살이 되기까지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21만2,300달러에서 고소득층의 45만4,770달러까지 다양하다.
여기서 말하는 고소득층 이란 연간 10만7,400달러 이상의 수입자로 규정했다. 여기에 대학 등록금(15만달러-연 3% 인플레이션 고려)와 사립학교에 보내는 추가 비용까지 합친다면 부유층 부모들은 자녀 양육에 60만 달러 이상은 족히 들어간다는 것이다.
저소득층은 물론 이보다 훨씬 적게 들어가지만 그래도 만만치는 않다. 중산층(5만9,200~10만7,400달러 수입가정) 부모는 18세 생일까지 28만4,570달러, 연소득 5만9,200달러 이하의 수입 가정은 21만2,300달러가 들어간다.
▲수입 편차 커져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요즘 수입에 따른 양육비 차이가 과거의 차이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이다. 다시말해 요즘은 잘 살수록 과거보다 양육비를 더 쓴다는 것이다.
농무부 통계로 보아도 부유한 부모는 가난한 부모의 양육비와 비교해 113%를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5년전 만해도 이처럼 두배까지는 차이가 나지 않았다. 대략 부유층이 중산층 보다 60% 더 썼으며 그 이전에는 40% 정도만 더 지출했었다.
이처럼 부유층 부모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이유는 교육 때문이다. 사립학교를 보내고 대학 진학 준비를 위한 지출이다. 또 스포츠를 위한 장비 구입, 읽기 교재나 아이페드와 오락기와 같은 잡비, 또 좋은 학군에서 살기 위한 주거비 지출 등등이다. 좋은 공립학교 학군의 주거 지출은 평균 또는 평균 이하 수준의 학군내 주거 지출의 7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기타 숨겨진 비용
들연방 농무부는 대학 비용은 고려하지 않았다.
현재 4년재 대학 학위를 받으려면 대략 10만 달러를 든다. 이 금액은 아마도 올해 갓 태어난 아기들은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고 부모들은 이들의 대학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모아 둬야 할 것이다.
또 자녀 양육으로 인한 수입 감소도 예상된다.
‘패밀리 앤드 메디칼 리브 법’에 따르면 갓 난 아기 양육을 위해 12주 무급 휴가가 보장된다. 하지만 말 그대로 무급이다. 물론 직장 복귀가 보장 되지만 그만큼 수입을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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