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NYSE, 사진) [AP =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 후 일부 정책에 대한 우려로 오름폭을 줄였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85포인트(0.48%) 상승한 19,827.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2포인트(0.34%) 높은 2,271.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25포인트(0.28%) 오른 5,555.3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트럼프 연설 후 강세폭을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적인 색채를 강하게 나타내며 무역 등 일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0.9%가량 상승해 가장 크게 올랐다. 통신과 기술, 부동산, 에너지, 금융, 소비 등이 강세를 나타냈지만 헬스케어와 산업은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일자리와 기반시설 구축을 약속하고 미국 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무역과 세금, 이민, 외교와 관련한 모든 결정을 미국인을 부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두 가지 규칙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일자리와 부, 꿈을 다시 찾을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강하고 부유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들을 내놨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올해 세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물가 기대가 2% 향해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경제가 개선되고 있으므로 연준이 긴축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행사에서 가진 질의·응답을 통해 "경기 부양책을 줄이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부양책을 축소하고 있는 것은 통화정책이 실제 완전한 효과를 내기까지 1년 혹은 2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하회해 2.1% 내렸다.
GE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 하락한 330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조사치인 339억4천만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급락한 34억9천만달러(주당 39센트)를 나타냈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의 주가는 회계연도 2분기인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해 3.2% 올랐다.
P&G는 매출이 168억6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69억2천만달러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167억7천만달러였다.
순이익은 78억8천만달러(주당 2.88달러)로 전년 동기 32억1천만달러(주당 1.12달러)보다 개선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8달러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06달러를 소폭 웃돈 것이다.
IBM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9분기 연속 감소했음에도 2.2% 올랐다.
IBM은 전일 지난해 4분기 순익이 45억달러(주당 4.72달러), 조정 EPS는 5.01달러, 매출은 217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EPS와 매출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신용카드 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하회해 0.6% 하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전일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8억2천500만달러(주당 8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조사치는 주당 98센트였다.
이동통신 특허권 보유기업인 퀄컴의 주가는 애플의 10억달러 규모 소송 소식에 2.4% 내렸다. 애플은 퀄컴이 부당하게 기술사용료를 부과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은 투자자들이 잠재적인 무역 정책을 우려하도록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23% 내린 11.6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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