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 대 창’8연승 패커스, 팰콘스와 불꽃 공방예고
▶ 9연승 스틸러스, 적지서 패이트리어츠 꺾을지 주목
스틸러스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왼쪽)와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
수퍼보울 LI(51)로 가는 레이스가 ‘파이널4’로 압축된 가운데 최후의 관문인 NFL 컨퍼런스 챔피언십게임 두 경기가 22일 그린베이 패커스 대 애틀랜타 팰콘스(NFC), 피츠버그 스틸러스 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AFC)의 대결로 펼쳐진다.
현재 NFL에서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이 모두 원정팀으로 주말 경기에 나서게 돼 더욱 흥미로운 매치업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주말 디비전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패커스는 적지에서 NFC 탑시드인 달라스 카우보이스를 쓰러뜨렸고 현재 정규시즌부터 8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또 적지에서 필드골 6개만으로 AFC 2번시드인 캔사스시티 칩스를 꺾고 컨퍼런스 결승에 올라온 스틸러스는 9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과연 이들의 상승세가 이번 주말에도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대망의 수퍼보울 진출팀을 가려내는 주말 컨퍼런스 챔피언십게임을 살펴본다.
◎ 그린베이 패커스 vs
애틀랜타 팰콘스
<22일 오후 12시- 채널 11>
두 팀은 모두 오펜스의 파괴력이 막강한 팀들이어서 불꽃 튀는 난타전을 기대하는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팰콘스는 올 시즌 무려 540득점(게임당 33.8점)을 올렸는데 이는 단연 리그 1위이자 NFL 역사상 랭킹 8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이에 맞서는 패커스는 게임당 27득점으로 리그 랭킹 4위를 차지했다. 더구나 양팀의 디펜스는 모두 리그 중하위권이어서 이번 경기도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양팀은 이미 정규시즌 8주차 경기에서 만난 바 있는데 당시는 팰콘스가 패커스를 33-32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당시 팰콘스 쿼터백 맷 라이언은 마지막 공격에서 종료 31초전 역전 터치다운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그 경기도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열렸다. 패커스가 이번 대결에선 원정경기임에도 불구, 은근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미 이 장소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주말 적지에서 탑시드 카우보이스를 꺾은 것도 패커스의 자신감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리그 MVP 후보인 수퍼스타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건재하는 한 패커스의 오펜스는 그 어느 팀, 심지어는 리그 최강인 팰콘스 오펜스와 비교해도 쉽게 고개를 숙이지 않을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다. 패커스는 팀의 넘버 1 리시버인 조디 넬슨이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입은 갈비뼈 부상으로 이번 경기도 출장이 불투명하지만 이미 그 없이 카우보이스를 꺾은 것에서 충분히 그의 공백을 메울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양팀의 폭발적인 오펜스와 그다지 강하지 못한 디펜스로 인해 도박사들은 이 경기의 스코어 합계를 역대 최고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팀 모두 30점 이상을 뽑아내는 난타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팀이 수퍼보울 티켓을 가져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예상- 패커스>
◎ 피츠버그 스틸러스 vs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22일 오후 3시30분- 채널 2>
양팀은 정규시즌 7주차 경기에서 만나 패이트리어츠가 피츠버그에서 스틸러스를 27-16으로 꺾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그 경기에는 스틸러스의 스타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패이트리어츠는 자타공인의 최고 우승후보다. 지난주 NFL 랭킹 1위를 자랑하는 휴스턴 텍산스의 디펜스를 상대로 수퍼스타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평소 그답지 않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별로 힘들이지 않고 34-16으로 낙승을 거둔 것이 말해주듯 100%가 아닌 전력으로도 상대를 꺾을 수 있는 팀이다.
스타 타이트엔드 랍 그롱카우스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지난 주 디언 루이스가 러싱과 리시빙은 물론 킥오프 리턴으로도 터치다운을 뽑아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루이스는 NFL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3가지 방법으로 터치다운을 기록한 사상 첫 번째 선수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스틸러스가 적지에서 또 한 번의 이변을 일으키고 연승행진을 10게임째로 이어가려면 팀의 ‘킬러 B‘ 스타들이 위력을 발휘해줘야 한다. ’빅 벤‘으로 불리는 쿼터백 로슬리스버거와 러닝백 르비언 벨, 그리고 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 등 오펜스가 브레이디가 이끄는 패이트리어츠 오펜스를 최대한 오래 사이드라인에 묶어놓아야만 승산이 있다. 여기에 지난 주 6개의 필드골을 성공시켜 플레이오프 신기록을 세운 키커 크리스 바스웰의 활약에도 기대를 건다.
스틸러스로서는 가능한 모든 찬스에서 득점을 올려야만 한다. 패이트리어츠 디펜스는 정규시즌 게임당 15.6점만을 내준 NFL 최고의 짠물 디펜스다. 쉽게 터치다운을 내주지 않는다. 어쩌면 스틸러스는 지난주처럼 바스웰의 필드골로 점수를 쌓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이 두 팀은 지난 2001년 이후 패이트리어츠 6번, 스틸러스 3번 등 두 팀이 합쳐 9번이나 수퍼보울에 진출했다. 이 기간 중 패이트리어츠와 스틸러스가 AFC 챔피언십게임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 2001년과 2004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첫 두 번의 대결에서는 모두 브레이디가 이끄는 패이트리어츠가 승리한 뒤 수퍼보울까지 차지했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 아니면 스틸러스가 파죽의 10연승으로 수퍼보울 무대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상- 패이트리어츠>
<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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